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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정신이 미친것 같아요. 밉고 짜증나도 돌아서면 불쌍하고 돌아버리겠어요.

설마 |2018.12.15 12:17
조회 2,757 |추천 3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돌거 같지만 가족이라고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 씁니다.

 

제 나이 30대 중반 아직 결혼도 안 한 딸입니다.

 

부모님은 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라고 하지도 않고 오늘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요즘 힘든일이 있는지 그딴건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들 걱정뿐입니다. 전화하면 나죽겠다 나아프다 살려달라 도와달라 30년 넘게 그런얘기를 들으니 이제 이골이 날 지경입니다.

 

엄마아빠는 사이도 안 좋습니다.

아빠는 책임감이 없습니다.

배우지 못하고 기술이 없어서 돈을 많이 못 버는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처자식들이 이렇게 컸을거 아닙니까

그러나 아픈 엄마와 자식들 일에 너무 무심합니다.

남일처럼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가난한 건 둘째치고 책임감도 없고 집이 다 망가져가도 고칠줄도 모르고 무관심의 끝판왕입니다.

그래도 아빠는 대화는 아직 통합니다. 집구석에 문제가 있어 전화를 하면 소리지르거나 악지르지 않고 대화로 풀어가려 노력은 하십니다.

 

엄마가 문제입니다.

엄마는 항상 저에게 본인 자신이 화가 나면 전화 하십니다.

대부분 아빠랑 싸우거나 언니랑 싸우거나 동생이랑 싸우면 저한테 전화해서 가족들 욕을 합니다.

제가 회사에 있건 출근중이건 밤에 잠을 자고 있건 본인이 뚜껑 열리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화풀이 합니다.

전화 통화 30분에서 한시간은 기본이구요.

제가 엄마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통화시간 입니다.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 저는 수도권에 살아서 자주 만나지 않습니다.

한시간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지만 저는 처음에 여보세요 말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수화기만 켜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한두시간을 말대꾸 없는 수화기를 붙잡고 하소연+욕을 합니다.

 

전화를 왜 안 끊냐구요? 끊으면 큰일납니다. 반미치광이가 되서 받을때까지 다시 전화하고 다른사람한테 열받은 그 화살이 저한테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안 끊고 그렇게 통화중인 상태로 잠들거나 제 할일 하는게 다반사입니다.

집에 있을때 전화 받으면 다행이지 밖에 있거나 누가 옆에 있거나 할 때 이런 상황에 전화기 붙들고 있을려면 당황스러워 미칩니다.

 

통화 내용은 항상 비슷합니다.

아빠랑 이혼하게 해달라. 니네아빠랑 같이 살기 싫다. 니들이 날 책임져야지 누가 책임지냐. 자식새끼들이 왜 다 그 모양이냐.

 

그리고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용건을 전해달라고 하면 화냅니다.

화를 보통 내는게 아니고 쌍욕으로 돌아옵니다.

엄마가 전화를 안받아서 아빠한테 급해서 전화했다 라고 말하면

내가 전화를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다시 하면 되지, 그걸 왜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이간질을 하냐?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으로 사람 미치게 합니다.

부부 사이가 안 좋아도 같이 살고 있고 나한테는 부모님인데 아빠한테 연락해서 얘기를 전달해달라고 한 게 그렇게 화날일인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방금도 저 일때문에 쌍욕을 다 먹고 너무 화가나서 여기다가 글을 적는거구요..

 

부모 모두 살아있고 형제도 있지만 가족들은 저에게 하나도 힘이 되어주질 않습니다.

되려 항상 피해만 주고 있고 어쩔땐 제가 왜 이렇게 가족들한테 희생하고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언니가 하나 있는데 이새끼는 결혼도 하고 남편도 있고 애가 둘이나 딸렸는데 신용불량자입니다.

남편 사업이 말아먹어서 자기 빚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그걸 다 믿진 못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있으면 그 분수에 맞게 쓰고 사용하면 되는데 카드빚이 5천이라니.

일반인의 사고방식으로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저한테 돈 5000만원만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뻔히 봐도 변제능력이 없어 돈 50만원도 못 갚을 정도로 힘들어 보이는데 5천이 왠말입니까

거절은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고 신경쓰이고 속상하고 막 그럽디다.

 

나머지 10살 어린 동생이 하나 있네요.

20살때부터 제가 빠듯하게 벌어서 마련해놓은 작은 전셋집이 하나 있습니다.

누나집에 얹혀살면서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처럼 받아쳐먹기만 하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같이 살기 시작한건 동생이 20살 되면서부터 저한테 얹혀 살기 시작했구요.

전기세 수도세 공과금? 단 한푼도 내지 않고 무전취식한게 5년째입니다.

나이차이가 10살이나 나도 돈 한두푼으로 유치하게 싸우더라구요.

제가 누나라고 다 참아주고 받아주기만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다 적지를 못합니다. 이제 사회생활 시작한 초년생인데 나가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병신같은 제 인생이 한탄스럽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부모님이랑 동생 보험료 핸드폰비 제가 몇년째 내고 있습니다.

고정지출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돈이라도 모이면 산더미가 됩니다.

이런 저의 배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가족들은 저에게 자꾸 기대기만 합니다.

 

이런 집구석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족이라는 이름안에 묶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답답하고

 

엄마의 이상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면 엄마는 울어버리거나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 이유없는 쌍욕으로 돌아옵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엄마때문에 더 화가납니다. 

 

횡설수설 지껼였네요.

위로의 글이나 충고의 글이나 아무 말이나 해주시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 같네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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