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1때 처음보고
고2때 본격적으로 친해졌지
그 이후로 매일같이 붙어다니고
너무 좋았는데
내 고등학교 생활은 너로 가득해
너무 행복했지
내가 처음으로 네 손을 잡을 때
너는 내 손을 거부감 없이 붙잡아줬고
내가 너를 안을 때
너는 나를 더욱 꽉 안아줬지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가까워지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았으며
없으면 죽을만큼 돈독한 사이가 되었지
너와는 매일 밤을 같이 함께 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나네
너는 구름을 참 좋아했지
푹신한 구름을 보며 꼭 누워보고싶다고 했고
나도 그 일에 동참하고자 했지
그리고 내 별명을 구름 운으로 하면서
구름을 볼때마다 내 생각을 하겠다고 했지
엄청 좋은 별명이였던 것 같아
이에 질새라
너무나 빛나고 멋있던 너를 별 이라는 별명을 지으며
매일 너를 떠올리겠다고 했지
그리고 너가 만들어준 싸인
그 싸인 잘 못쓰고 있어
내가 써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
너무 아름다운 싸인이였는데
우리는 매일 매일 보고
주말에 틈나면 놀러가고
산책도 많이하고
나는 널 껴안고 있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항상 실내 데이트를 선호했지 기억하려나
너에게 나는 그 향기가 너무 좋았고
나를 취하게 만들었어
그 향기는 날 너무 포근하게 감싸돌았고
편안함을 안겨다주었지
우리는 매번 이야기를 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서운함을 풀고
오해를 풀었으며
더욱 돈독했졌었지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웠어
혹시 너를 기분 나쁘게 한 건 아닐까
너가 날 싫어하면 어쩌나
너가 다른 사람이 더 좋아지면 어쩌나
이런 것들은 행복한 걱정이였지
행복에 눈이 멀었었나봐
가까이에 있는 행복에 만족했더라면 좋았을 거야
나는 수능이라는 시험에 그리고 학교라는 무서운 장벽에
그 험난해보였던 것에 못이겨 너를 놓아버린 것 같아
너와 함께하는 미래는 그려지지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내가 보였고
도대체 뭘 하며 살지 막막하더라고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했지만
그렇게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
수능 일주일? 전 너를 혼자 둔 시간이 길었지
그 시간동안 너는 나를 잃은 마음이였고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이유를 잃어버렸다고 했어
그 말 듣고 아차 싶었어
나는 정말 행복이였던 것을 놓쳐버렸구나..
그 이후로 너는 그냥 친한친구로 지내자고 했고
나는 정말 싫었어 너랑 다시 잘해보고싶었으니까
그치만 너가 나에게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더 편하게 보지않겠냐고
말할 때 네 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렸지
내가 널 힘들게하고 있구나
아무도 없는 곳에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있었구나 하고
친구로 그래도 몇번은 봤어
너는 날 친구로
나는 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치만 엄청 힘들더라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위축되더라고
너가 없이 보내는 하루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아무 느낌조차 나지않아
우리의 마지막 만남에
정확히 표현하면 친구로 만나는 마지막 만남에
나는 널 붙잡기 위한
마지막 편지와 너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보냈어
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결국 넌 돌아오지않았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없으니까
주위에서 내 소식 듣는다고 했지
마냥 행복해보일까
너가 알았으면 좋겠어
내 마음은 계속해서 죽어간다고
심리상담 받고있어
자존감때문에 받고싶어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너가 없어서 힘든 것 같아
나의 자존감은 너와 함께있을때가 최고였던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치유되지 않아
너무 말이 길었다
널 잊고싶어서 발버둥 쳐봐도
나는 제자리야
그냥 여전히 보고싶고 좋아해
이젠 정말 더 이상 볼 일 없겠지
나는 널 계속 기다릴 것 같아
미안해 미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