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안 볼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써볼라고.
내가 너 때문에 이런 것도 쓴다ㅋㅋㅋ
작년 겨울쯤 나는 같은 학년 남자애를 좋아하고 있었지. 너는 나한테 호감을 표시해왔지만 나는 무시했었어. 그 친구 말고는 아무도 눈에 안 들어왔었으니까. 근데 왜 지금에서야 너가 눈에 들어올까. '사랑은 타이밍이다' 라는 말이 정말 뼈 저리게 느껴지더라. 나는 용기 내어 너에게 연락을 했지만 너는 보지도 않더라. 나한테 미련이 없다는 걸 느꼈어. 내가 너였어도 내 연락 안 봤을거야. 너무 어이없잖아. 이제와서 연락하니까. 과거에 너가 용기 내어 나한테 호감을 표시했었을때 나는 그걸 무시했는데 말이야. 심지어 '뭐해' 라고 왔을때도 무시했지. 너가 여자애들이랑 친한 애도 아니고 사교성이 좋은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했지. 남들은 쉽게 '뭐해?' 라고 묻지만, 너한테는 쉬운게 아니었을텐데. 그래서 난 지금 벌 받고 있나봐. 너가 상처받았던 만큼 벌 받을게.
최근에 너가 좋아졌어. 너가 왜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내 스타일이야.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거기다가 주변에 여자없고. 밀당 같은거 모를 것 같고. 근데 그게 작년에는 왜 안 보였을까. 너무 후회돼. 나는 너가 여자친구 없는 줄 알고 연락했는데 아니었더라. 어떻게 알았냐고? 친구한테서 들었어. 여자친구있으면 있다고 티를 내지 그랬어. 그럼 연락 안 했을텐데. 그리고 내가 연락했을때 여자친구 있다고 한마디라도 해주지 그랬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핸드폰만 봤잖아. 여자친구 사귄지 꽤 됐다고 들었어. 축하해. 여자친구랑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너는 정말 괜찮은 남자니까 너를 사랑해주는 여자친구랑 오래가.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텐데 내가 너한테 연락을 해서 너의 행복에 장애를 준 것 같아 미안해. 진짜 내가 1년만 일찍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고 너를 좋아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해. 근데 후회하면 어쩌겠어. 내 잘못인걸.
너 여자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더라. 그 여자친구는 무슨 복이 많길래 너를 만났을까 싶어. 둘이 헤어졌으면 좋겠어 라는 저주는 하지 않을 거야. 그럼 너가 또 상처받잖아. 진심으로 둘이 행복하고 둘이 좋아죽고 그런 연애를 하길 기도할게.
이제 나는 너 생각 그만할라고. 나도 내 삶을 살아야지. 그동안 너 생각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요즘 벌 받고 있나보다 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해. 너는 너무너무 괜찮은 사람이야. 나중에 너가 혼자가 된다고 해도 내가 너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래도 한 번 기대는 해볼래.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먼 미래에라도 내 생각이 난다면 그때처럼 '뭐해' 라고 연락해줘. 칼답할게(=기다릴게). 그래도 너무 먼 미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잘 지내.
짝사랑은 너무 힘들다. 심지어 여자친구있는 애를 좋아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네. 이것도 벌인가보다. 감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