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얼추 6개월째 접어드는 새댁입니다.
시모 얘기를 할수만 있다면 막 떠들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세상엔 별난사람이 많지만 울시모만큼 별난사람은 태어나 첨 봤습니다.
아무래도 시리즈편으로 나가야 할것 같아서 오늘은 1탄 내보냅니다.
전 남편을 소개로 만나서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과거에 연애를 해본적도 거의 없는 사람들이라
정말 순수하게 좋아했고 결혼 했습니다.
연애때도 시모가 좀 이상하다는걸 알았지만 마땅한 물증이 없어서
암말 안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기로 하니까 건강기록을 때오라고 하데요
옛날것 말고 지금 당장의 기록을 볼수 있는... 전 기가 막혔지만
요즘 그런사람들 많다고 해서 친정 모르게 해서 신랑 통해 보냈고
신랑도 자기꺼 저희 부모님께 주었죠.
전 2녀중 장녀고 첨 시집보내는거라서 저희 엄마 무지하니 신경써서 호화스럽게 결혼식 시키고
또 혼수 팍팍해서 보내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양가에서 돈 얼마씩 해서 집장만에 도움도 주시려고 했는데
시집에서는 전혀 듣는척도 안하더군요.
저희 착한 신랑... 부모님집에 같이 살면서 매달 100만원씩 엄마한테 주고 살았답니다
전 그돈 아들 결혼 하면 집사주실줄 알았는데 그냥 꼴깍~~ 이더군요.
결혼에 대한 모든것들 다 간섭하고 자기가 결혼식장, 사진관, 음식 다 혼자 싼대가서
해버리고 저희 부모님들하고는 전혀 상의도 없었구
저에게 단 한장의 스커트도 사주시지도 않으신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보면 시부모님이 못사시는것 같죠?
미국에 아파트 두개에 연립(5가구삼)도 있고 또 서울에 빌딩도 있습니다.
제가 어디라도 딸리면 이해를 할수도(그래도 못하지만)있겠지만
대학원까지 최고 학벌에 어른들 좋아하시는 교사가 직업이고 집안 괜찮고 키크고 이쁘면 된거 아닙니까?(우와 나잘났다
)
제 주위 사람들 다 제가 아깝다고 했거든요...
신랑은 나이도 저보다 6살이나 많구 뭐 똑똑하고 회사도 좋은데 다니지만
능력이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좋은 사람이고 착하니까 결혼 한건데... 시집이 너무 심하더군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장가보내는건데...
저희 부모님 너무 상심하셨지만 그래도 참고 저 혼수 할꺼 다해서 시집 보내주셨습니다.
저희끼리 집해결해야 해서 월세 얻는데 그집을 자기가 와서 보셔야 한답니다.
이쁜며느리 착한 아들 안좋은데 살면 안된다고 자기가 와서 집 다 확인하고
그리고 된다고 해서 계약하고...
말은 천상유수에 얼마나 이쁘게 말하는지...
결혼하고 한달뒤 제가 저희 집에 초대했는데 저희집에 다녀가신 이후로 저에게
전화가 오셨죠.
시모왈 "그날 음식하느라고 힘들었지? 너무 수고했어 근데 다름이 아니라 내가 뭔말을
할건데 곱갑게 생각말고 들어줄래?"
나 왈 " 예 말씀하세요 "
시모왈 "근데 왜 집에 장롱이 없어? 화장대도 없구? 난 너희 방에 들어가서 장롱이랑 화장대가
없어서 깜짝 놀랐어. 왜 엄마가 안사줬어?"
나왈 "아시다 시피 방이 너무 좁아서 서랍장을 화장대랑 같이 쓰고 있고 장롱은 붙박이가
벽속에 들어있어서 안샀어요 집이 크면 사는데 방 하나짜리 살면서 필요없는걸 왜 사요?"
(참고로 전 교포입니다. 미국엔 장롱이란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시모왈 "아이구 아이구 아니지.. 여자가 시집올때는 꼭 장롱을 사와야지 어떻게 그냥 와?
그건 여자가 자기 얼굴에 수치를 영원히 갖고 사는거야. 내가 딸처럼 생각하니까 사오라고
이렇게 얘기 하는거지... 어떤 엄마가 딸이 수치심을 갖고 살게 놔두겠어?"
다음말이 더 압권입니다. 전 이얘기 듣다가 수화기 떨어뜨리고 온몸을 벌벌 떨었답니다.
"...... 괜찮아 지금이라도 사면 되니까 내가 알아봐줄께. 그게 친정부모들이 뭘 모르고
기본이 없어서 널 못가르쳐 보내서 그런거니까 아는 내가 도와줄께 그래서 시엄마가 있는거야..."
치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했죠
"어머니께서 결혼식 간소하게 먼저 하신거 아니예요? 그래서 집도 이렇게 작은데 살구요
이 작은집에 지금 짐도 꽉찼는데 어떻게 장롱을 넣어요? 필요도 없는걸 왜사요? 어머니께서
먼저 서로 해주는것도 없이 시작하셨잖아요?"
시모왈 "내가 안해준게 뭔데? 말해봐 해줄께..."
저 기절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티하나 안사줬으면서 기본이 없는게 누군데 누구한테
기본을 말하는지...
전 그담날이 학생들 시험이 있었지만 그냥 뻗어버리고 이틀을 결근했고
신랑도 저 보살피느라 회사 못갔죠....
근데 중요한건 이게 끝이 아니라는거죠... 저를 미쳐버리게 하는 그시모의 이야기는
계속 될겁니다...
여러분들이 읽어주신다면요. (우휴... 좀 시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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