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자친구와는 처음엔 그냥 남사친 여사친이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연어 좋아한다고 하면
전여친은 잊지 않고 저 데리고 연어 초밥집 가서 연어도 사주고 술도 같이 마시고 그랬어요.
세심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에 반해서 사귀자고 해서 1년동안 사겼는데
사귀는 동안 제가 데이트 비용의 9할 이상을 냈습니다...
자기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칼같이 더치페이하고
무슨 남자 아이돌? 굿즈같은거에 수십만원씩 쓰고
자기 집 강아지한테도 옷 사입히는데
저한테 쓸 돈은 없었나봅니다...
친구한테 밀리고
좋아하는 아이돌한테 밀린 것도 모자라서
강아지한테까지 우선순위가 밀린거죠...
돈도 돈이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여자 못 만나는 놈이 된 것 같고
이렇게 나만 돈을 내면서 여자를 만나니까 연애가 아니라 조건만남같았어요.
친구 사이일땐 자기가 먼저 못 사줘서 안달이었는데
남자친구한텐 이렇게 군다는게 이해가 안됐어요.
원래 좋아하면 더 해주고 싶고 그런 거 아닌가요...
다 잡은 물고기 취급 당하는 기분이었거든요.
너무 굴욕적이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해서 참다참다 몇일 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전여친은 데이트 비용때매 헤어지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제가 예민하고 쪼잔한 놈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