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이런거로 글올리는거 참 진짜 웃긴데.. 스스로도 가끔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봅니당..
20대 중반이고 10대 대기업취업해서 잘다니고 있어요. 어차피 익명이니 말하자면 학벌이나 직업이나 무난한 편이고 외적인 면도 괜찮아서 취업이후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말그대로 러쉬입니다. 좋아한다 하신 분들도 꽤 있고 친한친구 부탁에 못이겨 나간 소개팅들도 다 애프터받았구요.. 근데 진심으로 지금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고 충만(?)해서 다 거절하게 되고 이젠 소개팅생각도 안들어요. 대신 제가 좀 좋아하는 아이돌 아가들이 있는데 퇴근하고 영상보거나 친한 덕후친구들ㅋㅋ이랑 자취방모여서 술한잔하면서 아이돌수다떠는게 삶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일터나 공적인 자리에선 굳이 안밝혀서 아이돌좋아하는지 모르시는데 친한친구들은 그런 열정이 있는게 너무 부럽고 또 그러면서 거기 매몰되서 인생버리는게 아니라 활력소처럼 오히려 그걸 삶의 동력으로 삼는게 좋아보인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가끔씩은 그래도 연애생각진짜 안드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지금 좋다고하는 사람많을때 그래도 좀 연애하는거 어떠냐구! 저는 지금이 넘 좋고.. 굳이 저와 사귀실 분이 제 이런 취미를 억지로 이해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어서 연애생각 아직 없다고 하긴 하는데.. 한살 더 먹을 시기가 오니 쪼끔 고민아닌 고민이긴 하네요.
과거 연애때는 제가 알아서 이 취미를 접어두거나 덕질비중을 좀 줄였다보니 마찰도 없고 오히려 그간의 연인(?)분들윽 제 취미를 적극 지지해주시긴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슬프지만 덕질이 마냥 좋게보이지 않는 취미임을 저도 알아서 점점 더 생각이 사라지는거 같아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 계신가요 ㅎㅎ... 혹은 덕질하시다가도 연애잘하신 분들 계신지 궁금해요. 이게 맘에 쏙 드는 분이 안계셔서 그런건지 아님 덕질때문에 생각이 없는건지도 모르겠어요 T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