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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60만원 알바 썰 (사진)

놀기위해서 |2018.11.28 23:50
조회 404 |추천 0
단독주택에서 치매기운이 약간 있으신 노인분이 강아지랑 고양이를 11마리 키우셨습니다.


주택이랑 연결되어 있는 보조건물이 있는데 11마리 모두 그 건물안에서 키우셨대요. (방2개, 거실, 화장실 합쳐서 약 13평정도)


근데 갑자기 앓던 치매가 심해지셨는지 애들이 있다는것을 인지 못하게 되셨나봐요


결과적으로 동물들은 아무도 자신들을 케어해주지 않으니까 건물 안에서 사료 뜯어서 먹고 그 안에서 똥 오줌을 싼거에요.


자식분들은 오랜만에 노인분을 뵈러 왔다가 그 상황을 목격한 거에요. 이미 그곳은 똥오줌 범벅이 된 직후였고요.


하필 또 창문은 열려있었어서 창틀 사이로 빗물이 들어가 똥은 발효가 되었고


파리, 구더기, 거미, 모기가 들끓고 애완동물들도 죄다 똥범벅!


바로 자녀분들이 동물들 모두 구출해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노인분도 병원으로 모셔갔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남은 뒷처리를 위해서 자녀분들이 집을 정리하려하다가 그곳은 엄두가 안 나더래요.


그래서 알바천국에 일당 40만원 드릴테니 동물들이 살던 곳을 치워달라고 올려놓으신거죠. (깨끗하게 잘 하시면 50까지도 주신다고...)


일단 페이가 엄청 쎄니까 친구랑 저는 바로 지원했고 저희는 최종합격(?)을 했어요.


근데 처음에는 페이가 너무 쎈 것이 의심스럽고, 손도 못 댈 정도면 전문 업체 부르는 게 낫지 왜 굳이 일반인들을 구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혹시 사기 아닌가 불안했거든요..


심지어 길을 못 찾으실 거 같으면 마중나와 주신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혹시 우리를 외진곳으로 데려가서 새우잡이 배 태우거나 장기 적출하려 그러나??" 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자본주의에 굴복하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마중은 안 나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도망가려했어요.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그 집에 도착했는데 저희는 어느정도인지 진짜 몰랐어요....


일단 도착하자마자 그곳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쓰레기봉투 제일 큰 것 30장, 각종 청소도구, 입고 버릴 옷가지,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는 음료수를 받고 우리는 똥으로 가득 차 있는 건물로 향했어요


건물 문을 열자 화장실이 먼저 보이고 그 안으로 방2개와 거실이 보였어요. 그 중 70%가 똥으로 덮여있었고 모든 가전제품, 애견용품은 똥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요.


진짜 인생 살면서 그렇게 많은 똥은 처음봤고 그런 냄새는 처음 맡아봤으며 여기가 지옥이구나 생각했어요.


냄새는 뜨거운 초콜렛이랑 똥을 섞은 냄새라고 해야하나. 되게 단내가 나는데 느끼하면서 코를 찔러요.


우리는 한 10분 망설이다가 깨끗하게 치우고 50만원 받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삽질을 시작했어요.


한 삽 펐는데 똥과 오줌이 오랫동안 뭉쳐있던 거라서 그 안에 있던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거에요.


진짜 코가 아리고 눈이 따갑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미 우리는 똥 속에 있는데... 참고 진행했지요.


그리도 다시 한 삽을 더 푸니까 이번에는 구데기들이 기어 나오더라고요.


저 진짜 바퀴벌레도 잘 못잡는데 죽고싶었어요...


그렇게 덜 굳은 똥들은 다 삽질로 퍼내서 쓰레기 봉투에 담았고 모든 가전제품과 애견용품은 마당에다 모아놨어요.


특히 강아지집 꺼내다가 똥물이 팔에 흘러서 진짜 죽고 싶었어요.


딱딱하게 굳은 똥들은 물을 뿌려서 불린 후에 구데기랑 함께 삽으로 퍼냈어요.


그리고 세제물을 바닥에 뿌려서 물청소 한 다음에 고인 똥물을 화장실로 다 퍼냈어요.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쌓인 똥들까지 완벽하게 치우고 세제로 닦고 마무리 하니까 세시 반이더라요.


사이사이에 그분들께서 삼각김밥, 치킨, 빵도 주셨는데 저는 진짜 하나도 못먹겠더라고요.

(친구는 폭풍흡입)


물 마시는데도 온몸에서 똥냄새가 나서 똥물 마시는 기분이고 배도 고프고 힘들고 죽고싶고..


아무튼 7시간에 걸쳐서 깨끗하게 마무리했더니 바로 45만원 계좌이체 해주셨어요.


그리고는 갑자기 "15만원 더 드릴테니까 혹시 바닥 시트지랑 벽지도 다 뜯어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엄청 고민하다가 어차피 우리는 온 몸이 똥범벅이니 조금 더해서 15만원 받기로 결정했어요.


벽지랑 시트지 다 벗겨내니까 확실히 냄새가 줄어들더라고요.


아무튼 이것까지 마무리 하니까 오후 다섯시 반. 바로 15만원 계좌이체 해주시더라요.


그 후 화장실에서 미친듯이 샤워 후 옷 갈아입었는데 그걸로는 찝찝해서  다시 목욕탕가서 한 번 더 샤워했어요.


양심상 탕은 들어가지도 않았고..


아무튼 그렇게 샤워 한 번 더하니까 진짜 냄새는 안나더라고요.


깨끗해진 상태에서 여유롭게 식혜 한 잔 하고 60만원 이체된 거 보니까 행복하더라고요.


목욕탕 나와서 그 돈으로 족발에 술 마시고 집 가서 뻗었어요ㅜㅜ



P.S.

아.. 그리고 치매 정말 무서운 병이더라고요... 노인분도 동물들도 참 안타깝더군요... 그분이 사랑하던 동물들을 치매때문에 본의 아니게 학대했으니 얼마나

맘이 아프시겠어요.. 그리고 가전제품에 묻었던 똥들도 싹 다 닦아서 내놨고 똥 모아놓은 봉투들은 폐기물처리 하신다고 들었어요.

전 몸에 똥독이 올라서 알러지 같은 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약 바르고 있어요... 무튼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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