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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진짜 여우같음...

ㅇㅇ |2018.12.25 20:12
조회 1,304 |추천 3
내가 당했던 일 중 가장 황당했던 건

지방에서 대학 들어가서 친구도 없어서 혼자 다닐때

동기 남자애가 나한테 엄청 들이댔음...

키도 크고 잘생기고 몸도 좋고 암튼 누가봐도 매력적인 남자애였는데

얘가 뭐가 아쉽다고 나한테 이렇게 들이대는거지 싶었음...

또 착각한다고 뭐라 할까봐 어떻게 들이댔는지는 말 안하겠지만

정말 누가봐도 당연히 남자가 오해할 만한 행동을 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 적극적이었음...

딱 사귀자는 말만 안하고 누가봐도 썸 타고 있는걸로 보일 정도로...

근데 알고보니까 얘는 과에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이랬음...

나 포함 들이댄 여자애들 특징이 지방에서 올라왔고, 과에 친한 사람 없어서 조용히 혼자 다니는,

한마디로 안 좋은 소문 퍼져도 딱히 문제 없을 것 같은 만만한 아싸같은 애들...

저렇게 잘난 애가 우리같이 별로인 여자애들한테 사귀고 싶을 리도 없을테고 대체 왜 그랬던거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걔는 다른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고(우리과 과탑 제일 예뻤음...)

여자랑 말 못하는 쑥맥이라는 이미지 그 여자애한테 주기 싫어서

이 여자 저 여자 다 들이대면서 최대한 여자랑 대화 많이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한거였음...

결국 그 여자애랑 사귀더라... 나 포함 7명? 8명?은 과에서 겉도는 애들이라서 뭐라 말도 못하고 비웃음만 당하고...

나 혼자 의미부여해서 카톡 프사 상메에 초성같은거 올리고

걔한테 막 먹을 거 사주고

과 선배들이랑 전혀 친하지도 않은데 엄청 부끄러운거 무릅쓰고 가서 시험 족보도 구해주고...

내가 이용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학교에서 갑자기 눈물 나오면 혼자 화장실 가서 울고...

과 사람들이 다 나 비웃는 것 같고 쪽팔려서 자퇴까지 하고 싶었음...

지금은 5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걔네는 아직도 잘 사귀더라...

여자는 그 남자가 그 쓰레기짓 한 거 알면서도 엄청 좋아해주고 군대도 기다려주고

아주 가끔씩 나랑 눈 마주칠 때는 피식 비웃기까지 하더라 ㅋㅋㅋ

그때 이후로 남자들이 너무 무서움...

힘이 쎄고 막 그래서 무서운 게 아니라

여우같이 잔머리 굴리면서 또 나 이용해먹을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
추천수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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