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에서 너가 나왔어.
되게 담담한 모습이고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었어.
너와 나는 서로 멀리서 마주쳤고 나는 너가 보이자마자 몸을 움직일수 없더라. 그렇게 그냥 너와 나는 서로 한참을 바라봤어. 그러다가 내가 뒤로 도망을 쳤어.
참 웃기지ㅋㅋ 왜 도망 갔는지는 아직 모르겠어 아마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아닐까 싶어.
그리고 너에게 문자가왔어. 뭐라 왔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문자를 받고 내가 미안하다 그랬어. 사과해야할거는 나인데 왜 너가 미안해 하냐고 넌 나에게 말했던거같아.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버렸어.
꿈에서 깨고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그냥 멍하니 있었어. 그러다가 꿈에서라도 너의 그 연락 한통을 다시 받고싶어서 억지로 잠들려했는데 잠이 안오더라.
되게 슬펐어 별아. 너랑 연락이 끊긴 이후로 너한테 연락이 올까봐 항상 핸드폰을 소리로 해두고, 아직도 카톡이나 전화가 오면 혹시 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어. 그리고 하루종일 핸드폰을 바라보게된다? 저번처럼 새벽에 온 너의 연락을 받지 못할까봐. 그때 너의 그 문자를 내가 보자마자 전화를 했으면 단 30초라도, 아니 10초라도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옛날의 너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왜 아직도 바보같이 사냐고, 멍청하다고. 나같은 사람을 왜 좋아 하냐고. 하루종일 핸드폰 보지 말라고. 나는 그렇게 좋아해줄 사람이 아니라고 말을 했겠지? 근데 너는 정말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야. 오히려 나같은 사람이 너를 좋아해도, 연락을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너가 재밌어할때의 말투, 웃음소리와 너만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말버릇. 그리고 억울해하는 그 목소리. 전부 다 좋아했어. 아니 아직도 좋아하는거 같아. 아직도 생각하면 설레고 미소가 지어지니까 말이야.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좋은건 너가 웃는소리가 아닐까 싶어. 정말 해맑고, 듣는 나까지 웃음이 나오는 웃음소리 였으니까 말이야.
항상 마지막으로 연락할게 라고 말했는데 이번이 아마 진짜 마지막일거같아. 나 사실 엄청 힘들었거든. 그때 이후로 너 생각이 단 한번도 안난적이 없어. 항상 무엇을하든, 어디를 가던 너 생각을 하면서 다녔던거 같아. 너와 같이 밤을 새면서 게임을 하거나 전화를 할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지도 몰랐던 그때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듣고싶어 전화하고 싶어했던 나의 모습을 너는 알까 싶어. 만약에 알았다면 이렇게 아무연락없이 사라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조그만 희망이 있어서 다시 연락이 오지않을까하는 희망도 조금 있는거 같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별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다가간거 같아.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가 먼저 사라질거같아서, 더는 너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을거 같아서 그랬나봐. 좀 후회된다. 혹시 좋아한다 말을 안했다면. 우리가 그냥 친구로서 잘 지내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연락을 하고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그러면 나는 그렇게 지내고 있는거 만으로도 만족했을거 같은데 좀 후회가 되네.
내가 널 오늘 꿈에서 본거처럼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꼭 좋은 사람만나서 너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해야해. 이제는 놔줄때가 된거같아 별아. 말은 이렇게 해도 너가 연락하면 아마 나는 다시 심장이 쿵쿵 뛰며 바로 답장을 하지 않을까 싶어. 나 정말 바보같다 그치?
시간참 빠르네. 벌써 오늘이 설날이야. 우리 이번년에 벚꽃축제도 가기로 했었는데. 기억이 날지 모르겠다. 아무튼 명절 잘 보내고 새해복 많이 받으면 좋겠다. 돈도 많이 받고 말이야ㅋㅋ
이쯤에서 이제 끝내볼게. 잘 지내 별아.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할수 있다 라는걸 느끼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고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니까.
정말 안녕 별아.
고마웠고 많이 좋아했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