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으로, 예비 고1, 고2, 고3, 재수생, 혹은 N수생이 되는 친구들에게.
나 연세대학교 합격한 지 이제 하루하고도 5시간 정도 됐어.
그런데
그 짧은 시간안에 정말정말 많은 축하, 부러움 그리고 칭찬을 받았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기쁜 거는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까지 들뜨신 모습을 처음 봤다는 거야.
늘 무뚝뚝했던 우리 엄마,
어제 내가 합격의 기쁨으로 엉엉 울 때 뒤돌아서 같이 눈물 훔치셨고, 평생 이런 적 없었는데 본인 카톡 프로필사진을 내 셀카로 해놓으셨더라.
칭찬에 인색했던 우리 아빠도,
어제도 밤새서 유투브에 연세대 관련 영상 찾아보셨고, 본인 지인분들에게도 생전 안하시던 내 자랑을 하시더라. 정시로 연세대 갔고, 그 실력으로 과외알바도 구했다고. 키 크고 덩치있는 50대 남성이 그렇게 주책이실 수가 없었어.
물론 나도 이제 막 사회에 첫걸음 뗀 거고,
앞으로 살면서 재수생활보다 더 어려운 일도 많이 마주하겠지.
그런데
이젠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 것 같아.
'내가 그 힘든 재수생활도 견디고 그 높다는 연대도 정시로 뚫었는데, 또 못 할 게 뭐가 있겠어?'
여기서 더 나아가면 자만심이고 기고만장함이 되겠지만, 최소한 나는 내 인생을 이끌고 견딜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해! 정말 간절히 바라면서 어렵고 또 어렵게 온 대학교니깐, 그만큼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거든.
그리고 그 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명문대생들을 볼 때 그들이 참 대단해보여. 그들의 학교 네임밸류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쏟아부은 노력과 피땀이 내 피부로 와닿으니깐, 그리고 나도 그렇게 노력하고 애써서 그들 중 한 사람이 된거니깐!
사실 참 더럽고 치사하잖아. 그 놈의 대학이 뭐라고. 그런데 그렇게 더럽고 치사한 거 안 바뀌잖아. 그럴 바엔 그냥 그 높은 곳에 올라가서 직접 이 부당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위치가 되는게 더 빠르지 않겠어?
아직 스물한살 밖에 안 된 내 짧은 소견이었지만 그래도 다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좋겠다!! 종종 올테니까 질문이나 궁금한 건 댓 달아줘 다들 내 후배들 동기들 같아서 도와주고 싶다ㅎㅎ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모두들 잘 자구 다들 올 한 해 행복하자:D
++++) 댓글 질문들에 답을 하려고 왔다아!! 편하게 음슴체 ㄱㄱ
1. 올1등급이 아니어도 sky 가능?
☞ 가능. 쓰니 이번 수능 11112였는데 연대 인문대 최초합 뜸. 이유는? 중요한건 표준점수이지 등급이 아니기때문!
표준점수는 요약하자면 백분위와 관련된건데, 1등급은 100%~96%, 2등급은 95%~89%.... 등등으로 나열됨 (시험 난이도에 따라 변동 가능)
이 때, 낮은 1등급(96%)과 높은 1등급(100%)은 정시입시에선 엄청난 차이가 남. 또한 낮은 1등급(96%)과 높은 2등급(95%)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음. 그러므로 올1등급이 아녀도 연고대 가능하다!
2. 학교에서 배우는 사탐vs수능공부하고싶은 사탐?
☞나는 1번 추천. 1번은 내신과 직결되었기도 하고, 사탐은 개인의 흥미도 중요하지만 밑에서도 서술했듯이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기때문!
그리고...
웬만하면 수시로 대학가 얘들아....
ㅎ......
재수 삼수 반수.... 진짜 지옥문을 한 번 뚫고 지나온 기분이야...
'나는 고3때 정시로 멋지게 명문대 갈거얌!'
이라고 생각하는 친규들아
★정시파 되겠다는 건 재수는 당연히 할거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선택이야★
그니까 결론은
학교에서 배우는 사탐 열심히 하고 재수하게 되면 그 때 하고싶었던 사탐해도 늦지 않아!
이 외의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답글로 달아줄게!!
+++) 역시 올해 국어가 헬게이트였어서 그런가 국어 질문이 젤 많네..! 나도 지이이이인짜 부족한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보께
우선 수능국어는 시간배분이 잘 돼야겠지!
20(화법/작문/문법)+20~25(문학)+35~40(비문학)=80
대충 이렇게가 일반적인 것 같아. 여기서 화작문이나 문학 실력이 더 는다면 비문학에 시간을 추가하면 좋겠지!
글고 밑글에서 내가 말한 오답이나 문제풀이는 무조건 ★평가원 기출문제★를 의미함다...!!
1. 화법/작문- 그냥 무조건 기출 많이 푸는 수밖에 없어 ㄹㅇ로... 많이 풀다보면 평가원이 자주 내는 패턴이 보일거야! 사실 화법/작문은 본 국어셤을 풀러 가기 전 두뇌를 예열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비문학 보듯이 집중하면 답이 보여! 글구 자꾸 화/작 틀리는 친구들은 틀렸던 거 몇 번이고 풀어봐바 나두 효과 봤었어
2. 문법- 개념이 완벽히 입력되어있어야 당연히 수월하게 문제가 풀린다........ 가 그동안의 학계의 정설이었으나!
요번 수능이나 모평 등을 보면 굳이 문법지식과는 상관없는 사전문제나 발음문제 등이 껴서 나옴.. 이건 문제 많이 풀어본 친구들의 센스와 실력이 요구되기때문에 답은
완벽한 개념숙지 and 끊임없는 기출문제 반복
이야!
여기서 중요한 건 문법 개념이 정확히 입력돼있지 않으면 암만 기출을 풀어도 노쓸모라는 거..! 잊지 맙시다
3. 문학- 문학은 근데 사실 평가원이 쓰는 표현들이 한정돼있어! 아주 생소하거나 첨 보는 것들은 없어 진짜루.. 나는 그래서 마더텅 문학 기출 사서 혼자 공부했고 그 책이 아마 비슷한 작품이나 표현들끼리 분류돼있을거야...! 특히 답지가 진짜 꼼꼼하니까 참고해봐
그리구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작품들까지 공부하다보면 저절로 문학적 표현이 익숙해져ㅎㅎ 사실 난 개인적으로 문학 점수 올리는게 젤 쉬웠음
4. 대망의 비문학- 비문학.... 사실 나두 요번 수능 비문학 지금 다시 풀어보면 반타작할듯..? 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분위기에 많이 휩쓸리는 게 국어라는 과목이여..
암튼 비문학은
★모든 배경지식 버리고 지문과 일심동체★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해..!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거 이해 못해. 이해 안해도 돼. 지문에 나오는 이상한 말들? 그런가보다 하고 머리에 입력해. 하얀 백지에 색깔 채워나가는 것처럼 머리 비워놓고 지식을 집어넣어.
중요한 건 지문은 맨 첨에 한 번만 읽고, 한 번 읽을 때 정확히 그리고 최대한 집중해서 읽어야 된다는 거..!
가끔 비문학 지문 안읽고 문제 먼저 읽고 답만 지문에서 찾는다는 친구들..... 안돼 진짜. 단호하게 안돼. 지문 읽어야돼 꼭. 그렇게 쉽게 풀릴거면 애초에 왜 등급이 나뉘어.
암튼 지문 한 번 읽고 난 다음엔 문제로 넘어가. 비문학 첫 문제 중에
윗글의 논지전개방식으로 알맞은 것은?
이 나올 때가 있는데 이건 마지막에 풀어. 그 뒤의 내용일치 문제나 활용문제 풀면서 글을 몇 번이고 다시 훝게 될텐데, 그 후엔 고민할 필요 없이 이 글의 전개방식 보이거든.
그 담엔 내용일치..! 이거는 지문 빨리 훝고 근거를 찾아야 돼. 예를 들어서 '1번 선지에 해당하는 내용 혹은 반대되는 내용이 지문의 4문단 첫째줄에서 셋째줄까지 있다!' 하면 1번 선지 옆에 4-(1)~(3) 이라고 쓰고 넘어가. 이렇게 모든 선지 하나하나 맞는 이유, 혹은 틀린 이유를 지문 안에서 찾는 연습이 필요해.
좀 익숙해지다보면 하나하나 쓸 필요없이 답 체크할 수 있을겨!
그리고 활용 문제 혹은 보기 문제는
잊지말자
★보기가 진리다★
이것도 내용일치처럼 결국 지문과 보기 안에 근거가 다 있어..! 아마 내용일치 문제가 익숙해진다면 활용문제도 어렵지 않게 풀수 있을겨
후 급하게 쓰느라 비문학파트를 넘 대충썼어ㅜㅠ 집가서 더 자세히쓸게!
++) 뭔가 재수결심한 친구들이 남일같지가 않아서 오지랖 좀 부려보는 추추가글
나는 대성학원 다녔구 순 공부시간, 그니까 자습시간은 평일 하루 6시간, 주말 하루 9시간정도...? 됐었어
그리구 독학재수 고민한 친구들 많을 것 같은데 사실.. 나는....비...추...ㅇ....ㅑ........ 왜냐하면 이번에 재수를 결심했다는 건 분명히 공부한 것 중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데, 고등학교 3년동안 학교 수업이나 사교육 등을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았던 부분을 혼자서, 그것도 단 1년만에 메꾼다는 건 정말정말저어어엉말 쉽지 않은 일이거든 성공가능성고 낮고...!
글구 요즘엔 전년도 수능이나 모평 성적으로 장학금 주는 재수학원들도 많으니까 잘 알아봐바! (나는 전액장학생으로 다녀서 비용부담은 덜했었음 소근소근)
암튼!! 지금 외식하러 나와서ㅜㅠ 좀따 국어공부법 올릴게!!!
+) 세상에 실베라니 이게 꿈이여 생시여...? 예쁜 댓 써준 댓쓰니들 모두 고마워♥♥♥♥ 그리구 주작이란 사람들때메 밑에 인증샷 하나 더 올림ㅎㅎ^^
글구 나는 문과고 과는 인문대 중에 하나얌..! 공부법 물어봤는데 요즘 남는 게 시간이라 우선 사탐부터 하구 반응 좋으면 주요과목들이나 재수생활 팁도 할게!!
사실 난 현역때도 그리 못본편은 아녔음 21124.. 그러나 사탐 하나를 4등급으로 조지면서 경★강제재수확정★축 이 되는 바람에 사탐 망했던 거를 재수 때 동아시아사로 바꿈
그리고 올해 동아시아사 48점맞고 2등급 받음!
그래서 깨닫게 된 것
사탐은 1년이면 충분하다..! 두둥
대신 두 과목 모두 고3때 시작하는 건 빠듯하니까 한 과목은 고3전에 해두고 나머지 하나는 고3때 해도 될듯해!
그리고 고1~2때 국영수에 더 집중하는거지. 국영수 단기간에 늘기 쉽지 않아 특히 국어!! 올해 국어땜에 삼수하는 내 친구들 보면 진짜 맘아프더라..
대신!! 사탐은 단기간에 올리는 거 가능해. 나 재수때 동아시아사 6평/9평/수능 등급이 5/4/2였음.... 물론 난 좀 극단적인 예시야ㅋㅋ
참고로 사탐은 과목마다 달라서 자세히 설명은 어렵지만
나는 동아시아사 할 때 1100년부터 2012년까지의 동아시아 연표를 다 외웠음. 진짜 자다 누가 깨워도 바로 술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의미인지 알겠지? 노력에 의해 가장 많이 바뀌는 과목이 사탐이야. 혹시 사회문화랑 동아시아사 선택자중에 질문 있음 댓글 남겨줘!!
아 참고로 올해 수능성적은 11112얌 자랑 하나 하자면 국어 백분위 98..ㅎ
그럼 난 20000
본문)
ㅈㄱㄴ
작년에 재수한 슴한살인데 연대 붙었다...!! 이 영광을 지금 먹고있는 맛있는 베라 아이스크림케이크에 돌린담 흑흑ㅜㅠㅜㅜ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