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내 생일 하루 전날
10년을 동거동락했던 장군이가 떠났다
장군이는 교통사고로 그날 오전에 아빠 품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지만 부모님은 회사에 일하고 있는
내가 너무 걱정스러워 일부러 퇴근 길에 연락을 주셨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난 통곡을 했다
항상 출근 할때면 "누나 다녀올께 "라고 인사를 했었는데
그날은 바쁘다는 핑계로 장군이에게 인사도 안하고
출근한 내가 원망스러웠다
장군이는 태어난지 한달만에 우리가족이되어
기쁨과 행복을 주었고
내 20대엔 항상 장군이가 있었다
우리 가족에겐 생각보다 장군이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 무척 무뚝뚝하다
그런 사람이 장군이가 떠난지 3일째 되던 날
퇴근을 하고 들어오시며 현관문에서 신발도 벗지 않은 채로
그대로 주저 앉아 어깨까지 들썩이며
이제 장군이가 진짜로 없구나 하며 우셨다
강아지를 키우며 그 아이들이 주는 행복의 무게보다
슬픔의 무게가 더 크단걸 나는 그때 알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하지만 나는 또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버려짐에 익숙한 아이
네가 날 만나려고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거구나하며
6개월전 우린 가족이 되었다
이 작은 생명은 훗날 또 내게 엄청난 큰 슬픔을 안겨줄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아주 많이 더디게 오길 바란다
ps 판을 하지않는 사람이지만 우연히 이 곳에 글하나를 보고 괜히 짠해져서 글 하나 남기고 사라집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는 우리 소중한 댕댕이들~
그 이별의 순간이 더디게 오길 바랍니다
하늘나라에서 실컷 뛰어놀고 있을 장군이~


현재 제 동겨녀 하롱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