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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돈만 요구하고 남 탓만 헤대는 남동생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그냥 |2019.02.18 23:36
조회 71 |추천 0

(※ 긴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그간 남동생 때문에 너무 힘들어 끙끙 앓고만 있다가 용기 내 글을 올려봅니다.

 

남동생은 올해 30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직장도 없고 그나마 직장을 구해도, 기업에서 하청에 하청을 주는 그야말로 최하위 현장직입니다.

그런데도, 그마저도 적성에 맞지 않다며 일주일~한달정도 일하고 그만두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대학나왔으니 고졸이 가는 생산직은 갈 수 없다라는 이상한 자격지심에 사무직을 계속 원하고는 있으나, 동생의 스펙(토익x, 지방사립대, 쓸모있는 자격증 x) 이나 자세를 객관적으로 봤을때 절대 가능하지 않을꺼같아요.

 

그 이유로는

 

우선 이력서 수정을 아예 안합니다.

대학교 때 쓴 이력서를 돌려막기식으로 마구잡이 접수를 합니다.

제발 좀 이력서 한줄이라도  지원회사에 맞게 수정하라고 해도 듣지도 않고 수정안해도 서류 통과는 다 되니까 신경쓰지말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만약 여기서 한마디라도 더 하게 되면 집안 물건 때려부실 기세여서 더 이상 말도 못 붙입니다.

 

그렇다고 면접을 잘보는 것도 아니예요

자다가 갑자기 뛰쳐나가 면접 보는 일도 있고 정장도 안입고 그냥 볼 때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세가 안 되어 있습니다.

 

이러니 당연히 오라는 회사가 없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의 노력을 하나도 안하면서 지금까지 자기 인생 안 풀린 것을 가족 탓으로 돌립니다.

 

대학시절 공무원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자기를 안도와줘서 이렇게 됐다, 지금까지 집에서 해준 게 뭐냐, 내 친구는 집에서 차도 해주고 집도 얻어줬는데 너희는 나한테 뭐해줬냐 ?  이런식입니다.

 

기가 막혀서 분통터집니다.

대학교까지 학비 한번 지손으로 낸 적 없고, 지금까지도 휴대폰 비 한번 낸 적 없고 부모님이나 저한테 5만원, 10만원 받아 타쓰는 건 당연하고 본인 잠깐씩 일하면서 버는 돈 역시 순식간에 먹는 것에 다 써버리면서도 어떻게 다 가족탓으로 돌릴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왜 처음에 강력하게 잡지 못하고 이지경을 만들었느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동생은 어릴 적부터 집안에 무법자였습니다.

정신병원에도 입원시켜보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경찰도 불러봤지만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동생에 대한 두려움만 커진 상태예요

 

이제는 가족들이 집안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화장실에서 씻지도 못합니다.

동생 있으면 방안에서 바닥에 앉아 숨 죽여가며 먹어야하고 화상실에서 물 소리라도 들리면 바로 방에서 나와 집안을 때려부실 기세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동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저는 직장이 타지여서 집에서 나와 살지만 부모님이 연락이 안되는 날에는 혹시 동생이 무슨 일이라도 저질렀나하는 불안감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게다가 걸핏하면 저한테 전화를 해서 돈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3만원, 5만원, 10만원 이렇게 요구하더니

작년 연말에 30살 되기 전에 서울에서 자립하고 싶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조급하다

집에서 200만원만 도와주면 그때부터는 내 결정으로 시작한 일이니 더이상 남 탓 안하고 살겠다. 돈이 부족하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금전적으로 자립하겠다라며, 연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계속 전화를 이어갈수록 처음으로 느꼇던 진심어린 어투에 믿어보기로 결정하고 부모님 설득해 300만원을 지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1달 반... 2달도 못채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집안에서 더 패악질을 부려 식사도 거실사용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또 전화가 왔습니다. 다시 올라가겠으니 100만원만 지원해달라고 말이죠..

단칼에 거절하고 지금까지 오는 전화 다 안받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께 300만원을 요구했다라고 하네요. 공무원 인강 들어야한다고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도 아니고 본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지금 부모님께서도 돈 없다라고 하시고 그 모든 패악질을 다 견뎌내고 있으신데 더 큰 일이 닥칠까봐 두렵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부모 도움 없이 자립하기 힘든 시대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야하는 걸까요?

 

안 주면 죽일 듯이 달려들고 주면 금세다 날려먹으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터 놓을 사람도 없고, 집에서는 저한테만 방법을 바라고 계신 상태여서 답답합니다.

 

익명으로 보장받으면서 조언을 구할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한번만 읽어봐주시고 혹시나 도움될 만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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