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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이 전문직이라는 시어머니.

참나 |2019.02.13 13:47
조회 185,135 |추천 1,038

잠깐 점심시간 한가한 틈 타서 글 올려요.

 

저는 결혼한지 3년되어 아이가 1명이고,

아래로 미혼인 시동생과 시누이가 있습니다.

제 나이는 35이고, 남편은 36, 시동생은 32이에요.

저는 대학교 교직원이고, 남편은 그냥 일반 대기업 다녀서 평범하구요.

다만 제 여동생이 33살이고 소위 말하는 전문직입니다.

오해를 없애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로펌 소속 변호사 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동생인데, 제약 영업을 합니다.

그 어떤 오해의 소지도 없이 그냥 제약 영업 입니다.

 

결혼 전까지 사실 시동생이 제약 영업을 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시동생의 알 수 없는 마인드 때문에 일종의 편견이 생긴 편입니다.

시어머니 말로는 연봉이 1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확인된 바 없고

1억이 넘는다고 해도 그 비싼 명품 양복에 벨트, 지갑, 핸드폰, 태블릿PC,

게다가 외제차까지 솔직한 마음으로 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저에게 딱히 피해준 바 없었기에 가만 있었는데,

 

1년전부터인가 시어머니가 제약영업도 요즘엔 전문직이라고 하더라.

약국이랑 병원 다니면서 약사와 의사들한테 전문용어 설명해야 하고,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일종의 전문적인 일이라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이러면서 계속해서 제 여동생을 걸고 넘어지니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를 지경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전문직은 전문성을 입증할만한 시험에 합격하거나 자격을 갖춘 사람 아닌가요?

변호사시험이나 행정고시, 외무고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오랜 인적자원 투자를 통해

전문성을 이룬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시어머니 생각으로는 전문직을 대하는 사람들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직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제 여동생을 통해 시동생의 소개팅 혹은 맞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단 여동생을 통해 얘기를 들어보니 법조계쪽은 법조계와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시동생은 법조계쪽 사람들이 봤을 때는 전문직이라 할 수 없다

 

정확히 팩트폭력 날리듯이 말을 했는데도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왔는지

 

요즘 의료분쟁이 얼마나 많은데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냐

일부러 의료분쟁에 대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법 하는 사람들이 의사들과 결혼 많이 하려고 한다 하면서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데

 

제가 시동생은 제약 영업이지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가 아니지 않냐고 하니

의사 상대하는 제약 영업도 엄연히 전문직이라며 일명 완전체 같은 말을 반복하니

참 사람 미칠 노릇입니다.

 

남편은 어머니가 저렇게 원하시는데 그냥 한명이라도 어떻게 구해서 소개팅 해 주면 안되냐 하는데

이건 소개팅 성사 자체가 어렵다라고 하니 남편은 또 남편대로 자기 동생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래도 혹시 직업 따지지 않고 만날 변호사 여자 없는지 알아는 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게 가능할까요?

 

도대체가 제약영업이 어떻게 해야 전문직이라 불릴 수 있는지 시어머니의 그 상식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다음에 한번만 더 전화오면, 어떻게 더 강경하게 나갈 지 고민입니다.

 

혹시 시어머니가 정신이 번쩍 들 팩트폭력 날릴 멘트 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038
반대수26
베플misscuspid|2019.02.13 13:56
얘기 넣어봤는데 다 꺼려한다고 하세요 부끄러운줄 아셔야지 제약영업직 의사들에게 되게 무시당해고 치여요 알값을 중간에 가로채는 경우 수입은 좀 될수 있어요 그러나 처방좀 마니 내는 원장이나 교수들 잔심부름까지 다해야하고 접대는 기본이고 세미나 수발드나라 주말도 정해진거 없이 들쑥날쑥 나가야 해서 좋은 직업은 아니죠 직업 안 따지고 만날 여변호사 없냐면서 지들은 여자 직업을 따지고 앉았으니 웃기네요
베플ㅇㅇ|2019.02.13 14:34
전문직 대하는 사람도 전문직이라 하셨으니, 로펌에서 일하는 사무직원들이나 비서들 소개시켜 준다고 해보세요. 의료영역과 법률영역의 전문직 만남이 되겠네요... 그리고 서울 젊은 변호사들 칼퇴하는 날의 기준이 9-10시 퇴근일정도로 힘든 일인데, 시어머니 겉멋만 잔뜩 드셨네요
베플ㅇㅇ|2019.02.13 14:26
제약영업이 전문직이면 같은 직업 가진 여자도 전문직이니 그쪽으로 알아보라고 하세요. 모두 전문직이라면서 왜 변호사만 고집함?ㅋㅋ
찬반|2019.02.13 18:59 전체보기
시어머니가 주책맞은건 맞다 치자. 세상에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다고 제약영업, 네일아트, 간호사, 피부과직원등은 까내리고 그러냐. 글보니까 그 제약회사 영업인 아들이 해달라고 조른것도 아닌것 같은데 분수에맞지않게 사치를 부리는것처럼 써놨네. 지나가던 일개 직장인으로서 화가난다. 글쓴이도 여기 댓글들 기준으로 따지면 걍 평범한 직장인이잖아. 동생 전문직부심이 하늘을 찌르니 자기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공공연하게 떠벌리는거겠지.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시엄마가 잘못알고있는게 맞아. 그래도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일을 하는게 아니라면 모든 희생을통한 생산활동은 존중받아야해. 내가 결혼할 사람의 급을 나누는건 자유일 수 있어도 누구도 남의 직업에 등급을 나누고 까내릴 자격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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