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KB스타즈가 매직넘버 지우기에 나선다. 13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KB는 3일 안방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전체 35경기 중 32경기를 소화한 현재 KB는 26승6패를 기록, 2위 아산 우리은행(25승8패)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어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KB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되는데 잔여 경기 상대가 모두 KB보다 한 수 아래다. KB가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한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상대들이다.
관건은 언제 우승 축포를 터뜨리느냐다. 만약 이날 하나은행에 덜미를 잡힌다면 6일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 10일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우승 확정을 노려야 한다.
KB 입장에서는 하나은행을 꺾고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홈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고, 주전들의 휴식 시간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KB는 2002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08시즌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에 13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챔프전 우승 경험도 아직 없는 KB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위해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최대한 빨리 확정하고 철저한 준비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챔프전은 정규리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물론 3위 용인 삼성생명도 단기전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 여자농구 보물 장신 센터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으로 구성된 '트윈 타워'가 KB의 최대 무기다. 박지수는 평균 13.3득점(8위), 11.7리바운드(2위), 1.8블록(1위)을 기록 중이다. 쏜튼 역시 평균 21.6득점(1위) 9.9리바운드(5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이번시즌 부천KEB하나은행에서 FA자유계약으로 이적한 염윤아, 팔방미인 주장 강아정 등 베테랑들이 경기를 조율하면서 KB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WKBL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덕수 감독의 지도력도 빛을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독주를 저지한다는 점도 KB의 우승도전이 갖는 의미 중 하나다. KB가 우승 확정을 앞두고 있는 3일 청주체육관에 여자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