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평소 판을 즐겨 보다가 누구한테 말하기도 참 그렇고.. 해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저는 20대 후반의 여자예요.
현재 교제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연상 남자친구가 있습니다.바르고 우직한 모습에 이 사람이면 믿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교제를 시작했습니다.저는 적극적이에요.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라 처음부터 제가 더 많이 표현하고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습니다.이 사람이면 믿고 결혼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에 드는 생각은 과연 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할까 입니다..표현을 하지 않아요. 저를 좋아하긴 하지만 유난떨기 싫다고 하네요..주변 언니들은 지나가는 말로 아직 덜 좋아하네 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표현을 해달라, 여자는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남자를 믿고 무엇이든 지지해줄 수 있다 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자신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고만 하네요..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늘 먼저 물어보고,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무언가 하자고 제시하는 입장은 제가 되더라구요.
친구들과의 관계, 남자들끼리의 게임, 회사 생활 모두 이해하고 싶어요.하지만 서운함이 늘 내재되어 있으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늘 서운하네요..그러면 징징거리게 되고.. 최근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나를 좋아하는 게 맞긴 하느냐고 물어보니 처음엔 저의 당당한 모습에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는데 지금은 그 모습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그 후로 저도 더 노력하고 오빠도 조금 더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자신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하나하나 다 따지고 들고그냥 넘어갈 수 있는 말 한마디, 상황이어도 굳이 그것은 아니다 라고 들고 일어서는 이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아.. 앞으로 나에게 계속 이렇게 행동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과의 결혼을 많이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만의 감정 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관계가 옳은 것인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제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이 관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