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멀어.
우리도 제일 가까울 때가 있었는데, 누구보다 서로의 하루를 제일 잘 알던 그런 날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번호조차 없는 사이가 되었어.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여전히 그 일은 하고 있는지
하물며 네가 좋아하던 노래는 여전히 그 노래인지 하는 사소한 것까지도 전혀 모르겠어.
나조차도 그 때와 너무 많이 달라진 지금,
이젠 내가 알던 네가 더이상 네가 아니게 되었어.
가장 특별하던 사이가 아주 볼품없이 틀어져 그대로 굳었어.
이젠 네겐 더 가깝고 특별한 다른 사람이 네 옆에 있는데, 나 홀로 볼품없이 틀어진 그 상태야.
나는 여전히 네가 궁금해.
너는 변했고, 더이상 나는 너를 알 수 없지만
단 한가지 내가 알 수 있는 게 있어.
네 마음엔 더이상 내가 없다는 것.
나는 그저 네 특별한 연인 뒤로 지나가버린 어느 기억일 뿐이라는 것.
나를 만나며 모든 것이 특별하다던 너는
이제는 다른 이가 특별해져버렸겠지.
네게 나는 그저 피하고 싶은 전 연인일 뿐이니.
너는 2년 남짓한 시간을 그저 버려두고 떠났고,
난 차마 네가 버린 시간들을 버릴 수 없어 끌어안았어.
그리고 여전히 울고 있어.
그 시간들은 여전히 내게는 아프도록 소중해서.
우리의 끝은 이렇게나 달라서, 오늘 밤도 나 홀로 아프다.
있지, 나는 마음이 넓진 못해서 네 행복을 빌어주진 못할 것 같아.
그래도 오늘 밤만은 네가 평온하길 바랄게.
나도, 오늘 밤까지만 그 기억을 끌어안고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