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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학대받은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나요?

ㅁㄴㅇㄹ |2018.12.10 21:06
조회 91 |추천 2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부모님이 여동생만 좋아하셨어요. 제가 3살때까지는 집이 그럭저럭 잘 살아서 저는 누릴 것 다 누렸는데 여동생은 집이 힘들 때 태어나서 누릴 것 못누렸대요. 그래서 동생한테 더 신경이 쓰이신다는 것 같아요.그 때 저는 장난감 잘 안 사주셨거든요. 근데 동생은 막 땡깡부리니까 바로 사주시더라고요. 인형의 집에 무슨 캐리어안에 든 그런거였는데 동생이 손을 못대게해서 허락맡고 같이 가지고 놀았어요.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저는 그러면 혼나는데 동생은 아니더라구요.그냥 그런 일들이 많아요.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다같이 저 뚱뚱하다고 못생겼다고 놀리는 일이 많았고 저는 항상 집안의 트러블메이커였어요. 
아빠한테 맞은적도 많아요. 아빠한테 맞은건 너무 굴욕적이여서 하나하나 기억에 남아요. 동생이 아빠한테 막 때리면서 장난쳤는데 저도 거기 끼고싶어서 그랬다가 길 한가운데서 뺨맞은 기억, 방문 세게 닫았다고 머리를 발로 마구 차였던 기억들 근데 맞을 때 머리 부터 맞아서 다른데 때려도 아무 느낌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던거 그런것들. 그런것들이 자꾸 기억이 나요. 
사춘기 때 친구랑 함께 논 기억 이런게 잘 안나요. 그냥 저런 기억들이 가득 채워서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요. 왜 안 좋은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까요. 좋았던 것들은 빨리 날아가는데...아니면 제 사춘기 때는 행복했던 적이 하루도 없었던 걸 까요?
딱 한번 대학생 때 술마시다가 새벽에 들어간 적 있었어요. 그 때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문자로 욕을 마구 하길래, 나도 힘든 일이 있다 오늘만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그날 집에 들어가서 핸드폰 던져버리셔서 부숴지고 난리였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동생이 만취해서 진상을 부려서 돈도 물어주고 경찰도 왔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그래도 네 언니보단 났다고 했어요. 지금도 이런거 하나하나 다 마음이 아파요.
열세살때. 엄마가 친구랑 얘기하면서 저를 가리키며 쟤는 혼내도 다음날이면 헤헤거린다고 속도 없다고 그랬어요.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그 어색한 공기가 너무 싫어서 기분나빠도 좋은척 한건데... 
지금은 가족이랑 따로 떨어져 살지만, 때때로 지구에서 나만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가족 조차 나를 별로 안 좋아하고 무시하는데 어느 누가 사랑해줄까 싶어요. 혼자여서 너무 외롭고 앞으로도 혼자일 삶이 버티기 힘들어요.
인간관계도 너무 힘들어요.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너무 애정을 퍼붓게 되고 또 결국 저만 상처받고 끝나요.
아마도 저는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평생 맺지못할 것 같아서 자주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요.
7살 때 빨리 6학년 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쯤되면 아쉽지 않을 것 같아서 스스로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겁이 많아서 어느새 어른이되었어요. 
정말 살고 싶은데, 죽고 싶기도 해요. 매일매일 하루가 살아 남는 것 같아요. 숨막힙니다. 
어릴적에 상처가 많은 사람은 행복해지기가 엄청 힘들겠죠? 괜찮은 척 하는게 너무 지겹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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