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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닐까?

ㅇㄱㄹㅇ |2019.02.05 19:58
조회 971 |추천 0

길어서 반말로 할게 ㅠㅠ

남자친구랑은 28살에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땐 각자 연인이 있어서 잘 안됐어.

어정쩡한 만남만 하다가 헤어지게 됐는데

30살에 다시 만나서 이번엔 사귀게 됐어. 그렇게 일년 좀 안되게 만났는데 내가 바빠서 3주정도 제대로 데이트를 못 했거든.(어차피 남친이 섬에 있어서 주말밖에 못 만났어.) 그러니까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고 헤어지자 했어. 나는 이게 권태기일 거라고, 조금만 버텨보자고 이틀정도는 매달렸는데 너무 바빠서 한 일주일 있으니까 괜찮더라.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완전 정리가 되더라고.

그런데 헤어지고 6개월 지나서 연락이 왔고 간간히 연락하면서 8개월 정도 지내다가 32살에 다시 사귀게 됐어.
남친이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소개팅을 해봐도 자꾸 내가 생각나더래. 나만큼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없고, 나만큼 편안한 사람이 없다고.


나도 집안일로 힘든 시기라 기대면서 의지하면서 다시 만나게 됐어. 그런데 8개월쯤 만났나?
갑자기 애가 할 말이 있다는거야.
자기가 회식 때 술먹고 실수를 했다고.. 어디 어린 동남아 유학생이랑...


너무 빡쳤는데, 나도 결혼 생각하고 만나면서 감정이 많이 커진 상황이라 바로 헤어지자고는 하지 않았어.
첨엔 내 말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날 사랑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이 남자는 생각해보라고 하면 맨날 사랑이 아니래.
친구로서 좋아하는 감정은 확실하지만, 연인으로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내가 너무 가족같고 즐겁지만 사랑인지 생각해보라고 하고 며칠 연락 안하는 동안 그냥 괜찮았다는거야. 연락을 안해도.
나같은 사람을 또 어디서 만날까 싶고,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자기를 너무 잘 알지만, 좋지만,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지가 사고를 쳤는데 그래도 좋냐는거야. (이때 몹시 빡쳤어)

그래서 나도 오락가락한다고 대답하고, 그래서 헤어질까하고 물었더니 2주 정도 시간을 가지자 그러더라. 얘가 지난번처럼 후회할까 두려운거지. 이번에 헤어지면 난 바로 다른 남자 만날거라고 말 했거든.

요즘 두 달 정도 얘한테 소홀하긴 했어.
나도 뭔가 쪼매난 복수심도 있던거 같아. 날 차고 간 일에 대해서.

이번에 얘기할 때도 눈물 한 방울 안흘리고
넌 사랑에 설렘이 중요한 사람이냐고, 그럼 맨날 썸이나 타라고, 그러면서 평생 정착하지 못하는 사랑만 하라고~ 넌 이기적인 놈이라고, 할 말을 다는 아니지만 속시원히 했거든.
(넌 가족이랑 뽀뽀하고 스킨십하냐- 이 말은 너무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 아쉬워)

하루는 펑펑 울었는데 그래서 또박또박 다 말할 수 있었던거 같아. 다음주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나도 연락을 안해도 막 미친듯이 보고싶고 그렇진 않아. 그냥 나도 얘가 편하고 가족같아. 아들같고 막내동생같고, 걔도 내가 누나같고 그렇다는데,(우리 방귀도 튼 사이거든)

이 편안함도 나한텐 사랑이었고 이 아이의 안정적인 지지가 나한텐 중요했거든. 설렘이 1도 없어도 난 그냥 그런 정이 다 사랑이었던거 같은데. 근데 얘한텐 설렘과 열정, 뭐 그런게 중요한거 같아.

나는 얘를 사랑하는게 맞을까?

우리 어떻게 될 것 같니? 미래가 있을거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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