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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찌면 정떨어질 것 같다는 남자친구

ㅇㅇ |2019.02.21 16:09
조회 45,361 |추천 17
안녕하세요
아직 결시친 카테고리와 맞지는 않지만 가장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이곳에 글 쓰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3년 사귄 동갑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친한 동기였다가 졸업 후 연애를 시작했고 정말 1학년때부터 친해서 좋은꼴 나쁜꼴 다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는 그냥 통통했는데 중학교때 급격하게 살이 쪘고 고등학교 가기전 필사적으로 다이어트해서 조금 마른 몸이 되었다가 고3과 재수 때 또 급격하게 살이쪄서 대학교1학년 여름방학때 다시 정상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알아요. 남들에 비해 살찌는 속도도 빠르고 방심해서도 안되는 몸이라는 것을요.. 서론이 길었네요. (왜 동갑이냐고 하실분들도 계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는데 남자친구도 재수했고 그래서 연대감? 때문에 처음부터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그런 모습을 다 봤습니다.
제가 살찐 모습도 많이 보고 제가 어떻게 다이어트를 했는지 정말 잘 알아요. 지금은 남친에게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어 다시 살이 안찌도록 관리합니다.

이제 20대 후반인 만큼 서로 미래에 대해서 많이 말을 나눕니다.결혼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2세에 대한 얘기도 나눕니다.
남자친구나 저나 아이를 평소에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가 딩크를 하진 않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당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후에 우리가 딩크라는 이유로 남친 집에서나 저희 집에서 말이 나올 일은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남친이랑 둘이서 술을 마셨는데 남친이 그날따라조금 취한 상태로 우리가 결혼 후에도 지금의 제 모습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했다면 아마 저라면 그때는 너한테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을테니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을거예요. 그러나 남친의 뒷말에 저는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정떨어질것 같대요... 그래서 자기가 밖으로 나돌까봐 걱정된답니다. 거기에 뭐라고 말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묵묵히 소주 마시는데.. (편하게 대화체로 쓸게요)

남친- "너 임신하면 다시 그때로 (살찐모습) 가겠지? 아니다. 너 관리하는거 좋아하니까 지금처럼 관리하면 다시 빠지려나? 연예인 ㅇㅇㅇ보면 애낳은줄도 모를정도로 예쁘고 날씬하더라. 진짜 그런 아내를 둔 남편 부럽다 "

저- " 애를 가지면 당연히 지금보다야 찌겠지만 그때처럼 내자신을 놓아가며 찌지는 않을거야..그리고 그 사람은 연예인이니까 그만큼 관리도 받는 것일 수도 있잖아.. "

남친- " 관리는 무슨.. 다 노력이고 자기 관리지. 일단 넌 그때도 지금처럼 관리할 수 있어? "

저- " 그럼 나도 하나만 묻자. 내가 나만 좋자고 하는 임신도 아니고.. 임신으로 살이쪘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면 너 나 다시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게 돈 줄 수 있어? 아니 산후조리는 제대로 하게 해줄 수는 있니? "

(저도 기분이 상해서 말이 사납게 나간 것 인정합니다..저도 물론 맞벌이를 할 생각입니다. 지금 월급도 제가 더 많고 회사도 쫌 더 좋은 것에 평소 남친이 조금 불만을 품고 있어서 저도 좀 진짜 못됐지만 일부러 너도 한번 자존심 상해보라고 말을 내뱉었어요.. 경솔한 부분 인정합니다.)

남친- " 아니 살빼는게 뭐가 힘들어? 그냥 안먹고 뛰면 되는거 아냐?? 그거 다 의지부족이야~ 그리고 내가 임신할 능력되었으면 차라리 내가 임신하고 싶다 "

저- " 내가 노력하는 것 봤잖아.. 왜 그래?? 그때도 노력할거야. 그리고 너는 뭐 안찌는 줄 알아? 너 지금 엄청 쪘어... 너나 관리 좀 해. 나야말로 결혼 전부터 다른 남자한테 눈 돌아갈것 같다. 차라리 지금 눈 돌아가가는게 낫지 "

남친- " 그냥 딩크나 할까?? 관리비용이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보가 더 클까봐 무서워서 애도 못낳겠다 "

저- " 걱정마. 나 지금 너랑 연애할 생각도 없어졌으니까 "

하고 그냥 집 와버렸습니다.
알아서 택시를 타고 가든 기어가든 했겠죠.
이게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고 일요일에 맨정신으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얘기 해둔 상태입니다.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한테 막말한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 큰데 남자친구는 자기가 말을 세게 한 부분은 있지만 실수한 부분은 없다고 합니다.
유튜브 링크 까지 보내줬네요.. 내용은 아내가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살이 급격히 쪄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유흥업소를 가는 그런 내용의 영상이었어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 이래서 바람을 피게 되는거고 여우같이 예쁜 마누라가 있어야 집에 들어올 맛이 나는 거라고 하면서요..

남자친구의 걱정은 이해를 하는데 왜 말을 그렇게 하는지..
그리고 그때의 내모습이 싫었으면서 왜 졸업후에 저에게 고백을 했고... 왜 사귀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전에 비해 살이 많이 쪘어고 한번도 그걸로 뭐라한적도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조금 많이 섭섭합니다.. 서글프네요..



아.. 그리고 제가 자기방어를 하자면...
유치원때부터 수영선수가 꿈이었을만큼 수영을 했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는 개인적인 사유로 그 꿈을 접고 공부쪽으로 길을 바꿨습니다. 길을 바꾸면서 방황을 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이 먹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먹고 싶어도 못먹었던 음식들의 갈망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으며 갑자기 공부를 따라가야하는 조바심과 벌써부터 뒤쳐지는 것 같다는 압박감 때문에 계속 먹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할때는 단순한 운동으로만 병행할 수 없었고 운동에 비해 먹는양과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서 다시 급격히 살이 쪘습니다.
지금은 주에 최소2번 헬스를 하며 딱 좋은 모습으로 유지중이며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습니다. (과식이나 술을 좀 했다 싶으면 그 주에는 미친듯이 운동합니다. 군것질도 정말 거의 안해요.)

관리비용으로 궁금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쉐이크 한달에 1통 30000원 쓰고 헬스 한달에 3만원.. 일년에 30만원 씁니다. 이정도는 과한비용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대화체에서 썼을때의 관리비용은 지금처럼 하는 관리가 아니라 정말 진짜 남친이 바라는 출산후에도 임신하기 전처럼 관리하는 대부분 연예인들이 하는 관리를 말했습니다.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남자친구의 입장이 이해가 가시는지..
만약에 그렇다면 말도 남자친구처럼 하실건지 궁금해서요..
우선 저는 헤이지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너무 죄송합니다.
추천수17
반대수201
베플|2019.02.21 16:12
자기가 발정나서 바람 피운 걸 상대방(연인, 배우자)에게 책임 전가하려는 흔한 개소리
베플ㅇㅇ|2019.02.21 16:39
긴 사연 다 필요없고 지가 나중에 성매매 걸렸을 때 핑계 만들어두고 다 니탓이라고 미리 후려치는 게 제대로 된 인간으로 보임? 살쪄서 늙어서 나이 많아서 잔소리 해서 핑계는 얼마든지 변주할 수 있음
베플ㅇㅇ|2019.02.21 17:11
막말은 개뿔..신경끄고 헤어지기나하세요..지가 먼저 외모얘기 시작해서 들을말 들은거니 각자 갈길가세요..임신해서 배나오기 시작하면 먹는거 사다주진 못할망정 못먹게할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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