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0대 여자이고 4년째 연애중입니다.
큰 고민이 있는건 아니고 제 남자친구 자랑하고 싶어서요.
서로 첫 연애다보니 서툴러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럼 자랑 시작할게요.
1. 여자
남중, 남고, 공대 출신에 오빠라고 불러준 사람이 제가 처음일 정도로 주변에 여자가 없고,
당연히 여자 사람친구도 한 명도 없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한 명 있던거 같은데 지금은 여자든 남자든 대학친구는 안만납니다.(술만먹어서)
2. 건전한친구들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운동을 좋아해서 주마다 1-2회씩 친구들과 운동을 합니다.
덕분에 단톡방은 온통 운동 얘기이고 약속도 운동 후 (운동이 퇴근 후 7시부터 10시까지)
맥주집에서 맥주 마시고 11시 전 귀가하는데 제 남자친구는 대부분 맥주도 안마시고 귀가합니다.
시키는 것도 아닌데 친구들 만날 때마다 단체도 사진 촬영해서 보내줍니다.
친구분들이 각자 여자친구에게 보내나 봅니다.
3. 취향
저와 만화, 애니, 드라마, 옷, 음식, 게임, 신발 등 모든 취향이 비슷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달랐고 안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맞추려고 노력 했다기보다는
서로의 취향이 또 다른 관심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싸움
당연한거지만 남자친구는 화가 머리끝까지나도 소리치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위협하지 않습니다.
둘이서 조용히 앉아서 한참을 생각 정리 후 조곤조곤 이야기 합니다.
마치 여자와 싸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애초에 싸운다기보다 한 쪽이 잘못해서
한 쪽이 열심히 사과하는 경우가 99%인데 그때마다 잘못에 대해서 깊게 반성하고
저에게 상처줬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남자친구입니다. (전 대성통곡함)
5. 칭찬
제 자존감을 우주 끝까지 세워줄 셈인지 사소한거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걸을 때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살펴보고
이런점이 귀엽다, 저런점이 예쁘다, 이래서 대단하다 등 민망할만큼 상세하게 칭찬해줍니다.
6. 선물
기념일도 아닌데 마카롱, 꽃 등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뜬금없이 선물하곤 합니다.
100일마다 돌아오는 기념일에는 꼭 편지도 가득 써서주고 가지고 싶다고 스쳐가듯 이야기한 것들
기억해뒀다가 선물 주기도 합니다.
7. 술, 담배
담배는 전혀 손대본적도 없고 술은 맥주만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마시는 것보다는 저랑 먹는걸
좋아하고 맥주보다는 함께먹는 안주를 더 좋아합니다. (안주 먹으려고 술먹는 파)
8. 청결
제가 냄새에 아주 민감한 편이고 특유의 쉰내? 담배쩐내?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발냄새, 정수리냄새, 겨드랑이냄새, 땀냄새 등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신기할만큼 몸에서 냄새가 (아예 나지 않는건 아니지만 거의) 나질 않습니다.
(입냄새도 없음, 제가 신경쓰일 정도 입니다ㅠ)
향수나 데오드란트를 뿌리지 않아도 운동하고 가까이가도 전혀 안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남자친구가 화장실 다녀오면 손에서 비누 냄새가 솔솔 납니다.
9. 식성
먹는거 가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습니다. 많이 먹긴하지만 그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개걸스럽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급하게 먹지 않고 쩝쩝거리지 않고
저와 속도 맞춰서 천천히 저한테 제일 맛있는거 챙겨주면서 오물오물 먹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어도 운동하다보니 항상 표준체중이라 너무 화딱지 나지만 그래도 좋네요.
10. 사회생활
남자친구가 소심한 편이라서 사회 생활 솔직히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좋은 직장 상사분들 만나서 건전한 회식 문화를 즐깁니다.
덕분에 걱정도 없고 상사분들이 개인적으로 저까지 챙겨주시며 선물도 많이 주십니다.
제 남자친구도 그만큼 열심히 꾸준히 일하고 업무량이 많아서 힘들 법도한데
저 맛있는거 사줘야 한다며 말도 예쁘게 하고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11. 비밀
남자친구에게는 항상 의심하고있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딱히 의심할게 없어서
휴대폰 검사를 한다던지 내역을 뒤지거나 하지 않는데, 어느날 갑자기 촉이오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경우 뜬금없이 카톡이나 문자에 들어가 보곤 하는데 부모님과 강아지 사진 주고 받거나
친구들과 농구 약속 잡는 거 말고는 전혀 내역이 없습니다.
가끔씩 오는 대학교 남자인 친구들의 안부카톡(술먹자)도 대충 넘겨버리더라고요.
1년에 한 번 오는 촉이었는데 그마저도 실패했습니다.
12. 행동
남자친구 행동이 귀여운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휴대폰을 꾸며 놓는 것도
저는 정리가 아예 안되어있어서 난잡한데 남자친구는 제 얼굴에 휴대폰 펜으로 그림그려서
꾸며놓고 배경에 해놓고 카카오톡 배경, 프사 제 얼굴로 해놓고 하트 잔뜩 붙혀 놓습니다.
제가 귀엽다고 하는거 엄청 좋아해서 애교도 많이 부리고요, 터프한 매력은 없지만 나름 좋네요.
13. 맞춤법
저도 잘하는 편 아니지만 남자친구도 많이 틀리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엔 모른척 했지만 나중에는 신경쓰여서 말했는데 말해줘서 고맙다고 부끄럽다며
그 후부터는 지키려고 애쓰더라고요! 가끔씩 맞춤법 검색해 놓은거보이면 너무 귀엽습니다.
13. 부모님
저와는 다르게 부모님께 많은 사랑 받고 자랐고 부모님 두 분다 배울점 많고 좋은 분들입니다.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옛날의 사고방식이 있으시지만 대화로 차근 차근 말씀드리면
다 이해해주시고 변화하려 노력해주시는 멋진 분들입니다.
저에게 부담 안주려고 신경써주시고 가끔씩 맛있는거 사주시면서 안부 물어보십니다.
남자친구에게도 저에게 잘해야한다고 계속 말씀해주시고요.
남자친구네 집안에 여자가 없는 편이라 어머니가 많이 챙겨주세요.
그 외에도 자랑할 말 많지만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