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글 작성하는건 처음이네요
날씨 많이 춥죠? 감기 바이러스 조차 사라질 날씨에 이렇게 글을 적게 된건 여러마음에 적어봅니다.
대학시절 연애한적 없고 썸만 있다가 끝난 경우도 허다했죠. 물론 집안사정상 학업조차도 집중하기 힘든(경제적X) 상황에 맘에 드는 이성을 찾을 마음도 없었고 그러다 졸업직전 가족끼리 아는 사이의 여성과 2년의 만남과 3개월의 헤어짐과 1년반 동안의 만남이 있었죠.
당시에 헤어진게 제가 이기적이었습니다. 물론 변명은 할 수 있었지만 제가 했던 양보와 배려를 상대방에게 받아보기 힘들었고 그러던 중 이별통보 받은 후 3개월동안 아침과 저녁에 각각 10km씩 달리며 잊을려고 노력했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연락이 되어 자연스레 다시 만났고 그 이후로는 상대방에게 뭔가 기대하지 않고 강요도 없었습니다.
그 후 여성분이 좋은일이 생겼는데 저는 이직 준비로 인해 약간 소홀해졌는데 서로 상황이 반대가 되니까 느껴지덥니다. 배려나 챙겨줌은 1도 없다는거.
사람이 한없이 마음을 주다보면 어느새 가슴 한켠은 공허한 공간밖에 없다는걸 그때 느꼈고 더이상 줄 마음도 없다보니 이별통보 하지 않은채 연락끊은지 3년 되었습니다. 가끔 생각은 나지만 다시는 시작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럴 마음이 안생겨요.
이후 시간이 흘러 아는분의 주선으로 소개팅 나갔습니다. 사실 선에 가깝죠.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을 전제가 되었고 약속장소에서 만나 두시간 가량 이야기 후 인사하고 특별히 애프터 약속없이 귀가안부 문자주고 헤어졌죠.
다음날 상대 부모님이 저를 보고싶다 여성분 없이 저랑 상대 부모님과 자리를 가졌죠. 선한인상과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 또 저희 부모님도 아시고 좋게 보셨는지 딸이랑 잘좀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사 후 헤어졌죠.
집에 도착 후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였습니다. 평소에 무엇에 관심있고 어떻게 지내는지 대화를 통해 알았지만 카스나 페북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죠.
세상에나.... 이거 저거 보던 중 남친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있습니다. 업로드 날짜가 이틀전 이었죠. 상식적으로 소개팅 혹은 선 자리에 상대가 있는 사람이 나왔다는건 제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를 떠나서 상대 남친분에 대한 배려도 없다는거 아니겠어요? 애프터 고민 싹 사라지고 어떻게 할까 고민했죠. 조용히 넘길려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하면 되는데 상대 부모님이 워낙 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 하셨고 호감도 크게 가지셔서 결과야 어떻든 솔직한게 후에 저에게도 낫다는 판단하에 말씀드렸죠.
당황하십니다. 딸이 남친의 남 자도 꺼내 본적도 없고 연애는 관심도 없어보여 걱정이었는데 사귀는 사람이 있다니...
하루가 지나 연락옵니다. 미안하다고...
좀더 대화를 하고 했어야 하는데 딸도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에 마지못해 나간거 같다고 하시네요.
이후 종결되었습니다.
추가로 한달 뒤 헤어졌다는 소식도 들었네요.
시간이 또 지나갑니다.
그동안 결혼할 생각이 없어 하는 일에만 집중하던차 중매가 들어왔네요. 이번에도 비슷한 연령에 비슷한 이야기가 접수되었네요.
나가봅시다.
만남전 상대방의 직업 커리어와 그만두고 준비중인 일에 대해 들었습니다. 상대방 측은 자신의 따님이 무슨 일을 했으며 무슨 자리에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더군요.
나이, 직급, 그 직급의 퇴사이유만 들어도 제가 직전에 일하던 계열의 회사입니다. 흔히말해 화려함 속의 빈곤함입니다.
직업? 안따져요. 불법만 아니면.
외모? 안따져요. 제가 따질 처지는 아니라서.
가족분위기? 안따져요. 개인가정사 인데
그런 조건들 다 배제하고 나섰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인데. 만나고 여성분 동네에 여성분도 몰랐던 카페로 갔죠. 본인도 몰랐다며 맘에 들어 합니다.
호구조사나 이런 취조같은 질문없이 여행이라던가 취미 혹은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 왔다갔다 합니다.
초반에 폰 쥐고 수시로 확인합니다.
네네. 익숙하죠?
이야기 할수록 폰 옆자리에 둡니다.
듣다보니 재밌죠?
어디서 대화로 어색해본적 없고 외줄 잘탑니다.
질문들어옵니다. 잘 대답해줍시다.
이렇게 두시간 넘게 이야기 나누고 주말에 시간 낼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그때 되어봐야 알지만 특별한 일 없으면 가능.
답 나왔네요.
이후 헤어지고 귀가(매너)문자(이 정도면 매크로) 후 다음날 전번 저장되어 있으니 카톡 뜨네요.
인사와 카톡쓰는지 여부 보냈습니다.
읽씹 여섯시간.
답장은 이미 제출했었으니 다음 시험 보러 가야겠네요?
모레 통보합시다.
솔직히 두가지 케이스만 이야기 했지 사이사에 꽤 있습니다. 적당히 적은게 이 정도인데 더 적으면 웹소설 나옵니다.
일단 정리하자면 문제가 무엇이냐면 저 입니다.
외모? 별로
키? 178
몸무게? 근육도 있고 살도 있는 85(역삼각은 보임)
차? 전기차
해외에서는 유행인 턱구조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모든걸 결정짓네요.
솔직히 전 여친 생각나네요. 아니 날 수 밖에 없네요. 외모 안따지지만 미안하지만 전여친 생얼보다 예쁜 소개여성 1도 없었습니다. 전여친은 어딜가도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들립니다. 여친있을때 주변 친구들이 여친친구쪽 소개팅 해달라고 많이 물어왔습니다.
이쁜건 둘째치고 도도하고 무관심 하지만 그래도 저랑 만나주고 이틀안보면 오래 못본거일 정도로 자주 만나고 여행도 가고 먹고 즐기고 추억은 담기 힘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었고 저는 그에 대한 감사함으로 할 수 있는거 힘껏 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 더 하지않고 그 추억만 잊은듯 보관하며 삽니다.
소개팅 선에 나오신 분들은 만나려 해도 만나주지 않아요. 헛된 노력안할려구요.
올해 중순까지 안되면 국제결혼 들어가렵니다.
매매혼이니 뭐니 하지만 이야기 통하는 사람도 안만나 주는데 계기가 어찌되었든 저를 선택했으니 행복하게 해줄겁니다.
결혼정보회사 어떻냐고 하시는데 거기도 매매혼이랑 다를바 없고 오히려 개인신상 즙에 즙까지 짜내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보고 상대방이 저를 결정하는게 더 싫어서 안하렵니다.
긴글 지루하게 적어 죄송하네요.
이렇게라도 안적으면 계속 생각만 할거 같아서 당나귀 귀 시전합니다.
3줄요약.
1. 32살 결혼하렵니다
2. 상대 읽씹은 세금같은거네요
3. 할수있는거 다 해봤으니 국내엔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