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12월 22일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한달 전.. 얼굴이 백지처럼 하얗고, 몸이 붓고, 피로감이 심하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걸을수도 없어.. 개인병원을 찾았습니다.
피검사결과 빈혈 치수가 3.2로 넘 낮다고.. 벌써 응급차에 실려왔을법 하다고..
입원을 하고 수혈을 받았습니다.
잔병치례없이 건강하게만 살던 25살.. 입원 한번 해봤구나.. 그저 속없이 좋아했지요.
그런데.. 원인을 알수없다고 또다시 증상이 발견되면 진행성으로 골수검사를 해야 한다
하시더군여.. 그리고 한달쯤 다시 서서히 증상이 시작되어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피검사결과 백혈구 수치가 넘 높다며.. 재생불량성빈혈 또는 백혈병이 의심이 된다며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주대병원에가서 주치의를 만나고 골수검사를 했습니다.
보호자도 못들어오게 하고 검사를 했습니다.
따끔한 국소마취가 끝나고 쇠꼬챙이가 골반뼈를 뚫고 들어왔습니다.
골수가 빨려나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눈물이 계속 앞을가렸습니다.
아픈건 참을수 있었는데... 뭣때문에.. 건강하기만 하던 내가 거기 누워 그러고 있는지
속상하고 슬프고.. 계속눈물만 흘렀습니다.
모래찜질이 끝나고 병실에 들어온 입원 첫 날이 17일 입니다.
그리고 22일 월요일 아침.. 주치의는 내게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 말합니다.
담담했습니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저지른 잘못의 죄값인가..?
담날부터 항암치료가 시작됬습니다. 3일째 까진 괜찮았는데.. 구토에 발열에..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숨만 쉬었습니다. 일주일간의 항암치료가 끝나고 제 몸은 만신창이 되었습니다.
정상세포들이 모두 죽어 면역력이 최저로.. 구토와 발열은 계속되고 머리카락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빗을때마다 까맣고 긴 저의 생머리가 한움큼씩 빠졌습니다. 손바닥은 허물을 벗듯 다 벗겨지고..
온 몸에 여드름처럼 붉은 뾰루지가 생겼습니다. 또 혈소판 수치가 낮아 계속되는 하혈로..
수없이 전혈과 혈소판을 수혈받았습니다. 근육 주사도 여러대 맞고..
머리도 빡빡 밀었습니다. 매일 새벽 피를 뽑아갔고 목과 어깨의 큰 혈관을 찾아 주사바늘을 꼽고
살았습니다.
또 세균에 감염되어 무균실도 못들어가고 2인실에서 20일을 격리되야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둘째언니와 골수가 똑같고, 또 관해요법도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40일을.. 구정 명절도 병원에서 보내고 퇴원을 했습니다.
내 병에 대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어떤 여러 상황들이 날 약하게 할지 몰라 겁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내 병에 대해 알아보니..
또 눈물만 나옵니다.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벌써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