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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선생님 하려는 사람 (feat.사대)

ㅇㅇ |2019.01.14 23:29
조회 12,167 |추천 12
두번 세번 네번, 아니 백번 생각해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른 누구 말도 듣지말고
혼자 생각해봐 제발 
나 후회하지 않으면서 인생사는게 좌우명이였고 늘 내 선택, 내가 책임지지하는 마인드였는데
사범대 졸업하고 임고판 들어오고 나니 진짜 여긴...웰컴투 헬이야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기 전에 잘 생각해봐 (난 임고 재수였는데 임고판 떠나)
내가 막내로 자라 동생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말해주고 싶어 
내가 고3 원서 쓰는 때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알아둬야할 사범대 현실 적고 갈게
(교대도 저출산이라 경쟁 조금씩 치열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초등과 중등은
상황이 많이 달라서 교대는 말을 아낄게.) 
1. 가르치는 일은 학교 교사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학원강사는 전공 거의 상관 없다.        또, 지방 국립대 사범대던, 인서울 상위10대 사범대던, 임고 봐서 교사되면 같아져.   버는 돈부터 해서 대우까지 모두, 그냥, 학교 교사야. 이러한 평등이 좋은 것도 있는데    바꿔 말하면, 어차피 임용을 봐서 공립 학교 교사가 되는게 진정한 내 꿈이라면 굳이    엄청난 돈 들여 애써가면서 인서울 빵빵한 학력 만들 고생 할 필요가 있나 싶어.    실제로 노량진에서 만났던 스카이 사범대 출신 언니가 자괴감?허탈감 좀 느낀다고    했었지. 물론 인생은 길고 선택지는 많기에 공립교사 말고도 사립교사나 강사나 취업 등    다른 길을 혹시나 생각해둔다면, 갈 수 있는 최고로 좋은 대학 가는게 백번천번 낫지!! 
2. 사범대, 교원대 안가도 교직이수나 대학원 가서 교원자격증 얻을 수 있다(무슨 말이냐면, 영문과 가도 교직이수를 통해 교원자격증 얻을 수 있고 임고 볼 수 있어)
3. 요새 학교 교사 그나마 많이 뽑는 분야: 영양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 체육교사
      앞으로 교사 뽑는 인원수가 점점 줄어든다는건 모두 알텐데, 그래도 작년 대폭적으로     to가 늘어났던 과목들이야. 국/영/수/사/과 같은 교과과목은 전멸이지?ㅎㅎ     구글에 '2018 중등임용 티오' 검색해보면 다 나오니까, 출처는 안적을게~ 
4. 사범대는 취업에 관심이 없다. 
입학하면 알아서 제 발로 뛰며 찾아다녀야돼.
취업 정보를 다른 과보다 얻기가 힘들고, 교수들도 취업 준비시켜야된다는 생각이 없어. 
취업으로 가는 사람들은 사범대에서 아싸들이니까 오히려 그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정보 얻고,
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든, 암튼 알아서 해야돼 4년동안 스펙, 대외활동 이런거 안해
너네가 선배들한테 묻고 싶은, 몇 학년땐 뭘 해야돼요?? 이런건 다른 과 선배들한테 물어봐.
나는 내 방식대로 사는걸 좋아했고 임고 볼거였어서 대학생활 내내 밴드 동아리 한거밖에 없어
그저 졸업요건만 채우고 임고 좀 일찍 시작하면 되는줄 알았지ㅋㅋㅋㅋ(엄청 후회중) 
5. 그래도 대학은 취업 목적이 아닌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냐고 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영어/국어교육/교육학 관련 추천 전공책들, 원서들 다 소개해줄게. 댓으로.
대학교 커리큘럼도 어차피 이 책들 한 학기동안 읽고 배우는 걸로 짜여져있어.
교수가 이 책 내용 밖의 심화보충 내용 따로 알려주고 하는거, 없.었.어.
몇몇 수업들만 이 책 챕터별로 읽고 발표하고 수업 실연해보는 방식이야.
진짜로 교육학 관련 지식을 알고 싶다면, 독학하는게 젤 효율 좋아. 
6. 사범대는 여초다. 
난 인서울 종합대학 사범대였는데 동기 여자:남자가 2대1이였어 
한 학번에 40명. 근데 이것도 남자 많은 편이였어. 윗 선배들은 남자 3명. 
여자가 많은 집단=소문이 매우매우 빨리 돈다. 학교 다니면서 자기관리 잘해야해 
괜한 소문 만드는거 싫고 남의 말 휘둘리기도 싫어서 나는 첨부터 아싸로 지냈어
7. 학교를 안떠나는 아죠씨 칭구할래^^가 너무 많다. 
임용 시험은 나이 제한, 학력 제한이 없어. 그래서 삼수는 기본이고, 칠수가 넘어가는 사람도
꽤 있어. (말을 안할뿐) 이 오빠들이 ^^ 오래도록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계속 해.
사회로 안나가서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외골수 성격도 많아. 
돈 없고 공부하는 수험생 신분에 비슷한 20대 중후반 여자 만나기는 아무래도 힘드니
자꾸 임용 공부 알려준다며, 학점 팁 준다며 식으로 접근해서 새내기들한테 눈독을 들여.
아무것도 모르는 모쏠 새내기들은 그런 어장에 많이 휘둘려. 완전 흑역사지만 나도 새내기까지
남자 사귀어본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썸/어장 이런 개념도 없었어. 따스한 봄 6살 위의 오빠가
나한테 상냥하게 다가올 때 되게 멋져보이더라 물론 나중에 실상을 알고 이불 엄청 찼지.   
8. 임용고사를 보려고 결심하는 순간, 같이 하하호호하던 동기들이 경쟁자가 된다.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더 힘든 그런게 있다. 
9. 임고라는 시험이 힘든 이유: 공부하는 내용이 고시처럼 어렵진 않다. 
하지만 시험 형식이 어려워서 합격하는데 평균 3.6년이고, 고시처럼 여겨진다. 
9-1. 모두 주관식 서술형 문제, 글 쓰느라 시간 진짜 촉박하다. 
9-2. 정답 공개가 안된다. 학원강사가 알려주는 정답도 100% 신뢰하긴 어렵다.
9-3. 교수들이 출제하기 때문에 출제 교수 연구분야나 성향에 따라서 매년 영역 난이도나 

      문제수가 다르다. (이번에 출제 교수 외출 때문에 논란 터졌지?^^) 9-4. 과목수는 전공 4~5과목, 교육학 약 7~8과목. 근데 문제 수는 다 합쳐서 약 30문제.      모든 과목 다 꼼꼼히 볼 순 없음. but 조금만 덜 판 곳에서 문제 나와버리면 멘붕~~     그리고 시험에 합격하려면 꼭 봐야되는 ebs나 교과서가 없다. 시험장 당일에,      여태까지 공부하면서 한번도 못봤던 개념, 매년 나온다. 
9-5. 그나마 위안은 이 시험이 100점 맞아야되는건 아니란거다. 

아 근데 너무 단점만 적었다고? 알아썽 장점도 적어줄게
1. 본인이 인싸일 경우,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끈~~끈한 인맥 유지돼 (작은 집단이라)2. 교원자격증 우대해주는 회사도 있긴 있어~ 출판/교육계3. 교원자격증이 있으니 강사하거나 과외 구하는건 접근이 조금 더 수월할지도~4. cc(캠퍼스 커플)가 많고, 비교적 오래 가. 동기들끼리/선후배 넘나들며 많이 사귀지   다른 과들이랑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본인이 외부활동/동아리하지 않는한)   나도 인맥이 좁지만, 상대 남친/여친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내 주위에 5년 이상 cc만 5커플이고, 7년 이상 넘은선배 cc도 2커플 정도 알고 있어.   이게 장점인가? 싶긴 할텐데, 한 사람 진득하니 만나고 싶은 타입은 뭐..좋겠지!5. 임고 준비할 때 서로를 암묵적으로 쌤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지. (이게 장점?)   나리쌤, 지연쌤 불린다고 진짜 쌤이 되는게 아니란 것만 알아두면 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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