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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우리엄마.

s |2019.03.05 10:44
조회 46,642 |추천 430

엄마 너무 보고싶다.

 

갑자기 가버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엄마랑 나랑 마지막으로 한얘기가 내일 병원에 갈게 였는데

그게 너무 후회돼.

 

마지막인걸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알았으면 좀 더 좋은말, 예쁜말을 해주고싶었어.

 

평소에 사랑한다고 100번쯤 말해줄걸.

막내딸 밥 굶고다닐까봐 걱정하는거 아니까

먹는거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줄걸.

 

많이 표현했고 많이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었나봐.

 

후회하지않으려고 엄마한테 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늘 최선은 아니였나봐.

어떤날은 내가 우선이여서 엄마가 힘든거 알면서도 모른척했고,

어떤날은 왜 나한테 짜증내지 하면서 신경질냈었네.

 

그런데 엄마.

그래도 내가 엄마 사랑하는거 알면서 간거지?

사랑한다고 표현했던게 모자랐어도 사랑이였던건 알면서 간거지?

혼자보냈다고 외롭다고 생각하진 않았지?

엄마 중환자실에 묶여있을때,

못들어가겠다고 못보겠다고 했던거 미안해.

 

나한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 그 모습인게 싫어서 그랬어.

엄마는 나한테 늘 곱고 예쁜 사람이였는데,

그렇게 묶여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기억하고싶지않았어.

 

그래도 안봤으면 후회할뻔했다. 그치?

엄마 마지막도 못지킨 나쁜년 할뻔했는데 그래도 엄마 마지막은 봐서 다행이야.

 

엄마가 마지막에 무섭다고 했다며.

정신잃기전에 무섭다고 했다는데

그게 맘이 너무 아파.

내가 엄마손 못잡아준게 마음이 아프고,

엄마가 정신차렸을때 말한마디 못해본게 마음이 아파.

 

엄마가 간지 벌써 4개월이 지났어.

근데 나는 이제서야 아파.

그동안은 실감이 안났어.

그냥 엄마가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았고.

병원에 , 엄마가 항상 입원하던 그병원에 가면 엄마가 있을거같아서

그래서 그 병원 근처도 못다니겠더라.

 

엄마 왜그렇게 급하게갔어.

나하고 하고싶은거 많다고 그랬잖아.

나랑 은혼식도 할거고,

화장 곱게하고 사진도 찍을거고,

나랑 한복데이트도 하기로 했잖아.

 

나 결혼하는것도 볼거고,

내가 못하는 음식들 엄마가 나 질릴때까지 해줄거라 그랬잖아.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 멀리 모셔놓은게 아니라서 2주에 한번쯤 거길 가는데,

엄마를 꿈에서 본 모든 사람들이 엄마가 행복해보인다고 얘기해.

근데 엄마 나는 아직도 엄마를 꿈에서도 못봤어.

 

엄마가 몸 약한 나를 케어하느라,

엄마 몸 망가질때도 모르고있었어서,

 

엄마가 나를 보고싶지않아 하는걸까봐 맘이 이상해.

나는 엄마가 보고싶어.

엄마가 아직 필요한데 엄마는 이제 훌훌 다 두고 갔으니까 내가 생각 안나는 걸까..

 

엄마 꿈에서라도 보여줘

엄마가 더이상 안아픈모습.

 

보고싶다 엄마. 엄마 너무 보고싶어.

 

 

추천수430
반대수6
베플유진이네|2019.03.06 17:17
제나이 23살에 교통사고로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셨죠 결혼도 임신육아도 엄마없이 나혼자 딸아이가 올해 23살이네요 올해 52살이지만 아직도 엄마있는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우리엄마보고싶다
베플사랑|2019.03.06 17:04
지난 6월 서른 중반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남편이 그러더군요... 맘속에 항상 툭 치면 넘칠 것 같은 물잔을 안고 다니는것 같다고... 어떤말로 위로가 될까 싶어 그저 안아주었어요.. 비록 형용할 수 없는 그리움을 평생 맘에 지니고 살아야겠지만, 언제 꺼내놓아도 그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글쓴이가 더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베플|2019.03.06 18:18
이런글 보고싶지않았는데..댓글을달게하네요 제가쓴지알았습니다..나와너무같아서.. 전 엄마보낸지 3개월다되갑니다 집에가려고 자꾸시도해서 중환자병동에 묶여서 있는엄마모습이 너무생각이나네요 오늘은 꼭 집에가자라고 말하려했는데 일 까짓껏관두고 내가엄마돌봐야지 맘먹었는데 그날이 엄마의 마지막이될거라고 상상도못했네요 산소호흡기끼고 버티던엄마앞에서 첨으로 사랑한다고 집에가자고 울부짖었네요 아무리울부짖어도 내말을 듣지못하는 엄마를보며 제발 잘못했다고 날좀보라고 사랑한다고 집에가자고 그렇게 가고싶어하는 집에가자고 내가다잘못햇다고 가지말라고 날버리고가지말라고 너무 소리질럿네요 왜진작말하지못했을까..왜진작 손한번 잡지못했을까 영원히 내옆에서 있을줄알았는데 .. 아직도실감이나질않습니다.. 너무그립습니다 엄마가
베플보고싶어서|2019.03.07 00:24
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네요 엄마랑 카페한번 더가고 영화한편 더볼걸 돌아가시고 나니 사소한게 젤 그리워요 그냥 쇼파 위에 앉아서 엄마랑 얘기 나누고싶어요 엄마 암선고 받았을때 이미 말기였는데 당시 보호자로 제가 있어서 제가 암선고 전해듣고 대학병원 비상구에서 꺽꺽거리고 울었던게 생각이나요 내 자신이지만 넘 안아주고 싶어서.. 잔인했어요 저를 불러다가 펫시티 보여주며 모든곳에 전이 됐다고 하는 교수님이요 눈물 닦아내고 엄마한테가서 별거아니래~ 했더니 니가 뭘 안다고 널 불러다 얘기한대니..하셨던게 아직도 생각이 나고.. 마지막 한달동안 간호하면서 밤낮없이 너무 힘들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런 엄마라도 좋으니까 몇년을 더 간호해도 좋겠다 엄마가 옆ㅇㅔ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늘 친구가 먼저였고 연애가 먼저였고 못난 딸 이였는데 나 30살까지만 이라도 있다가 가지... 이제야 조금 철든거같은데... 거의 3년동안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않고 엄마생각이 나서 괴로웠었는데 4년 이지나고 5년이 되어가니 이제 매일매일 생각나던게 이틀에 한번꼴 삼일에 한번꼴 그렇게 살아가지네요 추억이 있어서 괴롭고 추억이 있어서 살아지네요 힘내세요 엄마는 늘 함께계실거에요
베플히히|2019.03.06 17:08
엄마가 떠난지 6년이 되어가는데도 실감이 안나요 그 6년사이에 결혼도하고 애도 낳았는데 엄마 없는 그 빈자리가 나이 들수록 더 커집니다ㅠㅠ 친정가면 엄마가 있을거같은데 없으니 친정도 안가게되요 아빠는 거의 밖에서만 만나고요... 엄마한테 투정부리는 친구들 젤 부러워요 나도 아직 엄마한텐 애 인데 투덜투덜 하고싶고 해외여행도 하고싶고 하네요. 돈이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다들 엄마계실때 한번이라도 좋은데 다니세요 제발요. 쓴이도 마음 아프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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