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마음 이해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 글 씁니다.
제 나이 36이고 결혼해서 맞벌이 하고 있어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제가 빠른 년생이라 37인 친구가 있는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는데 임신해서
회사에 휴직을 할까 사표를 낼까 고민중이었어요.
그 친구 결혼할 때 대단했어요.
늦게 결혼하는 것임에도
친정도 부자고 시댁은 평범하지만 남편 소득이 높아
다들 시집 잘간다 했죠.
남편이 실수령 1억이 넘고 친구도 실수령 5천은 돼요.
여튼 뻑쩍지게 결혼하는데
그 친구 남편이 청혼하면서 자기 실수령 1억이면
아껴쓰면 아이 키우는 데에는 문제 없고
집 대출도 없고 하니 일을 안하고 전업으로 있으면 안되겠냐 하는데
친구는 자기는 일복 많은 사람이라 대학교 때부터 알바도 한번도 쉬어본 적도 없고 그렇다며 계속 일을 하길 원했어요.
근데 결국 여름에 출산 앞두고 사표를 내려고 하는데
그나마도 회사 사장님이 따로 불러 충분히 휴직기간을 인정해줄테니 사표만 내지 말라고 하는 상황인가봐요.
그래서 일단 휴직만 하기로 했는데
사실은 좀 부러워서 제가 남편에게 얘기해 봤어요.
그랬더니 은근히 그 맞벌이를 원하는 말 있잖아요.
육아휴직을 넉넉히 받을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해봐라 어째라 하고
시어머니도 아이 갖는 얘기 하면서
요즘 세상에 아이 키우려면 맞벌이는 필수다 그런거요.
제가 요 며칠 휴직하는 친구가 부러워서 뚱해있으니
남편이 눈치채고는 그 친구랑은 사정이 다르지 않냐며
우리는 우리대로 살아야 하지 않냐구요.
남편이 그 친구 친정 잘 살고 결혼 전에 땅 이랑 현금 증여 받은거랑 집안 좋은 거 알거든요.
아무리 알아도 그렇지 그렇게 대놓고 사정이 다르다고 말하니 참 사람 팔자 우습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친구는 남편이 임신하고 나서는 완전 여왕 대접하듯 하고 제발 일 좀 하지 말라고 화도 낸다는데
저는 임신해도 일 그만 둘까봐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둘러대기 바쁘고
참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