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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바논 파병지가 확정되었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2005년 9월에 있었더 일이 생각났다. 그때 나는 대한의 남아로 낯선 땅 아르빌에 발을 내디뎠고 평화유지군으로서의 생활을 했다.
아르빌의 평화유지군 생활은 무더위와 처음 와보는 낯선 곳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아르빌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내전 현장에서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현지 주민들을 보면서 두려움과 의심 따위는 사라져 버렸다. 현지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 주민친화활동을 다니며 주민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때에는 파병 전에 가졌던 마음들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단지 호기심만으로 시작됐던 나의 평화유지군 생활은 진정한 평화유지가 무엇인가 생각케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총으로 지켜주는 평화가 아닌, 사랑으로써 봉사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6개월간의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고 한국 땅을 밟았을 때에는 세계의 평화에 대한 나의 새로운 인식이 교차하며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나를 다시 군인이라는 사명감으로 가득차게 했다. 내가 경험한 파병은 한 국가의 이미지에 대한 위상을 드높이게 할뿐 아니라 한 국가의 경험이 얼마만큼의 국민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병경험은 훗날 우리 군의 실전경험에 중요하게 적용될 것이다.
지금도 내 자신이 유엔평화유지군 일원이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내 인생에 좋은 추억과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역만리 대한의 건아로서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우리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