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군대가있는 동안 헤어져있자는 네 말에
얼른 가라고 곰신되는거 상관없다고
그 긴 시간 어떻게 안볼 수 있냐고 펑펑 울면서 매달렸는데
우리는
군대도, 흔한 권태도 아닌
네 현실에 치여 결국 헤어졌네
차라리 다른 연인들처럼
사소한 감정다툼 하다가 헤어졌던 거라면 괜찮았을 텐데
아무리 돌려 생각해봐도, 네 삶의 힘든부분을 내가 다 메워주지 못하는
너의 상황이 너를 그렇게 몰아간 거 같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
대체 나한테 뭘해줬냐고 많이 울고 원망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는 네가 할수 있는 선에서
정말 내게 최선을 다했어
최선을 다해 날 사랑해주려고 했어
그거면 됐는데
내가 참 바보같았어
누군가 그러더라
음악은 천사의 영역이라
현실에서 척박한 일을 더 겪는다고
나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음악하는 네게 반했고
음악하지 않더라도 평생 옆에 두고 싶은 목소리라고 생각했어
네 목소리로 불러주는 내 이름을 들으면
겨우 그 정도에도 아 진짜 행복하다 생각했고
네 목소리로 들려주는 사랑해는
평생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할 만큼 달콤했지
네 목소리가 세상에 멀리 울렸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도
나만의 것이길 바라기도 했었어
네 꿈인데, 나 참 속좁다 그치?
있잖아 우리,
벌써 시간이 좀 지나서
우리가 헤어진 날이 우리가 만났던 날만큼 채워져 가고 있어
우린 거리가 멀어서
다른 연인들만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더 애틋하고 곁에 있어도 떨어져 있기 싫다 생각할 만큼 시간이 간절했는데
이젠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나도 너처럼 꿈을 잘 꾸면 좋았을 텐데
우리 마지막에 했던 말
살아가다가 언젠가 한번은 꼭 보자고 한 말
그 말을 위로삼아, 이제 많이 울지 않아
계속 울고 있는 것 보단, 네 삶이 나아가길 기도하는게
그게 아직도 널 사랑하는 올바른 내 마음인 것 같아
내게 쨍.
하니 네가 밀려오던 순간이 왔던 것처럼
너에게도 내가 그런 순간이 와
어쩔 도리없이 내게 들이닥쳐 와줘
그런 날이 너무 멀더라도
혹여 다른 행복을 찾아버리더라도
네가 행복하면 난 그걸로 됐어
너라도 행복해야지 싶어
그동안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어
너를 사랑할수 있게 해줘서
너도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그러니까 언제나 행복하길 바래