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끼리 모임이 있어요
1,2주에 한번씩 커피 마시면서 아이들 일상 공유도 하고
학교 생활, 학원 생활 얘기도 나누는 평범한 엄마들 모임이에요
오래된 모임이고 사실상 아이들이 유치원때부터 단짝이고 친하다보니 엄마들도 겸사겸사 친구가 된 모임이에요
저포함 네명 엄마모임이였는데 최근에
제가 한분을 이 모임에 같이 어울릴수 있도록
불렀어요
그 한분은..네 아이가 지적 장애가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 생활도 힘들어하고 친구도 없고
그분도 멀리서 남편따라 이지역에 온거라 우울증도 오고
이래저래 힘들어하시다가 절 만났고
저에게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아이들끼리 같이 좀 어울릴수 있게 도와달라구..그리고
엄마 모임에도 끼워줬으면 한다구. 그래서 제가 다른 엄마들께도
양해를 구하고 모임에 끼워주게 된거에요...
어제 일찍 저녁을 먹고 카페에 앉아서 얘기하다가
우리 딸이 학원 마치고 카페로 온다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딸이 혼자온게 아니라 장애인 인 그 아이도
같이 왔더라구요. 딸은 학원에서 바로 온건데 어떻게 둘이 같이 왔나 싶어서 물어보니
딸이 그러더라구요
"엄마 학교 애들이 ㅇㅇ오빠(장애인인 그 아이. 모임 애들보다 두살 많아요) 괴롭히고 있어서 내가 그러지말라고 하고 오빠 데리고 왔어"
다른 엄마들도 다 잘했다 칭찬해서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물론 그날 집에가서 많이많이 칭찬해줬죠..기특하잖아요.
근데..문제는 오늘 그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하는말이..
우리딸 엄하게 혼냈냐고 너무 혼내지말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의아해서 "딸을 내가 왜 혼내요? 우리딸이 잘못한게 없는데..."
했더니 어제 카페에서 다른 엄마들 앞에서 자기애 괴롭힘 당했다는 얘기한게 그럼 잘한거냐고 하네요...
이게 대체 무슨소린지..싶어서 듣고 있자니,
자기애 괴롭힘 당하는거 그렇게 꼭 다있는데서 얘기를 했어야했냐며 기분이 나빴다고, 그래서 당연히 제가 딸을 집에가서
야단쳤을줄 알았대요
당연히 야단쳐야하는 상황이 아니냐며...
"언니 난 언니가 무슨 말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언니 아들 괴롭힘 당하는거 우리딸이 도와줘서 도와줬다고 말한건데 착한일한 애를 혼내라는건가요?" 했더니
착한일은 맞지만 어찌보면 배려없는 행동이였다고 하네요....
곰곰히 생각해보고 사과해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던데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참 어렵네요. 우리딸이 배려없이 행동한게 맞나요? 참고로 우리딸 11살이에요.
순수한 마음에 구해준거고, 순수한 마음으로 얘길한건데
이게 문제가 되는걸까요..?
장애인 아이를 키우다보면 민감하고 예민해진다는
얘기는 좀 들었어요. 아무래도 속상한 일도 많이 있겠죠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요. 제가 상처를 주게 될까봐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