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진솔한 선행에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고, 그의 행동이 다분히 가식이었을 거라며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네티즌도 있다.
방송가에서 노홍철을 보는 시각도 네티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인사성이 밝고 예의바르며 사교적이라는 후한 평가가 있는 반면, 겉모습만 보고 그의 이른바 '오버스러운'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기자가 그를 본 건 다섯 차례 가량 된다. mbc '놀러와' 녹화 현장에서, '05-06 f/w 서울 콜렉션' 현장에서, 가수 유니의 '아버지' 쇼케이스 파티 현장에서 등등이다.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시원스럽게 웃으며, 너스레를 떠는 등 지나치게 사교적인 성격을 과시하는 듯한 요란스런 그의 모습이 처음엔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시선이 점차 좋은 쪽으로 바뀌어 갔다.
취재 과정에서 그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듣고 보면 그의 말들이 전혀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지금도 그가 한 말 가운데 기억 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이를 테면 그의 어록이다.
"저 내일이라도 이 생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몸으로 때우는 거죠 뭐", "전 제가 연예인이라는 생각 안해요", "누나는 안 들어가요? 무슨 일 있구나?"(작가에게), "불러만 주세요, 형님"(인터뷰 요청에), "친구들한테 쏘는(?) 보람으로 삽니다.", "형님, 이럴 땐 저도 코디 하나 있어야겠어요"(무거운 옷을 들고 반납하기 위해 누군가를 기다리며)...
한 마디로 기자가 본 노홍철이란 사람은 색다르고 신선하다.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 한다는 그의 말 만큼이나 그의 실제 행동을 보면 무척 겸손하고 순수하며 인간적이다.
게다가 함께 일하는 방송 프로그램 작가나 사진 기자, 동료, 친구들을 배려하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유난히 각별하다.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다소 비장한 각오로, 진정으로 자신의 일(아직 선배 모시기에 바빠 궂은 일도 많이 한다)을 기쁜 마음으로 즐기며, 때론 자기 한 몸 희생할 줄 아는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 바로 노홍철이다.
모두가 떠난 운동장에서 홀로 남아 쓰레기를 줍는 노홍철의 이런 신선함이 앞으로도 오래 유지되길 바란다.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강남역 근처 다니다 보면 닥터노 많이 본다. 사람들이 인사하고 그러면 아는체도 잘하고 줄서서 버스 기다리면서 버스타고 다니고...잘 그런다. 저 사진 가식이 아닐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