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결혼하고
때가 되면 아이를 낳고
사랑스러운 남편 아이들과 함께 호화스러운 여행은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 함께 여행도 다니고
매일같이 쳇바퀴같은 일상일지라도 외식도 하며
부부사이에 서운했던것도 힘들었던것도 털어 놓고
기분좋게 풀고 아이들 웃음소리에 하루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지겠지 했다
그런데 준비되지 않은 현실에 결혼을 했고
그렇게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현실에
애들을 낳았나보다
여행은 나에게 사치가 되었으며
카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크나큰 사치가 되었다
얼마나 더 준비를 했어야 했는지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얼마나 더 공부하고 노력했어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시간에 쫓기며 아이들 등원준비 출근준비하고
졸음이 가시지 않은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밀어 넣고
늦어서 죄송합니다를 첫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퇴근후 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인사를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다
나는 대체 그렇게 뭘 그리 잘못을 한걸까
왜 항상 죄송할까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아이들이고 내 삶인데
그래서 더 힘내서 일어서려 하는데
무너진다 자꾸 요즘은..
항상 마이너스인 가계부를 보면 내 인생도 마이너스인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렇게 빡센 인생에 통장이라도 두둑했다면 마음은 다를까?
내 옷을 제대로 사본적이 언제인지
다 낡아빠진 슬립온 하나로 겨우네 버티고
그렇게 살았는데도 힘든 모습 보이기 싫어 너네집 갈때 옷 챙겨 입고 갔던게 미움을 살 줄 몰랐다
너네집 갈때만 꺼내 입었던 옷이라 매번 같았는데 그건 안보이고 착하디 착한 아들 옷만 눈에 들어왔나보다
착한 아들이 옷이 집에 쌓이고 쌓였는데 본인집 가는거니 편히 입고 간건 모르더라
그래서 난 또 미움을 샀더라
결혼하고 돌아보니
난 어느새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있다
순간을 즐기자 가 내 인생 좌우명이었는데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비꼬아 보는게 내 인생이 되었더라
눈 딱 감고 20살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생각하다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려 이 생각 조차도 미안해진다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앞뒤 맞지 않는 글을 끼적여놓고
혼자서 내린 결론은
그저 난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