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알바하는데 동갑 남자 한명이 새로 알바로 왔어요.
볼 때마다 욕 나올 거 같은데 참고 있어요.
런치 타임 끝나고 잠깐 짬나서 매니저님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더니
예전에 자기가 운동을 해서 거의 100키로였대요.
근데 발목 부상으로 운동 그만두고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맘먹고 하루에 한끼 먹고 울면서 독하게 운동하고 살빼서
지금 몸무게 유지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 하니 매니저님이 니가 크니까 와서 얘기하잖아~ ㅋㅋ 농담처럼 한마디 해요.
167이라 완전 크다고 할 수는 없는데 친구들이
가끔 넌 비율이 좋아서 구두 신으면 더 커보다인다고 하는 정도에요.
예전 남친은 저보다 키 작았는데 좋아해서 만났구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키 작은 거 편견 없고 별 생각도 없는데 스스로 더 열등감 느끼는 거 같아요.
한번은 마감하는 날이라 일 끝나고 남은 사람끼리 맥주 마셨는데
걔가 다른 사람한테는 어깨 운동 열심히 해서 어깨 키웠다고 말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키 작고 왜소해서 무시당할까봐 운동해서 어깨 키운 거겠지라고 하더라구요;;;;;;
알바생 중에 한 명이 걔 누나를 알고 있는데
그 누나도 키 작고 아담한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구요;;;;;;;
포스기 계산할 때, 홀 청소 할 때, 얼음 가지고 올 때 등등 일부러 제 앞으로 와서 오랫동안 서 있어요.
어깨 보여줄려고 그런다는 게 너무 눈에 뻔히 보여요.
한번은 그릇 정리하다 어깨 부딪혔는데 완전....물렁살.... 두부........
운동 했다니 어깨 키웠다니 말한 거치고는.........
저랑 얘기할 때는 꼭 앉아서 얘기하구요.서 있을 때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행동하나하나가 별로였지만 사회생활도 다 인간관계다 생각하고
먼저 말도 걸어보고, 일 알려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매니저님 없을 때 저한테 일을 떠넘기거나 시킬 때도 있고,
들어온 지 며칠 안된 21살짜리 알바한테 군기잡고 있더라구요. 불쌍해 보였어요.
같은 알바생끼리 뭐 대단한 일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닌데 쉽게 알려주면 그뿐인건데
매니저 행새를 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찌질해 보이는데 일 빨리 배우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잡일은 내가 안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테이블 세팅, 주문, 서빙, 그릇 정리, 청소 크고 작은 일이 아니라
모든 일들이 손발이 맞춰져야지 손님들한테 좋은 코멘트를 받는 건데 서열놀이로 착각하는 거 같더라구요.
어제도 매니저님한테 말할 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그렇게 찌질하기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