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고 싶었고 정말 물어보고 싶었던 게 많았고 계속 같이 있고 싶었고
어쩌다 이렇게 빨리 좋아하게 돼서 빨리 헤어지게 된건지 ㅎ 나는 정말로 좋아했다는거..
니가 일할땐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눈에 띄고 싶어서 힘든 일도 내가 다 맡아서 했어 말 한번이라도 더 걸고 싶어서 얼쩡 거렸는데 막상 니가 말을 걸면 너무 떨려서 말도 바보같이 나오는거야
배불러도 니가 주는거라고 끝까지 꾸역꾸역 다 먹고 술마시고 니가 어느 기숙사에 사나 찾아갈려고 뛰쳐나가고 평소엔 느긋하던거 너 한명 볼까 싶어서 누구보다 빠르게 준비해서 나가고 니가 벗어놓은 신발에 발크기도 한번 비교해보고 비슷한 옷 입고 싶어서 옷도 사고
나는 열심히 너를 좋아했고 이제 못만나는 너를 진짜 보낼게 그래도 정말 묻고 싶었던 것들만 아쉬운 마음에 여기 남긴다 너는 영원히 볼 일 없는 영원히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질문들
카나가와의 어디에 살아? 라인 보내면 답장 해줄거야? 이름 한자는 어떻게 읽어?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음대생이야? 여기엔 어떻게 왔어 개학은 언제해? 학교도 카나가와야? 일하는거 힘들지 않아? 목소리 진짜 좋다 혹시 노래 부르는 일 해? 쉬는 날 나 보러 와줄 수 있어? 기숙사는 어디야 키가 몇이야 연하는 싫어? 같이 일하는 언니가 더 좋은거지 외국인 여자친구는 어때 한국 가본적 있어? 밥 진짜 잘 먹는다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이번 인연은 여기까지 앞으로가 없다는 게 이렇게 슬프다는걸 처음 알게 해준 사람이이었다 너는
얼굴 한 번 더 볼 수 있는데 봐도 눈물만 나올것 같아서 그냥 안볼게 마지막으로 눈마주친 순간 이름 불러줬던 순간 나혼자 너를 보던 순간 너의 모습 목소리 뒷모습 다 조금 오래 기억할게 진짜진짜 안녕 안녕이란 말도 못하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