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상 야근이 많고
또 그런 야근을 당연시 여기며
직원사이에 경쟁을 유도하는 상사의 이간질.
격없이 지내자는 좋은 핑계로
사적인 농담부터 차별을 둔 복지까지.
그래도 어찌어찌 7년을 다녔어요.
이유는- 일이 힘든 탓인지
아래 직원들 사이 서로 위로하고 위안하며
정말 우리끼리 다독이며 다닌 회사.
새로 들어온 직원들 사비로 챙겨가며
(이런 단합에 대해서는 모른척)
회사 자체와 임원들의 근무 마인드는 너무 싫었지만
어쩌면 새로운 이직보다는 지금이 낫다는 나름의 편안함이 생겼을까요. 그렇게 안주하며 다녔었죠..
그러다 지치고 지친 상태에 건강까지 나빠져 결국
퇴사를 하고 그 후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 줄줄이
퇴사했어요.
지금 그 회사는 존폐위기.
통쾌도 했지만 마음은 좀 안좋았죠.
하지만 다시 돌아갈래?라고 하면 싫어요.
그리고 이직한지 6개월.
야근도 없고 페이도 전 회사보다 많아요.
텃새가 있을까(일종의 스카웃)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과..
정말 회사다운 회사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익숙치 않은 이런 생활에 대한 불편함이예요.
칼퇴근을 하며 생긴 저녁이 있는 삶에 전 불안하고
하하호호 웃고 돌아서는 뒷모습에
사람들의 진심이 궁금합니다.
뭐든 제가 알아서하고 또 책임지던 전 회사와 달리
정확하게 나누어진 분업과 또 상황에 따른 변수.
그들만 아는 세상. 언어. 분위기.
그 적정선을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체계가 없는 회사를 다녔다는 꼬리표는 싫어
눈치껏 낄끼빠빠를 하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노동이네요.
복에 겨운 걸까요..?
더 힘든 회사가 더 많겠죠..?
감사하며 다녀야 하는 거죠..?
그런데 왜 저는
전보다 행복하지 않다 느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