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8년의 마지막 달 반이 지났네요...
모두들 한해를 정리하면서 즐거웠던 추억 아쉬웠던 순간들을 다시 생각한다면
연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물론이구요...ㅎㅎ
그래서 .음...여기에 신세한탄(?)좀 하고 2년 반에 걸친 제 짝사랑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그럼 제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약 2년 9개월전 반 오십 인생에 처음으로'이 사람은 진짜다!!'라고 생각되는 여자가 나타났습니다.나름대로 연애도 많이 해봤지만 이처럼 강렬하게 가슴을 벌렁거리게하는 여자는 처음이었어요생각이 밝고 그냥 옆에만 있어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런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같은 학교에 같은 학과 여학생이었어요...'그게 왜?', '뭐 어때서?', '그냥 질러'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미 안 좋게 CC를 경험해봤던 저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레 다가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소심하지만 조금씩 그녀에게 스며들기로 계획했습니다~!!
우선 그녀가 좋아하는 것 부터 익혀두기 시작했어요사탕보다는 초콜릿, 술 보다는 분위기, 여행보다는 쇼핑 등등 별거 아니지만 그녀를 알아가는것 조차 설레고 기뻤습니다
그렇게 적당히 취향을 파악한 뒤 선물공세에 돌입했어요갑자기 아재마냥 들이대면 소녀소녀한 그녀가 도망갈까봐 화이트데이를 핑계로 삼아 사탕은 베이스로 깔고 초콜릿은 직접 만들어서 간단한 쪽지와 함께 선물상자를 만들었어요열심히 만들어 놓고 막상 주려고하니 너무 떨려서 미치겠더라구요그래서 빙구마냥 그녀의 캐비넷에 선물을 넣어두고 깨톡으로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정말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고맙다는 그녀의 답장을 보고 실실 웃으면서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이렇게 조금씩 잘해주다가 언젠가는 사귈테고 사귀면 뭘 하러갈까 공개연애를 해야되나 비밀연애를 해야되나... 흐흐흐..'혼자 김칫국만 한사발 드링킹 했습니다 ㅎㅎ
이외에도 반 대표를 하던 그녀를 위해 혼자 고생할때마다 옆에서 도와주었고필요한 수업자료도 챙겨주고 소소한 선물 공세도 꾸준하게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다행히 그녀의 친화력이 좋았던 터라 나름대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주변에서도 농담하듯이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하기도 했어요하지만... '네가 좋다' 라는 네 글자가 입 밖으로 절대 안나오더라구요...
왜냐구요?저는 걱정부터 앞서는 멍충이 말미잘 같은놈이거든요...사실 그녀가 저를 좋아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50% , 그냥 좋은 오빠라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50% 였습니다네... 차일 가능성이 50%라는 거죠... 그래도' 들이대는게 낫지않냐?' 라고 생각하실수도있지만 CCCCCCCCCCCCCCCCCCCCCCCCCCCCCCC << 요게 최대의 난관이었습니다.지금 그녀와 이렇게 지내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혹시나 고백 실패 후 졸업할때까지 마주하게 될 어색함과 후폭풍이 두려웠어요....아아... 그렇게 제 자신이 답답한 1년이 지나고 3학년이 되던 해 그녀와 저는 반이 갈렸습니다
저희 학과 특성상 반이 갈리면 마주치기가 힘들었어요...그래서 여전히 반 대표를 하던 그녀랑 마주칠려고 제가 자진해서 다른반의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반 대표는 절대 안한다고 노래를 부르던 제가 자진해서 반 대표를 하니다들 미친놈처럼 봤을 겁니다 ..ㅎㅎ그런데 그게 그녀와의 유일한 소통거리였거든요... 같이 대표를 하여 고생하는 그녀를 위해서 조금이나마 고생을 덜어 주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새로운 공감대가 생겨서 좋았어요하지만 예전만큼 그녀에게 잘 해주지는 못했어요... 변명이지만... 가족, 친구 등의 문제로 제 스스로도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밋밋하게 어느새 6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흘렀고 저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습니다...그녀가 남친이 생겼더라구요.... 훤칠하고.. 같은 교회를 다니는 교회오빠였어요...교회오빠라니... 젠장... 절망적이었어요...그리고 진짜 이기적인 마인드지만 종교도 없는 제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그 남자가 그녀와 헤어지기를.... 헤어진다면 정말 그때는 내 마음을 표현하겠다고...1년만 딱 1년만 헤어지기를 기다려보자...
정말 이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공허 했어요... 그리고 제 자신이 너무 병신같았죠...다른 사람 만나 보라며 몇년 째 연애를 못하고 있는 저에게 주변사람들은 소개팅을 권유했습니다그래서 소개팅도 여러번 나가 봤지만 아무런 감정이 들지가 않더라구요...마음 한 켠에 그녀가 뿌리내린것 같았습니다심지어는 그녀랑 성격과 행동이 정말 비슷한 여자에게 대리만족의 감정을 느끼고 들이댔다가 까이기도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제가 레알 미친놈이었죠..
아무튼 제 기도기간의 마지노선인 1년이 지났고 그녀는 여전히 그 남자분과 아주아주 잘 만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제가 정말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현재로서는 그녀와 그 남자가 계속 잘 되기를 기도하는것이 제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한달전에 마지막으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편지와 선물을 줬습니다.선물을 주며 제 머리로 그녀에 대한 감정을 고스란히 묻겠다며 다짐했습니다.타이밍을 놓치고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바보같은 제 짝사랑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말이죠.....
아....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좀 더 아련하면서도 후련하네요~
저는 늘 후회할 시간에 노력을 더 하자는 마인드로 살아 왔습니다하지만 그녀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후회되고 그녀를 위해 더 노력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ㅎㅎ
여기까지 제 하소연이였구요~ 진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음...여러분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올해가 끝나기전에 먼저 용기내셨으면 좋겠습니다~!!질질 끌면 안돼요~~ ㅎㅎ 고백은 타이밍이거든요 ㅠㅠ여러분이 좋아하는 그 사람도 당신을 좋아하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