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결혼 1년차 된 여자입니다.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친정에 말하자니 일이 커질 것 같아 결시친에 올려봐요ㅠ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혹시 사주에 굉장한 믿음을 가진 시어머니를 두신 분 계신가요? 저희 시어머니가 딱 그런데요. 철학관을 밥먹듯이 들락날락 거리시고, ‘사주’가 곧 종교인 분이세요.. 결혼 전에도 제가 용띠이고, 신랑이 개띠인데 반대가 엄청 심했어요. 용띠랑 개띠랑 상극이기 때문에 잘 살수가 없다는게 이유였어요. 그땐 그나마 신랑이 연끊는다 어쩐다 불같이 밀어붙여서 어찌저찌 넘어가긴 했는데, 결혼 하고 얼마안돼서부터는 제 이름가지고 트집을 잡기 시작하시네요.
제 이름에 ‘바다 해’ 가 들어가요. 불용한자니 뭐니 이름에는 안쓰는 한자라며 인생에 풍파가 많고 노년에 비참할거라느니 당장 바꾸라고 볼때마다 난리를 치시는데 저는 솔직히 살면서 이름때문에 불편했던 적도 없고 굳이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거든요... 시어머니 강요 때문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바꾸는 것도 탐탁치 않구요.
남의편은 처음에는 제 편 들더니 이젠 엄마가 저렇게 걱정해 주시는데 한자만 바꾸던지 생각 좀 진지하게 해보래요. 어처구니가 없어서정말...
어제 저녁때 시댁가족끼리 송년회 하는 자리에 제 사주에 맞는? 이름을 지어서 가져오셨더라구요. 표정 썩는데 꾹 참고 집와서 터져서 신랑이랑 소리 지르고 싸우다가 너네 모자는 그럼 사람 피말리는데 일가견 있으니까 김말라리아 1,2로 이름 바꾸라고 소리지르고 오늘까지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있어요.
시원하게 사이다로 뭐라고 말해야 그만 하실까요? 앞에 대고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 계속 참았는데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요.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