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진지 벌써 한달.
내가 울면서 널 잡는 행동을 끝낸 건 일주일 전.
처음에는 죽고 싶었다. 정말 차에도 뛰어갔고, 옥상에도 가고, 커터칼도 손목에 대보려고 했다. 난 헤어지고 2주는 너를 울면서 미친듯이 잡았다.
정말 나는 나를 바닥 끝까지 추락시켰다.
너에게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며 말도 안되는 말들까지 뱉었다. 그 말을 뱉으면서도 난 깨달았다. 정말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끝이라는 걸.
이별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 힘들었다.
같이 있어야 할 시간들이 이제 혼자라는 사실이
엄청나게 어색했다. 그런 시간들이 찾아올 때 마다
난 너에게 전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럴때마다 나는 매번 친구랑 전화하면서 내 감정을 조절했다.
잡을 때마다 너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너무 차가웠고 아픈 말들을 많이 뱉었다. 내가 울면서 미안한 일, 잘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쭉 말했을 때도 넌 그냥 가서 고해성사라도 하지 그러냐고 비꼬고 무시했다. 괜찮았다. 그냥 너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조금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냥 그게 너의 모습이었다.
이별 후에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계속 깨닫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나는 ‘나와 처음 만났던 과거의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거다. 이제는 없는 거의 죽은 사람과 같은 사람을 난 그리워하고 있다. 재회를 하는 사람들이 꼭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이 점인 것 같다. 순간의 허전함에 유혹처럼 다가오는 그 사람과의 만남이 정말 행복할 수 있을지 말이다.
난 변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살을 좀 빼고, 옷도 매일 예쁘게 입고, 화장도 지금보다 더 잘하면, 너가 좋아하는 단발머리를 하면 그렇게 한 뒤 너와 마주치면 너가 다시 관심가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말은 곧 너가 달라진 내 외모만 보고 다가오는 행동이아닌가. 외모로 시작한 만남이 과연 얼마나 갈까. 이제와서 보면 너무 바보같고 웃긴 생각이었다.
아직은 너가 보고싶다. 정말 미친듯이 사랑했던
우리였기에 아프고 보고싶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연애할땐 너무 어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서툴던 내가 이제는 정말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이별인 동시에 그게 내가 너와 할 수 있는 마지막 연애라고 생각한다. 항상 둘이었다가 이제는 혼자가 된 채 살아야하는 너와 나를 위한 응원과 배려. 동시에 사랑했던 너를 잘 보내는 일과 너가 있었던 자리를 잘 치료하는 것. 나는 그게 연애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난 너와 마지막 연애를 하고 있다. 언젠간 끝날걸 알지만, 그래서 아프지만 그래도 난 밝게 지내며 내가 너무 보고싶은 과거의 너를 보낼거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주고, 상대방의 마음을 받고,
서로 사랑하는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고민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마치 연애를 끝내기 위해 이별을 고하려는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