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흔녀입니다!
연애 1000일차가 되면 내가 느끼는 연애감정을 글로 써보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어요. 지금은 연애한지 거의 3년 반이 다 되어가고요.
연애 3년 반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서요.
제가 느끼는 좋은 사람의 기준 및 연애/결혼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싶어서 판 남겨요.
1. 존경할 수 있는 사람 & 배울 수 있는 사람
저는 아무나 연애하지 않았어요. 인격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더 오랜 만남을 지속하고 싶었어요.
학창시절 때는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가 20대 초반부터 연애를 시작했는데, 외적인 매력보다는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현 남친과 3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여러 면(대인관계, 학업, 일 등)에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예요.
저는 원래 감정기복이 심하고 상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던 데다가 인간관계에서 걱정과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던 사람인데요.
남자친구의 경우,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고 자존감이 높은 편이어서 이런 저의 모습도 묵묵히 사랑해주고 아껴주었거든요.
특히 남자친구에게 배운 점은 공부도 잘하면서 동시에 친구 관계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거예요. 저는 공부와 친구의 관계가 부(-)적 상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전혀 아니었던 거예요.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은 저도 공부도, 관계도 둘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마음의 평화도 찾아왔어요. 여전히 저는 감성적이고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고요.
불안 증상도 예전에는 심해서 연애 초반에는 남자친구에게 거의 매달리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저도 남자친구만큼은 아닐지라도 자존감이 꽤 많이 높아졌어요. 삶의 불안도 상당히 감소했고요.
제가 성격이 개차반은 아니었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약하고 탄력성이 높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한 남자친구를 만나서 저 역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2. 취미, 성향, 가치관이 많이 달라요! → 바꾸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사실 말로는 쉽게 쉽게 써놨지만, 은근 어려워요. 사람은 자기와 다르면 곧잘 지적이 들어가게 되고 자기 입맛대로 바꾸고 싶어하거든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연애 초반에는 남자친구와 많이 다투고 싸웠어요.
예를 들어 저는 기념일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싶다는 입장이라면, 반대로 남자친구는 기념일에 만나 맛있는 밥 먹고 데이트하고 그러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입장이었거든요.
저는 매운 요리도 곧잘 먹는 편이고 면 요리는 싫어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매운 요리는 질색하고 면 요리는 선호합니다.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남자친구와 저는 ‘참’ 많이 달라요. 정말 많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식성, 취미도 서로 같은 것을 좋아하면 데이트할 때 더 편하고 즐거울텐데, 전혀 맞지 않았거든요. 저는 가끔은 매운 요리가 먹고 싶은 날에도 남자친구는 억지로 먹는 느낌을 받았고. 반대로 남자친구가 면 요리가 먹고 싶은 날에 저는 면 요리를 먹자! 라고는 하지만 거의 반 이상 남겼으니까요.
뭐 어찌저찌해서 식성, 취미 같은거야 다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기념일에 대한 태도같은 것들이요. ㅠㅠ!
하지만 이 부분에서 자꾸 충돌이 되어 싸우는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결국 이 싸움을 줄이는 방법은 그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다름은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다름이 틀림은 아니예요. 어차피 상대방은 그렇게 쉽게 안변해요. 안바껴요. 그냥 다른 채로 사는 거예요.
서로 다른 부분은 인정하되, 동시에 크게 터치하지 않는거죠. 예를 들어 기념일에 있어서 제가 정성껏 선물을 준비하면 남자친구는 대신에 맛있는 밥과 카페를 사고. 이런 식으로 말이예요. 그냥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거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거죠.
그렇지만 이렇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나 남친이나 가치관, 취향 등이 서로 융합되기도 하더라고요. 사실 가치관, 취향이라는 게 ‘같아져라!’한다고 같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ㅎㅎ 어느 순간 비슷해지는거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연애 초에는 사주지 않았던 인형이나 꽃다발을, 제가 갖고 싶다고 꾸준히 이야기하니까 나중에는 곧잘 사주더라고요. 인형뽑기를 해서 뽑아준 중간 크기의 인형, 꽃집에서 사다준 꽃다발 등등이요. 그리고 생일, 1주년, 2주년이 다가오면 원하는 걸 항상 저에게 물어보고 미리 사준다거나 그런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서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굳건한 가치관도 있어요.
예를 들면 남자친구의 경우 ‘연인이 싫어하는 행동은 서로 하지 않는다. 내가 크게 손해보는 부분이 아니면 연인의 요구는 들어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또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말은 공감해준다. 단 나와 여자친구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예. 사이비 종교)을 제외하고는.’
이런 생각들이요.
처음에는 ‘굳이 저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어요. 뭐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 연인은 저런 사고를 가졌구나 하면서 그냥 넘기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서로의 취향, 가치관이 다르다? 이 부분은 다르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면 되는 것 같아요.
요새는 싸우지도 않고 알콩달콩 잘 지냅니다 ㅋㅋ
3. 결혼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 뚠뚜!
결혼을 할 때 여러 가지를 보잖아요. 외모, 재력, 성격, 가치관, 시가/친정의 분위기, 가족, 형제 등등!
저는 결혼을 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결혼은 30대 초반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가 가진 결혼의 가치관은 다음과 같아요.
(1) 어느 한 부분에서 0점인 사람과는 결혼 NO!
외모든, 재력이든, 성격이든, 가족이든. 모든 부분에서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고 엄청난 이상이죠.
하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 빵점이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빛더미만 가득한 사람과 저는 결혼할 수 없어요. 반대로 아무리 의사라도 폭력성에 주변 사람을 비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아웃입니다.
결혼은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어느 한 부분에서조차도 하자가 없는 사람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고요. 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려 노력하며 인격을 계속 갈고 닦고 있고, 앞날을 위해 성실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어요.
(2) 아기에 대한 생각은..? 아직은 굳이..!
저는 아기를 낳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안들어요. 요새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낳는 순간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해진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거든요.
아기는 저와 미래의 남편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생각하고, 그 전까지는 무조건 피임!을 해서 자녀 계획을 현명하게 세워야 하지 않나 싶어요.
와.. 긴 시간 연애하면서 저 스스로도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고 정신적으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의 인연을 만난8다는 것. 무지 힘들고 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제가 쓴 이 모든 글은 정답이 아니라, 또다른 해답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인생사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하나씩이라고 해도 벌써 몇 십억가지이네요.
문득 연애하면서 아, 나 참 좋은 사람과 연애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판에 글을 남깁니다.
모두 행복한, 이쁜 연애하시고 세상살이에서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사라는 게 고통의 연속이겠지만, 고통을 겪더라도 꼭 그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길 바라요.
모두들 행복한 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