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가장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올려요..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이예요. (20대 초)
4년 정도 만났고 초반 1-2년까지는 어른스러움, 다정한 말투 등 저를 배려해주는 모습과 언제나 내 편이 되줄 것 같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기에 만남을 결정했었고 그렇게 잘 만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거의 1년동안 남자친구가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싶습니다.
제가 길을 걷다 넘어지면 괜찮아? 한 마디 해주지않고 멈춰 서서 저를 쳐다보기만 하고
밥을 먹다 사레가 들려도 자기 밥만 먹어요. 가끔 물 마셔 말하는 정도..
나는 이런 점이 서운하다, 다른 건 못해도 괜찮냐 정도는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하고 말을 꺼내면 이게 나인걸 어떡하냐며 되려 화를 냅니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내가 보고 느낀 네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다 라고 말하면 그럼 그런 사람 만나라, 나는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도 예전과 비교하고싶지 않아요. 예전에 제가 그를 어떻게 봤든 예전 남자친구도 지금 남자친구도 그냥 남자친구 자체로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다만 제가 바라는 건 제가 대화를 시도했을 때 왜 우리가 싸우게 됐는지, 어떤 점이 문제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서로의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건데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시작될 때면 그는 항상 너부터 잘하라고, 너는 안그러면서 왜 나한테만 그렇게 하기를 바라냐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모든 얘기가 다 저런 식으로 끝나요.
처음엔 미안하다. 나도 앞으로 노력하겠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고 지치네요..
남자친구는 제게 쓰는 돈이 아깝대요.
사귄 지 얼마 안됐을 땐 생일 케이크도 만들어주고 했었는데
지금은 케이크도 비싸다고 밥만 먹재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돈을 안 쓰는 건 아니예요.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면
나중에 얘기하는 식입니다. 그 때 뭐 썼고 뭐 샀다..
저희는 반반 계산하거나 한번 남자친구가 사면 한번은 제가 사는 식이예요.
제가 여유있을 때가 많았어서 계산하거나 선물한 물건이 더 많습니다.
저도 이젠 화가 나니까 나도 뭐 했다 뭐 했다 얘기하게 되는데 그럼 또 싸우게 되고..
싸우면 남자친구는 꼴보기 싫고 얘기하기 싫으니까 꺼지라고 욕하는데
욕설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화가 풀리면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요.
기분 나쁘면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하면서
힘들면 니가 가라 이런 마인드예요.
내가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계속 만나야하나 생각이 들면서도
또 저를 사랑한다고 하고 평소에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흔들리고..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못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직도 좋은데 같이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남자친구는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알았다 할 사람입니다.
이렇게 사랑받지 못하는 연애를 하면서도
싸울 때와 싸우지 않을 때 남자친구의 행동이 너무 달라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