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서울대회에서 최고의 데뷔전을 치른 최홍만(24)이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마음의 부담을 털어놓았다.
최홍만은 대회를 마친 뒤 20일 일본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면 일본으로 도망칠 생각까지 했었다"며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치뤘다고 밝혔다.
특히 최홍만은 최근 독도문제 등 사회적으로 반일감정이 심해져 일본 선수들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주위의 압력이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힌 최홍만은 " 'k-1에 나가서 망신만 당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며 "이번에는 복싱 훈련에 주력했지만 추후에는 킥 공격에도 힘을 쓰고 싶다. 큰 선수도 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특히 최홍만은 아케보노가 '정상컨디션에서 다시 싸우고 싶다'고 말한데 대해 "나도 좀 더 편안한 상태로 싸우고 싶다"며 재대결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월드그랑프리에 대해 최홍만은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돼 누구와 싸우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월드그랑프리에서는 더욱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랑프리 우승 뒤 관중들에게 "배고파요. 밥 좀 사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던 최홍만은 "우승 상금으로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일본의 '격투왕'이라 불리는 한국계 일본인 마에다 아키라(한국명 고일명)는 최홍만에게 mma 종합격투기 참가 제의를 해 눈길을 모았다.
마에다는 "최홍만이 강한 허리를 가지고 있어 종합격투기 기본만 배우면 상당히 강한 선수가 될 수 있다. k-1보다 종합격투기가 씨름과 연장선상에 있어 더욱 맞는다고 샐각한다"며 최홍만의 종합격투기 전향을 직접 제의했다.
이에 대해 최홍만은 "흥미는 있지만 우선은 k-1에 더욱 전념한 뒤 생각해보겠다"고 즉각적인 대답을 피했다.
[k-1 데뷔무대인 서울대회에서 우승까지 거머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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