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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인간다운 제 모습을 모고싶어요

KimE |2019.02.04 21:24
조회 178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이 된 평범한 한 여자입니다. 지금 따끔한 충고와 위안이 필요해서, 두군데에 글 올립니다.연애 경험 한번도 없고, 남자 사람 친구도 0명, 여자친구들 모이면 자연스레 나오는 연애얘기 남자 얘기야한 얘기 공감 하나도 못하는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어렸을때는 나중에 언젠간 자연스럽게 남자 만날 수 있겠지 하고 별 신경을 안쓰고 살았는데 정신 차리니 20대 중반이네요.  스믈스믈 압박감이 들기 시작합니다.이제까지 남자 한번도 만나본 적 없습니다. 뽀뽀는 커녕 손도 못잡아 봤구요. 남자 인 친구도 없구요, 여고 출신에 지금 다니는 대학도 여초과 입니다.  
요즘 저의 어떤 모습이 문제일지 생각을 해 보는데 첫번째로 전 자존감이 아주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하며 자기관리 합니다 거의 강박적으로요..제 스스로를 예쁘다고 생각 한 적이 없고 그냥 뭔가 못생겨보여요. 내가 안어울리는 옷 다른 친구가 입으면 고급진 공주가 입는것같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이고, 주위에 예뻐지고 좋은 남자친구 사귀는 친구들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하나 너무 부럽습니다. 또 잘 하는것도 없는것 같고요. 교수님이나 친구에게 칭찬을 받아도 불쌍해서 그렇게 말 해주는 것 같고 내 능력이 아니라 우연히 얻어걸린것 같습니다. 내 노력이 너무 부족해 보여서 노력을 해도 내 능력의 한계는 여기까지 인가 싶고...... 내 마음에 드는 남자는 다 내 능력 밖인 것 같고 제가 좋다고 하면 질색팔색을 할것같아요. 그래서 뭔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는것 같은 낌새가 보여도 저게 내가 이상해서 쳐다보는 건지 아니면 진짜 호감인지 구분을 못하겠어요.  저정도면 훨씬 이쁜여자분 만날 수 있을 것같은데 나를 왜?
전 여렸을때 맞으면서 컸습니다. 훈육 수준이 아니라 좀 심하게 맞고 자랐다고 생각해요... 집에 혼자 갇히고 머리 맞고 발로 차인적도 있고.... 지금은 부모님께서 반성 하시고 그때 그러셨던걸 미안해 하시지만, 그때 맞고 자란게 제 지금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 걸까요? 그래도 부모님께 감사한것은 제 대학 생활비 다 내주시고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십니다...  그때 생각이 문득문득 나도 지금 절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항상 너무 죄송해요.
또 저는 머리로는 성적인거에 너무 보수적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마음으로는 개방적이고 남자친구 사귀면 둘만의 친밀함을 마음껏 표현하고 즐기고 싶어요. 남자친구 사귀면 이벤트도 해주고 싶고 여느 연인들이 다 하는 스킨쉽도 다 해보고싶은데 몸과 마음은 원해도 머릿속에는 해서는 안될 일 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을 멈추지 못할 것같아요. 임신, 질병 에 대한 걱정과 처음 보게될 저의 원초적인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것만 같습니다. 이게 그 남자에게 은연중에 드러날 수 있을텐데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연인과의 성관계는 충분히 자연스럽고 둘의 관계를 더 끈끈히 이어주는 일인데 전 이걸 자꾸 논리적으로 생각 하려고 합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 남자친구와의 관계와 성인으로 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계속 부모님께 설명 하고 이에대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게 둘 사이에 왜 중요하냐, 사랑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냥 그건 욕구를 참지 못한것이다 등등... 저 스스로 자꾸만 합당한 이유(?) 논리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해요. 
사랑 이라는 감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가족을 사랑하고, 주위의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사랑하고 연약한 동물들을 사랑해요. 뭐든지 다 해주고싶고 가장 친밀한 관계가 될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느낌은 어떤 걸까요?
아직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매일매일 저의 실수가 보이니 자기전에 반성하구요. 왜 말을 그렇게 했을까, 그냥 참고 내가 치우고 끝내지, 다음번에는 좀 더 배려하는 말을 하자 등등.
매일 매일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그 방법을 찾아봅니다. 가끔 하루를 돌아봤을때 저도 모르게 질투나 부러움이 들고, 아는 아직 너무 미성숙하고 좋은 사람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참 슬퍼져요.

저 정말 저 스스로를 옥죄는 것들에서 탈출하려고 별 짓을 다 해봤습니다. 친구들 따라 클럽도 가봤지만 억지로 춤추는게 스스로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고...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요즘 세상 사는 친구들처럼 누릴 수 있는 것 누리고 인간으로 서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데 어렸을 때 부터 제 자신을 너무나 억제하면 살아서 그런지 항상 지금의 저로 묶여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대학생활이 좀 힘들어서 견뎌내느라 뭔가 제가 인간같지가 않아요... 뭔가 아무 감정 없는, 그냥 무조건 견디고 스스로 잘 했다 위안하는 이상한 로봇이 된것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좀 더 자연스럽게 인간다워 질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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