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미안ㅠㅠㅠ 수정하려다 삭제함;; 질문 하나 추가했어 그것도 봐줘!
먼저 나는 고1 끝나고 고2 올라가기전에 자퇴를 했고 지금은 고3이야
이번 4월에 검정고시 보려고 원서 넣었고 올해 수능 준비하고 있어 (참고로 여자고 이과야)
왜 자퇴했냐는 말 주위에서도, 판에서도 많이 들어봤는데 음 나는 일단 꿈이 확실한데 고1 내신을 말아먹어서(...) 그래도 희망이 조금이나마 있는 정시를 선택하게 됐어
내 고1 성적으로는 2,3학년때 아무리 성적 올린다해도 아예 가능성이 없었거든ㅠㅠ
그래도 모의고사는 공부한만큼 성적 오르는게 눈에 보이는데 내신이랑은 진짜 안맞는건지 해도 자꾸 떨어지더라구ㅠㅠㅠ
내 성격상 학교다니면서 정시 준비하면 내신을 포기하지 못할것 같아서 화끈하게 자퇴한거야
사실 고등학교 1학년동안 나름 열심히 살았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고 봉사도 매달 다녔고 대회도 열심히 나가서 우리반에서 상장도 제일 많이 받았어 (tmi긴 한데 우리반에 유난히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우리반만 빡세게 공부하고 다들 대회 참가하고 그랬당...ㅎ)
비교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 안받쳐주면 끝인거 알지?ㅠㅠ
내가 딱 그 상황이었어
그래서 자퇴하게됐지
암튼 내 사담은 여기까지하고 그동안 받았던 질문 정리해줄게
Q. 자퇴 과정이 어떻게 돼? 자퇴 과정 결정하고 학교 안 나가고 그런다는데 그건 뭐야?
A. 나는 고1 겨울방학 끝나자마자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어. 학교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나는 먼저 담임쌤이랑 상담하고 학교 위클래스 쌤이랑 상담했어. 이때는 보통 자퇴하려는 이유랑 자퇴하고 나서 뭐할건지 물어보셔. 엄마도 학교 오셔서 담임쌤이랑 상담했어
그 다음으로는 우리지역 대표 위클래스센터?가서 상담하는데 이건 자퇴후 학생이 학업포기?할까봐 그거 잡아주고 자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건데 나는 나름 목표?가 뚜렷해서 선생님께서도 자퇴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으셨어. (아마 양아치 같은 애들?이 자퇴한다고 하면 반대하고 가급적 자퇴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눈치였어)
진짜 이 선생님이 너무너무 좋으셨어ㅠㅠㅠ 완전 자존감메이커셔서 내 고민같은거 털어놔도 난 잘할 수 있을거라고 독려해주시고ㅠㅠㅠ 사실 이 선생님 못만났으면 자퇴 못했을거 같기도 해ㅠㅠ 진짜 자퇴생각 없어도 자퇴한다고 하고 상담한번 받아봐 너무 좋아
아 쓸데없는 얘기를 넘 많이 했네. 암튼 나는 하루에 1시간~2시간, 5일동안 학교 안가고 오후에 위클래스센터 가서 상담받았어. 이건 아마 선택하기 나름일거야! 자퇴하려는 이유, 앞으로의 계획 그런것도 얘기하고 적성테스트도 했어. 그냥 잡다한 이야기도 했고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재밌었어
상담끝나면 학교 가는데 종업식이여서 그냥 친구들이랑 마지막추억 만들고 그랬당 1학년까지 끝내고 자퇴한거라서 서류상으로 마무리된건 2월말쯤?이었을거야 아마
Q. 자퇴하고 장점 단점이 뭐야?
A. 장점은 내 시간이 많아지는거! 난 18살 한해동안 아침에 수영도 다녀오고 요가랑 필라테스도 배우고 책도 좀 읽었어. 그리고 그만둔지 오래됐던 피아노도 잠깐 배우고.. (내가 피아노를 원래 많이 좋아해서 종종 치긴 했었어. 재능은 없어서 진로를 그쪽으로 갈 생각은 안해봄...ㅎㅎ) 학교에서 필요없는 수업 듣는시간 아껴서 여행도 잠깐 다녀오고 진짜 너무 좋았어.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ㅋㅋ
단점은 수학여행 못가고 졸업사진 못찍고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멀어지는거? 그래도 난 장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생각해. 한번씩 학교 가고 싶을때도 있긴 하지만...ㅋㅋㅋ
Q. 자퇴 생각중인데 부모님 설득은 어떻게 했어?
A. 우리 부모님은 나 하고싶은데로 해라 이런 분들이셔서 설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ㅠㅠ
근데 만약에 설득하는게 어려울거 같다면 너가 자퇴하고 나서도 얼마나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게 좋을것 같아. 계획같은것도 짜서 보여드리면 좋구. 급하다면 진지하게 부모님이랑 앉아서 왜 자퇴하고 싶은지, 자퇴하고 나서 어떻게 할건지 한번 대화해봐!
Q. 검정고시 난이도가 어때?
A. 아직 시험을 보진 않았지만 검고 기출 풀어보니까 많이 쉽더라...ㅋㅋㅋ 수능준비하는 중이라면 그냥 껌일거야. 난 완전 노베라서 아무것도 모른다!해도 공부 조금만하면 통과할 수 있을듯 어짜피 평균60만 넘으면 되니까!
Q. 검정고시 일정 및 수능과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돼?
A. 먼저 검정고시는 매년 4월, 8월에 치뤄지고 검정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은 검정고시 '공고일'로 부터 6달(반년) 전에 자퇴가 처리되어있어야 해.
예를 들자면 내가 2월달쯤에 자퇴가 처리되었을거라고 얘기했잖아. 그 해 8월 검정고시 공고일이 4월쯤에 난다고 하는데 2월이면 4월까지 2달밖에 안되니까 난 그해 시험을 못보는거지. 올해 만약에 2학년인데 1학기까지만 하고 7월 중순에 자퇴할거다 하는 사람은 4월 검고 공고일이 보통 2월 초니까 아슬아슬하게 4월 시험을 볼 수 있게 되는거야. (이해가 안된다면 미안ㅠㅠㅠ 인터넷 검색해봐!)
그리고 수능은 그해 졸업예정인 학생, 그해 검정고시를 딴 학생이 응시할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올해 3학년은 자퇴하면 재수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거야!!! 왜냐면 올해 검정고시를 보지 못하니까ㅠㅠ
+)Q. 자퇴하면 사회성 못 기르지 않아?
A. 중학교 1학년때 자퇴하거나 초등학생때 자퇴하는거 아니면 사회성 문제는 없을거 같아. 고등학생때 자퇴하는건 17살 이상이 자퇴하는거야. 17살은 생각만큼 어린 나이도 아니고. 그리고 사회성은 학교에서만 기를 수 있는 것도 아냐;; 자퇴하고 학원다니면 그곳에서도 사회성 기를 수 있고 대학가서도 기를 수 있어. 애초에 사회성이라는게 20살 되자마자 다 길러졌당!하는 거 아니잖아. 주위 사람들이 사회성 어쩌구 하는건 좀 아니라고 봐
자퇴는 정말 단순한게 아냐. 만약 너가 1학년이여서 아직 내신을 받아보지 않았다면 마냥 힘들다고 자퇴하는건 비추.. 너무 성급해 그건.
다들 자퇴는 빨리할수록 좋다고 하는데 내기준 정말 이상적인 자퇴는 나처럼 1학년과정 끝나고 하는거! 그러면 자퇴하고나서도 친구들이랑 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고 고등학교 생활도 꽤 해봤으니까 나중에 대학친구들 대화에 못 낄일도 없겠지?ㅋㅋㅋ
나는 성적때문에 자퇴했지만 다른 이유로 자퇴하려는 애들!은 꼭 진로가 확실한지.. 생각해봐.
그리고 사람들이 수시랑 정시 병행해서 준비하는 애들 (대부분의 재학생들) 한테 아무리 내신 망해도 절대 수시 놓지마라 이런 얘기 정말 많이 하는데 그건 진짜 아닌것 같아... 정시문 정말 좁은거 사실이고 정시공부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망한 내신 붙잡고 있는것도 사실 멍청한거더라. 내신도 안나오고 모고도 안나오면 그건 그냥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는데 내신은 진짜 안나오는데 모고는 어느정도 나온다 이러면 정시 생각해봐도 괜찮을듯해.
지방에서 수시 준비하는 애들중에 학년 올라갈수록 모의고사 성적 떨어지는거 보고 이래서 정시는 할게 못된다, 학년 올라가면 남자애들이 치고 올라가서 점수 잘떨어진다 이런얘기 많이 하거든? 이게 진짜 말이 안되는게 내신공부랑 모의고사는 천지 차이야. 생각보다 엄청 달라. 내신은 대체로 암기위주의 시험이라면 수능은 논리,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 위주니까.
처음에 입학했을땐 다 처음이니까 차이가 없겠지만 수능준비만 하는 애랑 내신준비만 하는 애가 나뉘게 되면 수능준비하는 애들이 치고 올라갈 수밖에 없어. (물론 예외는 있어! 모든 경우가 다 이렇다고 말하는건 아냐!)
내가 말하고 싶은건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혹은 난 이대로는 안될것 같아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겠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다는거야! 재학과 자퇴에는 다 장단점이 있을수밖에 없지만 나한테 더 맞는쪽을 찾는게 중요하니까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친구관계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고등학교 친구가 다 평생친구 되는거 아니고 중학교때 친구도 있고 없다면 대학가서 만들면 되는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도 말구! 반배정 망했으면 친구 없으니까 친구랑 떠들시간에 공부해서 쟤네보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 혹은 더 잘난 인생 살아야지 생각해. 뭐든지 긍정적으로 보려구 노력해봐 생각보다 인생이 편해지더라
자퇴하고 나는 혼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어. 나는 원래 화장실도 친구랑 다니고 매점도 혼자 못가는 겁쟁이였는데 말이야.
운동도 혼자 다니고, 여행도 혼자 가보고 (엄빠 설득하는데 힘들긴 했지만) 이것저것 사소한것도 친구랑 하지않고 혼자 하다보니까 새로운걸 시도하는게 덜 무섭더라.
세상은 어짜피 혼자니까 스쳐가는 인연에 너무 바등거리지 말았으면 해
아니 자퇴얘기하다가 무슨 인생얘기까지 흘러갔냐;;
아무튼 내 글이 너네한테 도움이 됐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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