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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3 정시러 공부 일대기 써봄

ㅇㅇ |2019.03.09 23:51
조회 3,330 |추천 11
그냥 지금까지 공부 일대기
대학가고나서 보면 재밌겠당개기니까 읽기 싫으면 스루해조
성향이 확고해서 성적이 개판이어도 단 한 번도 문과 고려한 적이나 나형 고려한 적은 없어

중학교 때 나름 전교 10등 안팎하면서 상위권이었던 성적이 바닥을 친 건 고1 입학하자마자였음. 이과생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수학이. 그 때 바로 학원에 갔어야 했는데. 중 2 때 한국에 들어와서 그간 개념이 몽땅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암기형식인 중학교 수학성적은 내게 알 수 없는 자신감을 안겨주었고ㅋㅋㅋㅋ 고2 중간까지 나는 나 홀로 독학함 그 어떤 학원도 안 다니고.

내신은 말 할 것도 없이 바닥으로 치닫았고 중학교 때 극상위권에 속했던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공부 못하는 사람인가보다 고등학교 와서 드러났네 이렇게 안주만 하고 더 공부할 생각을 안 함 모고 2로 시작했던 수학 성적은 4까지 수직적 하강했고 내신은 전과목이 문제였음 수학 40점대 등급은 4부터 6까지 국어는 7 영어는 4

그런데도 방금 말했듯 16년간 상위권 생활을 했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은 성에도 안 찼음. 공부도 안하면서 대학 잘 갈 거란 생각에 차있던 N개월 전의 나 새끼.

결국 고2 1학기 중간이 끝나고 현실을 직시했음. 성적은 올랐음. 국어과목 범위가 암기파트에서 좋아하는 문학파트가 되면서 전교 10등 했고 물리는 9등했으나 그 두 개로 해결될 내신이 아님. 나머진 5부터 7까지 다채로웠고 찐문제는 수학. 고1 때부터 지금까지 문제는 수학이었음. 엄마가 그렇게 그렇게 제발 학원 가고 과외받으라고 했던 걸 혼자해보겠다며무시할 입장과 시국이 안돼서 5월에 과외 시작. 한달 50

그 때 이미 내신으로 인서울은 안되겠다는 걸 깨닫고 잠정적으로 정시로 돌림. 인서울이 아니면 아예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건 지금도 동일하게 생각한다 당시 성균관대 솦웨학과 목표로 정함

다 절망스러웠는데 다행인 건 5학년 때부터 중2까지 외국에 살았기 때문에 영어에서 시간을 벌 수가 있었음. 또한 어렸을 때 책을 조카 읽었고 읽혔기 때문에 국어도 앵간했음. 영어 1등급 국어 2등급이 기본으로 떴으니까. 내가 정시로 돌릴 수 있던 원초적 자신감과 이유이기도 함

그 때 당시 수학 모의고사 성적 개판. 가형임. 찍은 것까지 포함해서 60점 극초반. 찍은 걸 제외하면 50점 간당간당했음. 한달 과외 50을 내면서 개념을 채움. 그러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음... 당연하지 운으로 맞던 걸 실력으로 맞아봤자 점수가 달라질 리 X

6월 모평에서 수학 등급은 그대로인데 난생 처음으로 영어 2등급을 받아서 더 조급해짐. 그때 국어 첫 1등급을 맞았으나 등급컷에 간신히 걸린 점수도 아닌 등급컷 자체였기 때문에 국어 등급 상승보다는 영어 등급 하락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음. 정시가 언어가 언제까지나 니 곁에 있겠냐며 믿고 나대지 말라고 경고한 듯. 정시조차 희망이 없어보였음 그냥 모든 과목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음


9월까지 5개월간 수학에 약 250을 때려박고도 9월 모고까지도 등급향상이 없었음. 운으로 1등급 선에 들어갔던 국어도 제자리 2등급을 찾아감. 영어는 다시 1을 땄지만 이민 다녀온 나한테 향해진 기대치와 시선으로서는 그건 잘한 게 아닌 당연한 거였고 그렇게 영어는 부담스러운 과목이 됐음. 지금까지도 제일 높으면서 싫어하는 과목이 영어

9모에서 다시 국어 낮은 2등급을 받고 이제는 국어도 3등급을 걱정해야할 시점이 와버림ㅋㅋㅋ... 수학 과외도 받았겠다 학원에 대한 거리감이 없어진 나는 국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함 18만원

여담이지만 그 때 내가 수학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는 오로지 나만 앎. 공부를 잘했던 기억은 주변이 내가 못하는 걸 인정하지 못하게 만들었음. 그게 무려 2년 전이라고 해도. 수학이 두렵다는 걸 드러낸다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음. 그래서 난 수학이 너무 무서웠음 내가 공부 못하는 걸 낱낱이 드러내는 과목 같아서, 해도 안되는 과목이 있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어떤 문제를 들이밀어도 나는 그걸 맞는 풀이로 풀어낼 자신이 전혀 없었기에 수학 문제와 마주하는 것이 무서웠음. 벗겨진 느낌


결국 11모의고사 직전에 새로 인강을 시작하게 되면서 과외를 그만둠. 어떤 계기로 인강을 끊었냐, 면 당시 반에 프로모션이랍시고 애들 모아서 인강 끊는 게 유행함. 나도 인강계에 발들임. 거기랑 다른 곳에 단독으로 결제했지만... 인강은 전체 패스였으나 수학만 들음 여튼 엄마는 내신에도 모의고사에도 아무 영향이 없던 과외에 돈을 들이부어서 굉장히 아까워했으나 나는 아마 그 과외가 없었으면 수학을 그만뒀을 수도 있음 선생님이 항상 격려해주셔서 그나마 했기 때문... 좀 웃겼던 게 나는 수학을 두려워했으나 모든 과목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 역시 수학이었다는 거. 그 과외쌤이 아녔더라면 수학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보다 커졌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과외 끊기 전에 두 차례 겪은 내신 시험으로 문제가 조금씩 읽히기 시작하자 두려움이 약간 사그라든 상태였음


인강은 개쌩노베가 듣는 개념부터 다시 들음. 과외하면서 모든 개념을 끝내긴 했으나 아직 나를 믿을 수 없었음 내가 해낼 수 있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두려움을 없앨 기회라고 생각했음. 아이러니하게도 몇 강 듣지도 않았을 때 11모 수학 3등급으로 향상. 국어까지 1등급 선에 들어감. 컷 90이었는데 91점 맞음; 수학은.. 나로서는 1년만에 맞는 3등급이었음. 과외쌤 노력이 그 때 발한 듯ㅋㅋㅋㅋㅋ 그만두자마자^^... 쌤 죄송해요


그리고 자극이 있어야 공부한다는 엄마의 의견에 따라 인강과 별개로 수학학원을 다니기 시작함. 망한 성적 앞에 내 의견은 없었다 월 30
11월 말 12월 1월 2월
3월 모의고사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아있었고 우리학교는 12월 2n일에 방학 시작했음. 수학학원은 금-토-일 이었고 국어학원은 일요일 오후만 가면 되는 거였음. 무엇보다 내신이 매-우 개같음을 내부적으로 인지했던 나는 2학기 기말 끝남과 동시에 순응해서 표면적으로도 쌩정시로 돌림. 그래서 방학 때 생기부보러 나오는 건 사치였음

독서실을 4개월 끊음. 12월 끝까진 대강대강 다님. 하다가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유투브도 보고~ ... 난 양심이 아주 없진 않았기에 본진 영상은 일절 끊고 스튜디오 샤나 연고티비 같은 학습튜브류를 봄...^^ 그러다가 수도전 랩디스 영상 발견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자극받아서 성균관대에서 서울대로 급 목표 변경. 탐구과목 지I에서 지II로 변경. 그리고 시야가 아주 달라짐

여튼 그 이후로 아침 9시 독서실 오픈시간에 맞춰 문 앞에서 기다려 들어가고 밤 1시 반에 돌아옴. 하루 약 10시간 기본 잡고 공부함. 밀도는 낮았음 수학 인강을 하루에 9강씩 들었으니까. 수학이 3과목이기 때문에 개당 3개씩 9강을 매일... 그렇게 1월 말쯤에 3과목 전체 완강함. 쌩노베 개념 완강!

이제 수학 개념이 꽤 있다는 걸 스스로도 앎. 수학 두려워하는 마음은 여전했지만 매우 작아짐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다음 커리 진행함. 욕심내서 이것도 9강씩하려고 했지만 볼륨이 큰 만큼 너무 무리였음. 반쯤 하다가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2월 중순부터 다시 1강씩 하루 3강씩 듣기로 결정. 시간낭비했는데 낭비했다고 후회할 시간도 없었음. 이건 지금까지도 진행중이고 현역이라 4월 내로 끝내면 다행이라고 생각 중
나머지 커리가 이미 진행중인데 5월쯤 가서나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그리고 3월 모고 봄

방학 때 수학 공부만 해서 더 쓸 게 없음... 영어는 정말 아예 안 했고 국어는 학원 갔을 때만 공부했어서 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

그래서 모고 전 주에 국어 사설 모의고사 세트를 주문함. 금요일에 도착
난이도 있는 모고랬는데 몇 개 풀었더니 70점 맞고 80점 맞아서 이건 난이도와 상관없이 내 감이 드디어 떡락한 거다 생각함. 수학만 해댔으니 바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등급이 있는만큼 3월 모고가 심히 걱정됐음

영어는 전 날 1회 품. 15년도 3월... 98점 맞았는데 2등급이더라. 그래도 이제 절대평가고 난 영어에 미련을 놓은 수준이라 만족하고 설마 1이 안나오겠냐 싶었다

그리고 시험 봄

수학 84점 나옴. 2등급임. 감동받아서 울 뻔 함. 그 때까지 공부한 게 헛수고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됨.
국어 89점 나옴. 1등급임. 심지어 백분위가 99임... 역대 최고 성적 찍었음. 개놀람. 따로 한 게 없는데 뭘했지 생각해보니까 학원에서 잡은 문법을 다 맞아서 점수 세이브가 된 거였음. 국어가 나한테 "나는 걱정하지 말고 수학에 집중해도 돼" 하고 토닥여주는 것 같았고 나는 떡락했던 사설모고를 떠올리며 역시 이게 모래주머니효과구나 하고 좋아함 근데 화작틀림..ㅋ
영어 87 나옴. 2. 살면서 영어 2등급 두 번째 맞았음. 재수 없을 수도 있는데 계속 말했듯 주변 애들도 내가 1등급이 아닌 걸 더 이상하게 봄. 쟤는 유학(이민이었지만) 갔다왔는데도 1이 아니네~하는 인식만 강해질 뿐. 1등급 맞으면 유학 갔다왔으니까~ 한마디로 끝남. 그러나 서울대는 영어 감산제고 영향 그닥 없어서 내겐 등급 하락이 더이상 타격 없음. 언제든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베이스로 깔린 상태. 그냥 영어가 관심 좀 달라고 시위하는 기분이라 모의고사를 주 1회씩 풀어주기로 결정.

수학 솔직히 노력했다지만 11월이 간신히 3이었고 3월 모의고사 수학이 안정 2로 급상승해서 매우 부담스럽고 당황했음 내 예상과 계획대로라면 안정 3에서 높은 3에서 만족했어야 할 모의고사였는데.
어제 밤에 오답 정리하다가 다음 성적이 새삼 두렵고 부담스러워서 울었는데 딱 거기까지만 무서워하기로 함

이제 탐구도 챙기려고 함. 현역이라 학교 외 순자습시간 최대 6시간이 뿐이라 수학이랑 탐구만 하기로 결정. 수학 인강 하루 3강씩 듣는 건 계속해야해서 시간이 많지 않음 수학 4시간 탐구 2시간.
각잡고 해야겠음

그리고 3모 이후 공부는 잘하고 봐야겠다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가채점 표 내고 담임이 날 따로 불렀음
분명 봄방학 전 개학에 와서 상담했을 때는 수시 고민해보자고 했는데 먼저 부르심. 지금까지 성적 보면 수학을 너무 못해왔기 때문에 정시 밀어줄 생각이 없으셨던 것 같은데 갑자기 1n점이 올라버려서 아예 잡고 밀어주시기로 한 것 같음.
다음시간 선생님께도 수업 조금만 늦게 들어가달라고 부탁하고 쉬는시간 잠깐 상담함.
담임이 생명 전공인데 내가 물원 지투임. 투과목은 시간상 바꿀 수가 없으니까 선생님이 생명 전담하시겠다며 물원을 생원으로 바꾸는 걸 고려해보라고까지 제안함

수학 오르고 수학학원 원장쌤이 내 국어성적까지 들으시고는 대학 최소 어디가고 싶냐 물어봄. 내신이 좋았다면 최저 맞추기 쉬워서 대학 잘 갔을텐데 지금 내신 쓰기에는 정시성적이 아깝다 하시면서. 양심아팠으나 철판깔고 최소 중앙대 이상 가고 싶다 함. 의외로 벌써 갈 수 있는 성적이라는 확답 듣고 공부 더 열심히 하려는 중
이제 과탐 위주로 할 거임

아 한국사는 개 못해서 수능 3주 전에 바짝 할 예정...
20수능 부디 불수능 소취
그럼

수능보고 다시 옴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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