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쳐다보고 있으면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휴대폰을 보며 웃고, 게임을 하며 웃고, TV를 보며 웃고 있더라 나만을 쳐다봐줄 것 같았던 그 이쁜 눈으로 말이야
언제부터일까? 서로의 눈을 마주치는 횟수가 줄어들어 혼자 너를 쳐다보며 웃고 있는 내가 느껴지는 게
친구일 때부터 항상 그랬지? 떠나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고. 나도 잘 알아. 너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아.
우리가 몇 번을 헤어졌었지만 그때마다 난 헤어지잔 소리를 먼저 뱉어 본 적 없었어.
나를 잡아주지 않을까 봐
난 늘 내 얼굴로 물이란 물을 다 쏟아내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채로 전화를붙들어 보고, 무릎을 땅에 붙여도 보고, 바지 끄덩이를 잡아서라도 너를 잡기만 하는 사람이었어.
아마, 또 그러지 않을까 싶어
곧 600일이 다 되어 가네. 그토록 따뜻했던 우리의 100일을 너는 기억이나 할까
사랑은 어떻게 말해야 이쁠까? 어떤 사랑을 넣어서 선물할까? 어떻게 하면 다른날 보다 더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을까? 하며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 준비한 사랑들을 포장하고 결국엔 너무 설레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맞이했던 우리의 100일.
널 누구보다 더 가까이 보고, 하루하루를 동고동락했기에 그때의 그 감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널 너무나도 잘 알아.
웃기지만 꿈에서라도 그때의 너랑 만나 행복하고 싶어 밤마다 그때의 우리를 상상하며 잠이 들곤 해.
시간이 점점 흐르고 우리의 사랑이 아닌 나의 짝사랑이 되어 간다는 걸 느낄수록
지금 이 시간들이 나에겐 조금 벅찬 것 같아.
아마 또 우린 싸우게 될 거야.
그럼 너는 언제나처럼 이별을 말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앞으로 걸어가겠지?
욱해서 하는 말인지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나는 알 수가 없어
너는 마치 사랑을 한 적 없던 사람처럼 이별을 말한다면, 너를 이만큼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도 하는 말일까
상처가 아물만 하면 또 상처가 생기는 걸 반복하니 큰 흉터가 남아버렸어.
나는 상처가 있던 자리에 굳은살이 생겨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줄 알았는데 흉터가 커질수록 더 이상 상처가 생기는 게 두려워지더라
그때 네가 날 깨닫게 해줬어. 상처받는 건 익숙해질 수 없다는 걸
이젠 너와의 기억들을 마음속 추억상자에 담아보려고 해 상자에 차곡차곡 정리하다 보면 무릎도 땅에 닿지 않고, 너의 바지도 잡을 일이 없게 되겠지
그러면 이제는 내 마음이 다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