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밤이지만
마음이 너무 심란하여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우선 25살 여자이고 직장인이구요
저의 제일 베프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초5때 같은반 짝지를
하고 단과학원을 같이다녀 그 뒤로 친해진 관계에요.
저의 일상이나, 직장얘기, 연애얘기를 스스럼없이 할수있는
유일한 친구라고해도 자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여자에요)
최근에 저는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3주 전까지는요..
하지만 사람이 만나다보면 안맞는 부분을 맞춰가야하고
서로 배려를 해야하는데 이 분은 맞춰가기는 커녕
마이웨이 식이길래 지쳐서 3개월간의 연애를 끝냈습니다.
물론 제 베프도 만났을때부터 헤어졌을때까지의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죠.
사건의 발단은 헤어지고 일주일이 되던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오후 9시가 지나면
발신자번호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온다는겁니다.
처음에는 아.. 헤어진 남자친구인가 하고 피하다가
날이 갈수록 1-2통이 다음날엔 3통. 그다음날엔 5통 처럼
횟수가 늘어가더니 10몇통을 시달리게 되었어요.
물론 발신자미표시 제한 이라는 부가서비스를
신청해도 되었지만.. 날이갈수록 전남친이 아니다 이건!
이라는 확신과 변태스토커를 잡겠다는 일념하에
전화를 받으려고 애를 썼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경찰서에가서 상담해봤는데
통화녹음을 해야지 사건이접수가 된다네요.....
그래서 오는 족족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이 새X 내가 너 꼭 잡는다 다짐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받는 즉시 끊고, 또 1초있다고 걸고 받으면 또 끊고..
제가 핸드폰을 못 쓸정도로 정말 심하게 시달렸어요.
그러다 도저히 이건 진짜 제가 지쳐서 꼬리를 내리고
당한지 10일째에 통신사에 발신자미표시전화차단을 걸고
그러고 3일이 지난 오늘이었죠. 12시가 지났으니 어제네요
금요일밤이고 오랜만에 베프를 포함한 초등학교친구들과
동네에서 술자리를 가졌어요.
제 옆자리에 베프가 앉았는데 이친구는 메뉴를 시키자마자
담배를 피러 밖에 나갔어요. 그 사이에 베프 남친이
전화가 와서 부재중이 뜬 상태였구요...
저랑 이 베프는 서로 폰 비번도 알만큼 가까운 사이라
손이 자연스레 베프폰으로 가게되었어요.
비번을 누르고.. 부재중이 뜬 전화목록을 보게되었는데
??????
아니 *23#이 왜이렇게 많이 걸려있는건지 하고 유심히보니
아니나 다를까 *23#010******** .. 제번호였습니다.
잘못봤나 싶어서 통화목록을 내려도
발신자번호표시로 건 제번호밖에 없네요.
심지어 제가 당한 시간도 똑같더라구요 빼박이죠 이건..
그러고 친구 폰을 안봤다는듯이 있으니
담배를 피고 베프가 자리에 돌아왔어요.
저는 1톤 망치를 머리에 맞은양 에이 그래도..설마?하면서
음식이 나오길기다리며 옆자리의 베프에게
(나 근 2주동안 발신자제한으로 시달리다가 3일전에 차단했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경찰서까지 상담받았다 ) 하니
베프왈 : 니 그거 100% 전남친이 한짓이다. 그리고 그거 못잡을걸? 받아서 녹음해야할걸??ㅋㅋㅋㅋ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기가 찼지만
(아니다 설령 못받는다해도 지속적인 스토킹과 횟수에따라 진정서를 넣을수있고 경찰은 통신사에 협조부탁하면 발신번호표시 제한이라도 전번 다뜨고 고소장 넣어서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오목 조목 말했죠.
그러더니 돌아오는건 베프의 코웃음뿐...
저는 술집에서 계속 멍 때릴수밖에 없었고
괜히 니 이거뭐냐고 했다가 친구들과의 자리인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갈까봐 모른체했었네요........
안주와 술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들어가는지 원...
물론 저희는 초5때부터 이어진 인연이지만
서로의 부모님도 다 아는사이고 왕래도 깊고
깊은 얘기를 다 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친구가 그런 행동을 한것이 도무지 이해가안갑니다.
서로 집안에 힘든일있으면 무조건 옆에있어주고
서로 펑펑 울고 껴안던 그런 친구사이입니다ㅠ
한편으로는 변태스토커가 아닌 제 베프가 그런짓해서
한시름 덜었다 생각이들더라도 행동이 이해가 안되네요
생각해보면 제가 남자친구만 만나면 보여달라하고
뒷담화하고 어디가 맘에안든다 후려치고..
3주전에 헤어졌던 남자친구도 이친구가 맘에안든다고
귀에 바람을 넣은게 갑자기 생각나 띵하네요..
저는 소심하고 귀가얇은 타입이에요ㅜ 이친구는 할말다하는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완전 성격이 쎈 타입이구여.
도대체 왜 이럴까요?? 이관계를 정리해야하는지
모른체하고 넘어가야하는건지........
너무 속상해서 푸념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