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눈으로만 보다가 고민상담 혹은 푸념이 될 수 있는 글을 적어봅니다.
아마 여기엔 저랑 비슷한 또래, 혹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언니분들도 많겠지요.
저는 서른둘, 그리 늦지 않은 나이지만
연애한번 하면 금방 서른넷 중반 넘어가는 나이지요.
저도 제작년까지는 결혼을 고민하지 않다가,
급 작년 여름정도부터 갑자기 구체적인 걱정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남편과 육아, 가정, 노후대비 재테크 등 미래계획에 대한 고민이요.
특히 육아를 생각하면 결혼은 늦어도 내년 초중반에는 결정해야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두살 연하의 남친이 있습니다.
지금 만난지는 200일정도 되었습니다.
본성이 성실하고 검소한데다 저에게 매우 잘하고 직장도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동안 더 잘난 직장, 멋쟁이 남자들도 결혼하자 대쉬했지만 어딘가 저와 그렇게 성격이 맞는 느낌의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이 사람은 이만하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입니다.
저도 모르게 이사람과의 미래를 그렸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근래에 결혼 관련한 화제가 나와서 남친의 생각을 들었습니다.
저와의 미래를 아직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고 만난지 얼마 안되서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말..
남자들 사회생활 시작도 느린데다, 이사람은 거의 모쏠에 연하라서 속도의 차이도 있겠지요.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했겠지만 절대 절대로 이사람이 가식으로 절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이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때부터 그 말이 가끔씩 문득 떠오릅니다.
행복해 지기 위해선 좋은 지금만 생각하자 노력을 하게 되요..
99퍼센트의 행복감 속에서도 무엇이 그렇게 문득 밀려드는 1퍼센트의 조급함을 주는 걸까요?
계속 만나다보면 결론은 나겠지만,
그때가서 그사람의 결정이 제가 아니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그때 저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떤 결정을 하든, 저의 몫이고 선택이겠지요.
사실 저는 비교적.. 집안환경과 인물이 착한편이라 20대때부터 선 제안이 가끔 들어옵니다.
하지만 선보러 나가서 저랑 성격적으로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없어 그리 선뜻 내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금 나이래야 들어오는 거지 2년뒤엔 뭐 ... 상상이 되서 웃프네요^^;
얼마전 또 선자리가 들어와 말을 돌려 거절했습니다. 남친에겐 당연히 말 못하고 엄마에게도 남자친구 있다 말도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남친의 말은 또 떠올라 한번 꾹 누르네요~
스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용감한건가..
나이가 드는건지 이런 복잡한 고민도 해보네요.
유경험자분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