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평균 임금이 세계 주요 철강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최근 한 대학 강연에 참석해 "포스코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6만6000달러로 신닛테쓰(新日鐵), 아르셀로, us스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가 임금은 높지만 생산성이 낮다"고 지적한 데 이어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수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경영층은 잇달아 '재무장론'을 들고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에 따르면 신닛테쓰(일본), us스틸(미국)의 평균 연봉은 6만2000달러다. 아르셀로(벨기에, 미탈과 합병 후 네덜란드)는 6만달러로 조사됐다. 윤 사장은 "해당 국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의 두 배 안팎임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실질 임금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쇠의 가장 큰 적이 '녹'이듯이 회사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오만과 자만"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사장은 율곡의 시무론(時務論)에 빗대 포스코의 현 위상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모든 회사는 창업기→수성기→경장(更張)기'를 거치게 마련인데 수성기와 경장기에 다음 시대를 대비하지 않은 기업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현재 경장기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윤 사장에 따르면 수성기는 창업 이후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기고, 경장기는 수성기의 개혁에 이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강조되는 시기다. 윤 사장은 "창업기를 지난 기업이 영속 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보다 높은 생산성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위협도 수성기, 경장기에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윤 사장은 '경주 최 부자 300년 부의 비밀'이 포스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9대에 걸친 만석꾼 경주 최 부잣집은 며느리들이 시집에 든 후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했다"고 말했다. 근검절약을 생활화했던 최 부잣집 이야기를 빗대 포스코가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사장은 "포스코를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하는데, 공기업이 아니고 민영화된 공기업도 아니다"며 민간기업과 같은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