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란 이름이 그나마 중성적인 이름이어서 일단 가이름(?)으러 택했는데 중성적인 이름 추천좀ㅠㅠ 수이름이야
줄거리는 수가 입주간병인으로 들어가서 그 집안 남자들(회장님 비서, 도련님) 꼬셔서 성공하려는 내용임
지민이 담장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뱉은 하얀 입김은 담장을 넘어 저택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엄지 손가락에 붙어있는 밴드는 이 일을 소개받은 날 붙였다. 어렵게 아는 아주머니께 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을때, 아주머니는 돈 대신 새로운 일자리를 꺼냈었다. 지민은 돈얘기를 꺼내기 전까지 엄지손톱을 까득 까득 씹었었다.
「그쪽에서 젊은 남자를 원하셨거든. 회장님이 풍채가 있으시기도 하고, 사모님을 배려하신다구. 요즘에 입주 간병인하고 바람나는 일이 잦거든.」
「어디가 편찮으신데요?」
「글쎄, 그거를 안알려주더라고. 아무튼, 할래? 이 사람들은 교양있어서 지민학생이 예전에 맡던 사람들하고는 틀릴거야.」
교양있는 사람은 입주 간병인이랑 바람을 피지 않을텐데요. 지민은 목끝까지 차오른 말을 삼키곤 말했다. 할래요, 저 시켜주세요.
그리고 오지 않을 것같았던 날이 왔었다. 요양병원을 그만두고는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간병인을 맡는건 오랜만이었다. 또, 권력있는 사람으로 가장의 권력을 이용해 가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던 노인들만 맡아봤을뿐, 실제로 어느 기업의 회장을 맡아본 것은 처음이라 실수할까봐 겁이 나기도 했었다. 심호흡을 한 지민은 자신의 숨이 담장을 넘어가자 벨을 눌렀다. 이젠 자신이 넘어갈 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