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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예전에 탈덕하고 여기도 탈퇴했다가 이 글 남기려고 다시 왔는데

뭐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ㅇㄱㄹ 취급 받을까 봐 심한 말은 삼가할게

 

제목에 적었다시피 데뷔 전부터 얘네 데뷔만을 기다렸다가 대기업 아이돌 덕질 절대 안 하는 내가 내 스타일도 아닌 얘네한테 빠져서 몇 년을 오질나게 덕질했다

팬덤 커지고 별 병크 다 터지는 동안에도 덕질해 왔고 그렇게 한 덕질은 내 스스로 아까워서라도, 이제껏 덕질해온 내가 안타까워서라도 끝까지 안고 갔지

근데 작년 초부턴가 내 스스로 많은 변화도 생기고 나이도 앞 자리 수부터 바뀌니까 덕심이 시들 시들해져서 결국 소리 소문 없이 탈덕했다

처음부터 날 지켜 봐온 애들이야 무슨 일이냐고 하지만 앞 자리 수 바뀌고 만난 사람들한텐 일코 엄청 해대서 탈덕도 비교적 수월했던 것 같음

근데 정말 놀라운 게.. 니들이 몇 년 전에 한 말 중에 정말 맞다고 생각한 게 '나 탈덕할래' 이러면서 별 유난 떤다는 건 아직 마음이 있다는 게 팩트고 이게 확실해

정말 탈덕하게 되는 사람은 유난 안 떨어, 내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그렇게 유난 떨고 탈덕은 생각도 못하던 내가 놀랍게도 1도 생각 안 나고 그래

그래도 애들 덕질에 목 메고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같은 팬들끼리 쌓아온 정이 있어서 어쩌다 애들 방송 나올 땐 재밌게 보고 이 정도?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고 오늘로서 또 숫자가 하나 더 늘었고 이제 내 왼 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도 있고 이 또한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만 과거에 내 유난했던 덕질들이 생각나서 글 좀 적는다 ㅋㅋ

 

어린 나이에 처음 좋아한 거물급 아이돌 덕질을 하다가 내 최애 열애설 최초로 터졌다, (요즘은 최애 표현 안 쓰려나 ㅋㅋ)

그것도 데뷔 전부터 불안 불안 했지만 설마 설마 했던 멤버 하나가 병크 터트린 지 얼마 안 돼서

처음엔 얘가 힘들어서 의지할 데가 있어야 하나 보다 남들이 봤을 땐 그저 밝아보여서 안 그래 보이지만 마음이 여리단 거 난 아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ㅋㅋ

애초에 그 상대 여성 분이 힘들 때부터 내 최애가 위로해 주며 교제해온 사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애들 병크 중 열애설은 최초기도 했고 이게 마지막 병크이길 바랐다

처음엔 어린 마음에 현실 부정도 하고 이해도 하려고 하고 별 짓 다 해봤는데 나도 내 감정 하나에 솔직하지 못하는 걸 보니 그 상황이 어지간히 싫었겠지 나도 ㅋㅋ

그러나 그 이후에도 많은 멤버들이 보란듯이 병크 내고 팬덤 출렁하던 때,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새 열애설 터지고 팬들끼리도 설마 설마 하던 사이가 진짜였단 말에 상처들 많이 받았지

그 와중에 내 최애 개인 팬들은 얘가 터트릴 땐 욕 오질나게 하더니 왜 이 멤버는 관대하냐 등 반응 많이 갈렸는데, 그 후에 공식 석상 팬들 앞에서 운 거 보고 그래 애한테 무슨 잘못이 있겠나 싶었고 그 옆에 또 다른 멤버의 '그럴 수도 있지 난 정말 이게 이해가 안 가 아이돌이면 연애하면 안 되나' 라는 태도를 보고 정신 차리게 됐지

그리고 이 친구는 이성에게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한 번 열면 현재 자신의 위치나 그 직업인으로서의 분위기 안 가리고 연애하겠구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

그 이후 많은 시간도 흐르고 쟁쟁한 경쟁자들 올라 오고.. 팬들끼리도 인정할 유독 어려운 팬질이었지만 ㅋㅋ 그래도 놓지 않던 내가 시간 앞에선 얄짤 없이 시들어 버리더라

 

이제서야 감정 없이 볼 수 있으니까 어쩌면 너희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면 내가 본 종인이가 첫 열애설 인정하고 그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인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든 진심의 눈물이었든 확실한 건 팬 분들을 기만한 마음이 죄송해서 혹은 당시에 좀 더 조심해서 교제를 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서 눈물을 보였다기보단 연애 하나 어쩌면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본인의 처지가 스스로 딱하다고 여겼다거나 팬들이 떠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고 생각해

내가 본 그 아인 그런 아이거든

이제야 객관적으로 보면 굉장히 약은 성격이라거나 똘똘한 케이슨 아니지만 모든 면에 있어서 욕심 많고 자신의 고집도 있으며 무엇보다 승부욕도 강해서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 고집을 꺾지 않고 남들한테 지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던데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 그 바닥에서 오늘도 경쟁을 하느라 수고한 본인이 누군가한테 인정 받고 싶었겠지

근데 자신을 데뷔 전부터 존경 아닌 존경을 하고 자신의 스타일이기도 한 여성 분과의 연애는 본인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거야

본인이 맞다고 생각한 그 고집은 '아이돌은 연애하지 말란 법 있나' 이런 거였을 거고 욕심이 많아서 본인의 연애와 일 이 둘 역시 놓지 못해서 여러 번 둘 다 하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걸 테고

나 또한 당사자 아닌 이상 감정 궁예 싫어하고 종인이의 그러한 성격이 결코 나쁘단 건 아니지만 아마 열애설에 있어서 가장 당당하다고 해야 하나 본인 권리 운운하는 멤버는 애들 중 종인이 같단 생각을 여러 차례 해왔어

욕심과 고집이나 승부욕이 본인의 이러한 성공에 있어서 기폭제가 되어주긴 했겠지만 글쎄 감정적인 면도 어느 정도 필요한 팬들과의 소통 부분에선 팬들에겐 잦고 큰 상처가 되겠지

 

나 또한 이제 와선 아이돌도 사람이고 연애할 권리 사랑에 빠질 권리는 그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지만 내가 정말 내 커리어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가령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나 입시 때나 오디션 때나 면접 때나 내 일을 먼저 생각하느라 연애할 겨를이 없는 건 사실이긴 해

그래서 더 실망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순간은 있겠지만 내가 인지도를 얻고 재계약을 하고 아티스트로서 날 불러 주는 내 팬들이 아직까지 있는 순간 즉 내가 건재하는 순간까지는 적어도 일반인들로 따지면 항상 입시, 면접 때라고 생각해

'내 일을 하기 위해선 연애는 하지 말아야 해'가 아니고 '내 일에 내가 스스로 빠지고 미치느라 그럴 겨를이 없어'란 생각이 우선이란 거지

나 역시도 나이에 비해 연애 시기가 늦은 편이기도 하고 내 일에 내 커리어, 내 스펙에 욕심 많은 사람인 거 맞아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사치는 죄' 라는 걸 더 되새길 수밖에 없지

일반인들은 괜히 3포 세대라고 하는 게 아니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내 일과 내일을 위해서라면 이것 저것 포기하는 시대고 그러한 일반인들과 다르게 통장에 찍히는 '0'의 수부터가 다르다면 적어도 그에 맞는 행실을 해오는 건 맞는 거 아닐까 싶어

내가 이렇게 사니까 너도 그래 이런 마인드는 절대 아닌데 나라면 그렇게 할 것 같고 그게 더 현명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지

 

그나저나 열애설 두 번에 이미 열애설 난 멤버의 열애설 한 번 더, 세 번의 아픈 사연까지

가장 힘들고 곤란한 건 너희와 리더가 아닐까 싶어

만약 5인조 그룹 기준이었음 그 그룹은 이미 소리 소문 없이 해체인 게 한 명만 속 썩여도 소속사가 요즘은 뿌리부터 뽑던데 말야

애들 인원 수가 많다는 점,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마이크 잡아준 사고 한 번 안 친 멤버들 그리고 너희의 꾸준한 사랑 덕에 이 그룹 아직도 굴러 가고 있다는 건 맞는 말 같아

그리고 그 상대 쪽 여성 분 소속사가 겉으로 보기엔 엄청 자유 분방해 보이지만 사실 삼 대 대기업 소속사 중 소속 아티스트 사생활 관리 가장 철저하다던데.. 엄청 혼나지나 않으려나 걱정이네

 

나는 그간 소식을 못 들었어서 애가 팬 기만을 했는지 안 했는지 눈치도 못 챘고 애가 한 번 걸린 뒤로 더 발전된 연애를 한 건지 ㅋㅋ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반응들이 이젠 의연하고 성숙한 것 같아서 이젠 팬들도 어느 정도 체념한 건가 싶네..

 

난 너무 상처 받지 않고, 행복했음 좋겠다 너희가

추천수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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