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딩 녀 입니다
문득 혼자 술 마시다가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만난지 1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커플이나 그렇듯 제 남자친구는 처음에 별이라도
따다 줄 듯 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저도 처음 남자친구를 처음 보자마자 이 남자다 싶어서
가족 배경 이런거 안보고 그냥 만났어요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입니다.저를 처음 만났을 당시
국가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하고있어서 말 그대로 백수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제가 일하는 곳에 찾아오고 아니면 차로 30분 걸리는 곳을 매일 와주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했어요.저희는 정말 예쁘게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4개월 정도 만났을 무렵 남친이 원래 일하던 건축 일쪽으로 아는 지인을 통해 다시 복귀하게 되었고 지방으로 내려가야하는 일이 발생하게 돼요.
제가 미련하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저는 너무 그 사람을
사랑한 나머지 떨어지기 싫어서 같이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운좋게 같은 직종으로 이직하게 되어서 저는 일도 하면서 꿈에 그리던 동거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매일 하루하루 사는게
천국같았어요.그런데 점점 남친은 일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예전 모습같지 않았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저의 입장이지만,저는 한결같이 그 사람에게
같은 사람이었어요.처음에 그사람이 저에게 해준것처럼 뜨겁지는 않아도 미지근하게 늘 그 사람 곁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너무 지쳤어요.난 다 버리고 그 사람 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 사람은 나 말고도 중요한게 너무 많은거예요
처음엔 제가 우선 순위 였는데
이제는 가족 일 공부 운동 그 맨 뒤에 제가 있는거예요.
몇번이고 돌아와달라고 애원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아요
그래서 이별을 고했습니다.그랬더니 정말 쿨하게 짐 다 싸고 나가더라고요,
참 허무했습니다
이렇게 쉽구나.하면서요
생각보다 전 잘 지냈어요.일주일?정도는 정말 후련하더라고요.
내가 왜 그런 새끼 때문에 울고 빌어야하는지 그제야 후회가 됐어요.
그러던 중 그 사람이 새벽에 찾아와서 무릎꿇고 빌었습니다.처음엔 꺼지라고 욕도 해보고 무시하고 넌 짖어라 난 내 할일 할거다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무릎꿇고 울면서 비는데 마음이 너무 찢어지는거예요.
그래서 ..다시 만났습니다.그 후로는 너무 행복했어요
그 사람 처음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거든요
제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만해도 눈물난다며 이제 앞으로 잘하겠다며..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또 점점 변해가더라고요,
이 남자 직장이 건축 쪽이라 여기저기 출장 다녀야하고 짧게는 일주일 많게는 한달 정도 못보는건 당연하고 또 가족들이라고는 부모님과 결혼한 형이 있는데 형은 개인 파산 할 정도로 집 안 자체가 좋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주말마다 본집인 서울로 내려가서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조카들 챙기고 형수님이랑 같이 쇼핑도 하고 합니다.
저는요..? 그 사람 믿고 타지에 와서 힘겹게 적응했고
그래도 그사람이랑 같이 있는게 좋아서 버텼는데 저는 혼자 여기 두고 매 주 말마다 그러고 있습니다.
또 반복이됐어요
공부때문에 놀러가지 못해,
발에 깁스(다쳐서 한게 아닙니다.)해서 놀러가지 못해,
주말마다 가족들 도와줘서 놀러가지 못해,
출장 가서 놀러가지 못해,,
이번에는 일주일 출장에 또 어깨랑 발 수술한다고
본가에 한달동안 있어야 한다며 5월에 보자네요^^...
제가 너무 외롭다 해도 이해 못합니다. 최근에도 그사람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나한테 미안하지 않나고 했을때 했던 말이예요
난 너가 아무리 뭐라해도 이럴 수 밖에는 없어.난 매주 주말마다 가족들을 보러가야하고 넌 여기 계속 매주 주말에 혼자 있어야해.이건 너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바뀌지 않아.미안하진 않아.미안해 해봤자 달라지는거 없으니깐.너가 힘들면 포기해.난 더 이상 할말 없다.
제가 이렇게 길게 하소연 하는 이유..
그 사람 바꿀 생각 없어요.더 이상 힘들기 싫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없나요?...
다들 결혼까지 하셨나요?
저 너무 힘이 듭니다..
이미 정리를 하는 단계인데 쉽지가 않네요
쓴소리든 뭐든 좋으니..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