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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헤어지고 싶은 솔직한 내 생각

ㅇㅇ |2018.12.27 05:00
조회 30,146 |추천 24
헤다판은 20대 첫 이별겪고 시작한 곳인데
지금은 제가 이별을 하고싶은 입장이라 간만에 로긴해서
내 솔직한 심정을 여기다 적어봐요

난 30대 남자고 8살 어린 20대 중반 여친이 있어요
첫 만남은 우연히 만났어요
그러니까.. 제가 길가던 여친 번호를 물어봤어요

두번째 만남에 제가 바다보러가자해서 사진찍고 조개구이 먹고
해변에서 불꽃놀이하면서 해맑게 웃는 여친모습이 너무 이뻐서 사귀자고 했어요
그렇게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대학생이던 여친은 졸업을 하고 몇달 전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착하고 애정표현도 많이해요 절 많이 이해해주고요
얼마되지 않는 월급으로 제가 뭘 원하는지 평소에 제 말을 기억해놨다가 깜짝선물을 주곤해요
진짜 보기힘든 예쁘고 헌신적인 타입이에요

그런데 한달전부터 전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 마음정리중입니다.
말 그대로 여기 헤다판 여성분들이 차이는 이유처럼 혼자 마음정리중인데요
그 사유를 앞으로 가해자가 될 입장인 제가 적어볼게요


1. 술을 너무 좋아함

전 주량이 소주 한병인데 여친은 3병이상을 마셔요.
술이 세고 약한건 선천적이라 상관없는데 평소에 술자리가 잦아요
1주일에 평균 3일 이상 술자리에 나가요.
최근은 연말이라 주 5회 이상 술자리에 나가네요.
이번달 주말과 일요일에 여친 친구들 약속때문에 오후 5-6시에 헤어진게 3번입니다.

보통 밤 12시까지 마시는게 보통이고 늦으면 새벽 3-4시까지 마셔요
연애 초반엔 맨날 데리러가는게 일이었어요
지금도 가끔 취해서 보고싶다고 찡찡대면 피곤한 몸 이끌고 데리러갑니다.
술냄새 풍기면서 나 만한 남자 없다면서 좋다고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하는데
전 걱정하는척하면서 숙취해소음료 따주는데... 마음이 점점 멀어집니다.
이젠 술자리 나가지 말라고 싸우는것도 지치네요


2. 경제관념 부족

여친이 취업한지 반년정도 됐는데.. 아직 정확한 급여는 몰라요 하지만 추측상 200미만인데
돈 쓰는게 좀 생각이 없어요. 특히 술자리도 그렇지만 지하철 버스가 살아있는데
술 좀 마시면 버스타면 멀미한다고 택시잡고 이동하는게 습관이에요..
저 보고싶다고 택시타고 집에 온적도 많은데 미터기보면 평균 만오천입니다.

사회초년생이라 하고싶은거 많은게 이해는 되는데.. 저축이란 개념이 없어요
맨날 월급날 1주일 전에 돈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좀 집에 있던가 아껴야하는데 그래도 술자리는 나가고
여전히 저랑 데이트 할 땐 자기가 계산을 합니다.
그럼 전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무슨 자존심인지는 몰라도 데이트비용 더치개념이 강해요

돈의 개념이 저랑 많이 다릅니다.
저는 돈을 꽤 많이 저축하는 편입니다.


3. 과도한 스킨쉽

이건 무슨 소리인가 싶을텐데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죠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아요, 공공장소에서도 많이 하고싶어하고
특히 제 목덜미에 일부러 키스자국을 많이 남겨요.
여름에 특히 직장에서 정말 난감합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 입맞춤을 좋아하는데 정말 심하면 1시간동안
아쉽다고 입맞춤을 계속하는데 진짜 괴롭습니다.
예를들어 술 마시고 새벽 1시에 집에 데려다주면 집 앞에서 1시간동안
가지말라고 징징대면서 입맞춤, 목덜미 같은데 스킨쉽하는데 진짜 힘들어요


4. 의지박약

예를들어 무슨 자격증을 따겠다, 무언가를 이루겠다라고 결심을하면 작심삼일이에요.
자격증 시험친다고 책사고 공부한다고 같이 카페가자고 하는데 저도 노트북 하나 챙겨서
업무메일이라도 쓰고있으면 옆에서 30분도 채 못보고 놀자고합니다.


5. 본인 입맛에 맞는 헌신적인 타입

헌신적인건 헌신적인건데.. 제가 원하는 헌신적이 아닌 본인 입맞에 맞는 헌신이에요
제가 원하는 것보단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사다가 제 집이나
제 차에다가 마구 장식을합니다..
기껏 돈 주고사왔는데 하지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둡니다..

그리고 일 많은날은 피곤해서 쉬고싶다고 해도 기어코 보고싶다고 집에 놀러옵니다.
먹을거나 맥주 사오는데 거기까진 좋습니다. 저도 여친보면 좋으니까요.
근데 다음날 출근날인데도 밤늦게까지 있는데다 혼자 집에 안가고 잠온다고 그냥 누워버립니다.

그럼 전 늦은밤에 운전을 해서 여친집까지 데려다주거나 집에 재우고
다음날 더 일찍 출발해서 출근시간에 여친을 회사에 데려다주고 제 회사로 출근합니다
이럴때 정말 피곤합니다...

그래도 커피마시면서 멘탈잡고 일하고 있으면 점심시간에 전화와서 잠온다고 징징댑니다.
내가 전날 집에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기혼자 그렇게 다음날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놓고
잠온다고 징징대는데 하... 진짜 미치겠어요


6. 그 외 실용적이지 못한 소비

소액이라도 꼭 필요하지 않는 스티커나 꽃같은걸 자주사요..


일단 크게 이정도네요..
첨엔 단점이 한두개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한두개가 아니네요.
지금이야 정때문에, 헤어지면 힘들어할 거 너무 잘 아니까 제가 참고 만나는데
얼마나 만나서 갈련지 모르겠어요.

술 문제, 소비문제, 근태문제.. 진짜 자주 지적합니다.
제발 널 위해서 그러지 말라고
잠을 충분히 자야 다음날 회사에서 졸지 않는다
지금부터 돈을 조금씩 모아놓는 습관을 들여라
술을 건강을 위해서도 좀 줄여라...
잔소리하면 잠깐 듣는척하다가 금새 까먹습니다.

이렇게 참다참다 정 다 떨어지면 저도 이별을 통보하게되겠죠
저도 20대 첫사랑인 여친한테 이별당해봐서 이별당하는 아픔 잘 압니다.
근데요 이별당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제 여친은 자기딴에는 저만 사랑해주고 헌신해준다고 아마 착각하고 있을거에요
네 맞아요, 예쁜 여친이지만 남자문제없고 저만 사랑해줍니다.
헌신도 자기 딴에는 헌신하고 있어요

근데 저에게는 이제 부담이고 헌신이 헌신이 아닙니다.
외모 예쁜거 필요없습니다.
제 마음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전여친이 정말 그랬어요
능력좋았고 술문제 없고 집에 일찍 귀가하고 집착 심하지 않고
집에 갈땐 너무 빨리 들어가서 오히려 제가 안달나게 만드는 그런 여자였죠.

이별당했을 땐 저 문제점을 진지하게 들고 이별 각오하고 고치라고 하면 고칠거 같죠?
제 생각엔 절대 안 고쳐집니다
제 경험상 헤어지고 그 아픔을 계기로 스스로 자신을 마주하고 단점을 극복한다면 모를까
저랑 연애도중에는 절대로 고쳐지지 않을거에요

여기 남친한테 이별통보당하신 분들
헌신했는데, 정말 사랑했는데 차였다고요?
아마 남친은 님들의 헌신과 사랑이 부담스러웠을겁니다.
아니면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겠죠.

그리고 저처럼 숙고해서 이별통보하면 아무리 매달려도 안 잡힐겁니다.
차라리 시간 충분히 두고 이별원인 다 극복하시고 다시 연락하세요.

저도 제 여친이 매달릴꺼 뻔히 압니다.
그래도 전 냉정하게 내칠겁니다.
이별 사유를 물어보면 대답해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많이 얘기했는데 왜 헤어지는데? 라고 물어본다면
전 할말이 없어요.

그냥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렵니다.

나중에 만약 여친이 다른 사람이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난다면
그땐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요

추천수24
반대수78
베플|2018.12.27 09:38
그럼 진작에 결혼 준비돼있고 능력있고 이쁜 여자를 만나지 그랬어요 대학생인 여친 얼굴만 보고 이쁘다고 번호따서 사겨놓고 이제 갖 졸업하고 취업한 새내기를 뭐 그리 이래저래 본인 배우자(?) 기준에 껴맞출라고 사람을 옥죄나요? 걍 님 능력되시면 이쁘고 돈도 많고 경제관념도 투철하고 술도 안마시고 님한테만 헌신하고 님이랑 그레이드 맞는 여자 만나면 되긋네요
베플|2018.12.28 01:08
20대 중반의 본인보다 한참 어린여자를 아이같이 해맑게 웃는 모습에 반해 사귀자고 해놓곤 아이같이 개념없다고 정떨어진다니,, 아저씨,,, 제발 헤어져줘요,, 그 여자친구도 자유 좀 누리다가 20대 후반에 쪼잔하게 안구는 아재말고 자기 또래 만나서 결혼하는게 더 행복할거고 아저씨도 외모를 포기하고 아저씨또래중에 가진거라곤 개념뿐인 여자 찾아서 결혼해요... ㅠㅠ
베플ㅇㅊ|2018.12.27 21:58
음.. 전여친이 첨에는 잡을지 몰라도 새사람이 됬는데 다른 조건 다 제외하고 8살이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싶을까 싶네요 글쓴님이 원하는조건에 맞는 나이 비슷한 여자 만나면 될거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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